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전 도민 나서자

충북지역 정치권이 청주국제공항의 백두산 직항로 개설과 관련, 실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최대 걸림돌이 돼 온 공군 17전투비행장 이전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고 이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미 본란 등을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충북도와 도민, 정치권 모두가 함께 나서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또 백두산 직항로 개설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공군비행장 이전의 대선공약화 등 정치권의 구체적인 실천의지를 촉구했다.

공군비행장 이전은 그동안 역대 대선의 단골 공약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전된 것은 없다. 청주국제공항활성화대책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청주공항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공군비행장의 이전을 또다시 촉구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도 지난 28일 공군비행장 이전 필요성을 공식 제기하는 등 충북지역 정·관계와 시민사회단체의 공군비행장 이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주공항 백두산 직항로 개설은 청주공항의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충북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청주공항은 중부권 유일의 국제공항으로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 교통비와 공항시설 사용료도 전국 다른 공항에 비해 싸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민·군 겸용이란 치명적 단점 때문에 받는 불이익도 많다. 단적인 예로 백두산 직항로 개설 역시 국방부가 끝까지 군 작전을 이유로 불가 방침을 꺾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더욱 비관적이다. 청주공항 백두산 직항로 개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끈질기게 요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충북도나 정치권이 구체적 논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공군비행장 이전을 이번 대선에서도 모든 후보들이 선거공약으로 채택, 청주공항 백두산 직항로 개설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제 정치권도 나선만큼 충북도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백두산 직항로 개설이 청주공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정치권은 이번에도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와 더불어 충북도와 도민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