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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 영주 귀국 후 네번째 맞는 설 '차분'

고국 정착 3년여 됐지만 아직도 낯설어

  • 웹출고시간2013.02.08 12:40: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전국의 귀성객들이 대이동으로 들썩거린다. 하지만 2009년 11월 영주 귀국해 음성군 음성읍에 정착한 사할린동포들은 이곳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조용히 설을 맞는 분위기다.

설을 며칠 앞두고 있는 이들은 주거지인 음성읍 신천리 휴먼시아아파트의 관리사무소 건물 내 30㎡ 안팎의 작은 공간에 10여 명이 모여 앉아 서양장기인 체스와 중국 말판놀이인 마작을 즐기고 있다.

음성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회 윤점조 회장은 "이번 설은 특별한 행사가 없어 조촐하게 차례를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사할린동포 35가구 중 80~90%가 지난달 1일 양력설에 이미 차례를 지냈다.

윤 회장은 "러시아에서도 동포들은 양력설과 음력설에 나눠 차례를 지내 왔다"며 "음력을 기억하는 가정에선 음력설을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에도 음성지역 기관사회단체에서 이들 사할린동포에게 가래떡과 김 등 설맞이 용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 각계에서 온정이 답지해 동포들의 외로움을 달랬다.

하지만 러시아에 두고 온 자식과 손자들 생각에 설 명절이 맘편하지만은 않다.

사할린동포 70명이 음성에 정착한 지도 이제 3년을 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들에겐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아 대부분이 직장이 없다. 그래서 낮엔 관리사무소 사무실에 나와 놀이를 즐기고 눈이라도 내리면 눈을 치우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나마 여성회관에서 열리는 컴퓨터·한글교육, 사물놀이 강좌에 가는 것이 일과의 전부다.

전 국민이 들떠 있는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러시아에서 고국으로 돌아와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된 사할린동포들은 이번이 4번째 맞는 설인데도 아직도 고국이 낯설긴 마찬가지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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