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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07 21:23: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 대청호 주변에는 선사유적이 즐비하다. 선사유적 중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선돌과 고인돌 등 거석(巨石)문화가 많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금강 상류인 형각강 주변에 모여 살았기 때문이다.

옥천지방의 거석문화 중 조사된 고인돌은 27기, 선돌은 62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다.

대청댐 수몰로 일부 선사유적은 수몰선 위로 이전됐으나 아직도 상당수는 대청호 물의 차오름에 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감췄다 한다. 청원군 문의면 가호리의 ‘아득이 고인돌’은 북두칠성 등 별자리 돌 판이 나온 것으로 현재 문의문화재단지 안에 옮겨 복원했다. 옥천지방에는 이에 버금가는 선사유물이 산재해 있으나 지금까지 한 곳에 모아두지 못했다.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에 위치한 안터 고인돌과 안터 선돌은 충북의 선사유물 중 유일하게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고인돌은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 10호이며 선돌은 제 156호다. 이 고인돌과 선돌은 짝을 이루는 이른바 ‘디소릿드’ 양식인데 도로 개설로 이산가족이 되었다.

안터 고인돌은 전형적인 탁자식(북방식)고인돌로 안터 선돌과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다. 안터 선돌은 암선돌로 아랫부분에 지름 90cm의 원을 새긴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 선돌을 ‘임신한 선돌’로 부르고 있다. 즉 어느 여인이 아이를 낳다 사망하였는데 안터 고인돌은 그 여인의 무덤이고 선돌은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일대의 선돌과 고인돌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안터에서 강 건너 쪽으로는 10여기의 선돌이 분포해 있다. 이 중에는 몇 개의 줄무늬 선돌에는 가로 방향으로 일정한 선이 연속적으로 그어져 있는데 그 의미는 아직 찾지 못했다. 고인돌의 형태도 탁자식·바둑판식·묘표식 등 여러 양식이 나타나고 있다. 충북의 선사문화 역시 북방과 남방문화의 점이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까닭이다.

옥천군이 이런 강점을 이용해 선사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내 고장의 유구한 역사를 선양하는 동시 선사공원을 조성할 경우 적지 않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옥천군은 대청댐변인 수북리와 석탄리 일원에 선사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선사공원에 선돌과 고인돌을 비롯해 선사시대의 움집과 삼한시대의 솟대 등을 조화롭게 배치한다면 우리고장의 훌륭한 볼거리가 또 하나 탄생되는 셈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전국 각지에는 선사공원이 여러 군데 조성돼 있다. 서울 암사동 신석기 유적에는 움집 등이 조성돼 있고 전남 화순군 송광면 우산리에는 고인돌 공원이 들어섰다. 주암댐 수몰로 조사된 고인돌 등 선사유적을 모아 우산리에 고인돌공원을 만든 것이다. 조용하던 시골마을은 이때부터 관광인파로 북적대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남부 프랑스의 베제레게고 유적공원이나 폴란드의 비스크핀 유적이 선사공원으로 이름나 있다. 베제로게고 선사공원은 단순히 선사유물을 전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선사인처럼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활을 쏘는 선사체험을 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내 고장의 문화는 가꾸기 나름이다. 정성을 들이면 훌륭한 문화자원이 되고 관심 없이 방치하면 아무런 부가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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