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오늘은 '신문의 날'이다. 하지만 축하의 말을 전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오히려 속 있는 사람들의 질타가 많다. 신문이 위기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그래서일까. 신문의 날을 맞는 신문기자들의 마음도 무겁다.

신문의 날은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1957년 4월7일부터 기념일로 정한이래 지금까지 이어온다. 신문의 날을 4월7일로 정한 이유는 1896년 이날 독립신문이 창간됐기 때문이다. 1회 신문의 날 기념행사는 명동 시립극장에서 개최됐다.

오늘 신문의 날은 제정 당시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하지만 매년 각 신문사는 사설이나 선언문 등을 통해 그 해의 행동지표를 정하고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요컨대 신문의 날은 독립신문의 창간정신을 기리고, 그 구국이념을 본받아 민주ㆍ자유언론의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짐하는 기점이 된다는 데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나라의 운명이 기울어지던 시절 민초들의 눈과 귀 역할을 했던 독립신문의 의미를 11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 본다. 원래 기념일에는 과거의 업적을 칭송하고 앞날에 대해 덕담도 하는 게 관행이다. 지난 시절 신문 특유의 화려한 무용담들을 기억하거나 현재의 중요한 위치를 생각해 보면, 그리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신문의 날을 맞은 소감은 그리 편치만은 않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변화 속도도 어느 때보다 빠르다. 하지만 신문업계가 처한 현실은 빠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서 혼란을 겪고 있다. 시각을 좁혀 지방 일간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성장세 둔화와 독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역 일간지가 위기에 처한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 세월 알게 모르게 이런 저런 권세에 길들여진 체질에서 찾을 수 있다. 아직도 이런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타협과 예속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독자들의 의심은 어쩌면 당연하다. 지방 일간지의 난립은 이 같은 의심을 더욱 심화시켰다. 양적 팽창에 따른 질적 향상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신문 종사자들의 위상도 많이 떨어졌다. 최근 십년 사이 충북지역에서도 수 없는 신문들이 창간·복간했다. 하지만 독자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신문의 운이 여기서 다한 것처럼 절망할 필요는 없다. 도전은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이다.

신문이 살아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해야 할 몇 가지 의무가 있다. 우선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좋은 신문은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뉴스를 전달할 때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신문의 날을 맞아 몇 가지를 다짐한다.

신문 독자는 대개 시민으로서 독자와 생활인으로 혼재돼 있다. 우리는 먼저 생활인으로서 독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 독자들이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활 정보를 발굴해 피부에 와 닿게 하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시민으로서 독자를 위해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하려 한다. 건전한 지역여론 형성을 위한 공론의 장 역할과 함께 담론적 실천을 위해서다. 끝으로 우리는 이 같은 기본적 실천을 전제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