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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6.01 18:52: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기부천사'가 된 가수 김장훈은 어느덧 기부문화의 '아이콘'이 됐다.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억대의 돈을 쾌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 김장훈 씨의 아낌없이 주는 기부행위를 보면서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한다. "어떻게 저렇게 통크게 기부를 할 수 있나"하는 것과 나눔이란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음미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어렵사리 번 돈을 기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도 그는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다. 범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안될 정도로 그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고(?) 마는 통 큰 사람이다.

어쨌튼 김장훈 씨의 따뜻한 선행소식을 들을때마다 한편으로는 부끄러우면서도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것을 느낀다. 김장훈 씨 처럼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는 기부천사가 많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이윤 창출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인색했던 기업들도 '공존'과 '상생'이라는 숭고한 가치실현을 위해 수익의 상당부분을 사회에 내놓는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환원은 이제는 법으로만 제도화 되지 않았을 뿐이지 사회적인 약속이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충북의 기업들 중에는 이런 기부에 대해 아직도 수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이 지난해 기부한 평균기부금은 136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408만7천원과 비교할 때 무려 3배가 넘는다. 그나마 500만원 이상 큰 액수를 기부한 업체는 줄었다. 지난 2009년 500만원 이상 기부한 기업은 74건에 9억2천200만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58건에 8억6천130만원으로 감소했다.

물론 이러한 수치에 대해 기업들도 항변할 말이 있을 것이다. 경제 여건이 녹녹지 않은 상황에서 기부액을 늘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 기업들의 변(辨)이다. 그러나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해 봐도 전국 평균의 3분의1도 안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생색내기로 했다는 것 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

똑같이 어렵고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정성에 있다. 그런 부문에서 도내 기업들이 아직도 의식의 전환이 안된 것 같다는 생각을 떨 칠 수 없다.

반면 도내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은 기부에 적극적이다. 충북도를 비롯해 시·군, 교육청, 경찰청 등은 월급에서 1천원 미만의 돈을 떼내 모은 '우수리 돈'으로 지난해 1억5천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했고, 충북소주는 소주 1병당 1원의 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수년째 실천하고 있다.

기부는 강요할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 사회를 윤기롭고, 살맛나게 하는 아름다운 덕목이다. 이 아름다운 행렬에 도내 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촉구한다. 나눌수록 기쁨은 배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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