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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양보다는 질' 위주로 공급된다

2-2생활권 설계공모 7월 시작,통합설계 지침도 제정
이명박 정부 '세종시 수정안'으로 사라진 설계공모 부활
"공급 물량 충분,질 높여 친환경 명품 디자인 도시 만든다"

  • 웹출고시간2013.06.15 08:36: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006년 8월 세종시 첫마을 마스터플랜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1등으로 당선된 건축가 김종국(67) 씨의 작품 '디자인된 일상, 구축된 대지(Weaving the Program, Constructing the Ground)'. 첫마을 옆 2-2생활권이 설계공모를 통해 공급되는 등 앞으로 세종시에 건립되는 아파트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활권 별로 통합 설계된다.

ⓒ 행복청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주거단지'를 표방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의 아파트 질이 업그레이드된다. 일자형(一字形)으로 획일적인 건물 모양이 다양해지고,주거 여건이 개선된다. 하지만 분양 가격은 다소 오르게 된다.

◇시범단지=오는 2030년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건립될 주택 20만가구 가운데 처음으로 2011년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2-3생활권) 3개 단지 2천242가구.

국토해양부와 대한건축사협회 등이 주관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지난해 공동주거 부문 본상을 받은 이 아파트는 '시범단지'란 별칭에 걸맞게 전체적인 설계가 다른 아파트보다 뛰어나다.

바로 앞을 흐르는 금강이 잘 바라다보이는 곳엔 고층 아파트,중간중간에 중·저층 아파트가 적절히 배치돼 있어 마치 아름다운 숲속에 들어온 듯하다. 성냥갑처럼 딱딱한 일반 아파트단지와 차원이 다르다.

단지 가운데엔 큰 광장공원이 있고,바로 옆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자치센터,소방서,경찰 지구대,초등학교 등이 들어섰다. 주민들은 공원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주민들의 동선을 하나로 모으도록 단지가 잘 꾸며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LH가 조성한 첫마을 1단계 아파트는 지난 2006년 8월 마스터플랜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1등으로 당선된 건축가 김종국(67) 씨의 '디자인된 일상, 구축된 대지'란 작품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수정안 후유증=2006년 최종 보고된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토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국제공모 관리 및 기본계획 수립연구'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세종시 주거지 목표를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개성있는 주거지 조성'으로 정했다. 첫마을 1단계 아파트 국제설계 공모도 그 일환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야심찬 목표는 그 후 사실상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 버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1월 11일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를 통해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행정 부처 이전을 포기하는 대신 대기업을 유치하는 게 주요 내용인 수정안이 나오자 '세종시가 제대로 건설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삼성,현대 등 당초 세종시 아파트 용지를 공급받은 대형업체들은 발을 빼려고 했다. 이에 결국 행복청과 LH는 고급 아파트 정책을 포기했다. 당장 아파트 용지를 매각해 실적을 올리는 게 당시로선 더 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 후 공급된 1생활권 아파트들은 첫마을 1단계 아파트와 달리 필지(업체) 별로 제각각 설계와 건축이 진행됐다. 따라서 전체 생활권의 통일되고 조화로운 디자인이나 스카이라인 구현이 힘들었다.

◇다시 명품 아파트로=정부와 LH가 다시 세종시 아파트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는 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어느 정도 충분해졌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지난해부터 내년말까지 중앙부처 공무원 1만5천여명이 과천과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전하는 반면 2010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만 3만5천999가구(임대 4천873가구 포함)에 달한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주민들이 소통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동주택 특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행복청은 생활권 개발 개념을 '여성이 살기 좋은 아파트'로 정하고 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 등을 높인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우선 2-2생활권(10개 필지)을 첫마을 1단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설계공모를 통해 공급키로 했다. 행복청과 LH는 이르면 7월 중 설계 공모를 통해 평면설계·조경설계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뒤 9월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아파트를 공급하게 된다. 또 '생활권 별 통합 설계 가이드라인'을 수립,앞으로는 필지 별로 공급되는 아파트도 이 가이드라인(지침)을 따르도록 할 방침이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이제 공급 물량은 충분하다고 판단돼 질적 수준을 높여 세종시를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된 친환경 명품 디자인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국제설계 공모를 거친 디자인을 바탕으로 건립돼 단지 전체가 세종시내에서 가장 우수하게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첫마을 1단계 아파트의 초저녁 모습.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주거단지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인근 첫마을 1단계 아파트(2-3생활권)와 마찬가지로 설계 공모를 통해 아파트가 공급될 세종시 2-2생활권 위치도.

ⓒ 행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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