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도 1년의 회고와 전망

충북도가 민선4기를 맞아 경제특별도를 선포한지 1년이 지났다. 충북도는 지난 25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경제특별도 선포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우택지사는 1년의 성과와 ‘충북 아젠다 2010플러스’를 통해 2010년까지 계획도 내놓았다. 충북도의 발표대로 불과 1년 동안 충북도는 75개 업체에 13조197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작은 도세로서 참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유치 액 중 절반가량은 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어 특정 대기업의 의존도는 높은 편이나 전체적인 면에 있어서 볼 때 13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충북도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쾌거다. 잘사는 충북도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날 투자성공 사례담을 들어보니 이 같은 눈부신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숱한 난관을 극복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충북도 투자유치팀은 이를 추진함에 있어 문전박대도 많이 받았고 불면의 밤도 수시로 겪었다고 사례담을 털어놓았다. 또 진천에 둥지를 튼 S화학은 규제가 하도 많아 동남아 등 딴 곳으로 철수할 계획을 세웠다가 충북도를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단번에 해결하고 우리고장에서 엔진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13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목표치가 어디 저절로 이루어졌겠는가. 충북도 관계공무원의 피와 땀으로 오늘의 기적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노고를 과소평가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동안 충북도의 노고에 뜨거운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충북도는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충북 아젠다2010 플러스라는 청사진을 통해 충북의 미래를 조망했다.

오는 2010년에는 충북 총생산량을 500억 달러로 잡고 1인당 소득(GRDP)을 3만3천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1인당 수출은 1만 달러 시대를 개막하게 되고 전국대비 2%에 머물렀던 충북의 경제력을 곱절인 4%대로 올려 충북이 국토의 중심뿐만 아니라 경제의 중심에 서게 한다는 것이다. 도내 수출액은 150억 달러에 달하고 신규투자 유치액은 16조 원에 이르게 된다. 그 부수효과로 7만5천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제조업체수는 1천751개로 증가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충북도는 전국에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경제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산자수명한 충북도의 농촌어메니티를 적극 활용하여 농업 명품도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교육강도 실현, 접근성 제고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권역별 특화사업추진, 문화·관광·예술 기반의 확충, 함께하고 나누는 복지정책의 추진. 안전한 삶의 터전 조성, 고객감동 서비스, 합리적인 지방재정계획 수립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이러한 충북의 뉴딜 플랜은 꼭 실현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성과로 보아 지속 가능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 지사의 도정수행능력,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자세, 도민적 합의를 에너지원으로 하면 못할 게 없다. 결국 경제특별도 건설의 성패는 이 세 가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