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이 최적지

충북도는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에 ‘올인'하면서 도민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이 단지의 유치야말로 충북의 미래상을 보다 밝게 비출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전국의 여러 지자체는 이 단지의 유치를 놓고 사활을 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경쟁지역을 보면 충북의 오송을 비롯해 대구 테크노폴리스, 부산·울산, 경남 양산, 전남 화순, 서울생명복합단지, 인천 송도가 뛰어들었다.

그만큼 첨단복합의료단지 조성은 부가가치가 높고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만한 메가톤급 동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정부가 이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경은 앞으로의 시대는 고품질의 의료수요를 요구하고 또 급변하는 의료산업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약 · 의료기기 · 의료 서비스 산업 등을 연계한 의료 클러스터의 육성이 절실한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최소 99만㎡ 의 부지아래 코어인프라, 연구지원시설, 연구기관입주, 편의시설 등 4구역을 갖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 2007년 세운 바 있다. 이를 조성함에 있어서는 신규단지 조성보다 기존단지를 응용하여 연구개발 역량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그 후보지의 하나로 오송단지가 유력하게 떠오른 것은 우연한 결과나 지역안배차원이 아니라 오송단지가 위치적으로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아 그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오송의 입지 당위성은 여러 면에서 입증되고 있다. 우선 오송은 한 · 중 · 일 동북아 의료산업의 동반지역인 동시에 국내 어느 곳에서나 2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등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한 오송단지는 이미 생명과학단지로 방향을 잡고 조성 중에 있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콘셉트가 잘 맞으며 연계 개발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다. 오송단지는 연구개발에서 신약개발 허가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가치 사슬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등 신약개발을 위한 준비된 지역이다.

이와 더불어 오송단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심지로 글로벌 경쟁을 위한 최소의 하드웨어와 투자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오창 · 대덕 · 세종시와 다각적 연계를 통한 상승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제약회사연구소 등 기존 오창과학단지 내 의약 관련 연구기관과 연계하면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

충북도는 청원 오송단지내 이미 집적규모 99만㎡ 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오송단지 서쪽에 연구기관 입주지역, 편의시설구역, 연구지원 시설구역, 코어 인프라 구역을 배치해놓고 있다. 이를테면 정부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 충북이 이 단지 유치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바이오 경제발전에 대한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연구개발 등 5조6천억 원이 투자되면 85조원의 생산증가와 38만 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것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일 만도 하다.

생명과학은 정보통신산업과 더불어 차세대 산업을 주도할 양대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무병장수의 꿈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전 인류의 한결같은 소망이기도 하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이곳에 조성되기만 한다면 오송은 동북아 생명공학과 의료산업의 허브 단지로 발돋움 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