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현숙, 작고한 어머니 투병 병원에 8천700만 원 기부

어머니 발인이 현숙의 생일

  • 웹출고시간2007.06.29 08:53: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엄마 사랑해요. 엄마가 다 우리 지켜준거야. 엄마 고마워요."
28일 밤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병원 중환자실. 볼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현숙은 어머니의 이마를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다. 14년째 투병생활로 어머니의 얼굴은 퉁퉁 부었고, 팔과 몸은 주사 바늘로 군데 군데 멍들어 있었다.
"사람은 생명이 다 하는 순간까지 귀가 열려있다면서. 엄마 내 말 다 듣고 있는거지…."
현숙의 어머니 김순애(85)씨는 의식을 잃은 채 눈을 감고 있었지만 눈에서 계속 눈물이 흘렀다. 옆에 있는 현숙의 지인은 "어머니가 네 얘기 다 듣고 계신거야. 막내인 네가 가장 걱정된다시네. 그리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라며 함께 울었다.

김씨는 중풍으로 쓰러져 긴 투병 생활 끝에 29일 오전 3시45분 별세했다. 5월14일 한양대학교병원에 입원해 두차례나 심장이 멎는 고비를 맞았으나 회복되곤 했다. 그러나 28일 밤 현숙은 마음의 준비를 했다. 가수 남궁옥분, 박일준과 개그우먼 김혜영, 미스코리아 출신 MC 김유미 등 동료들도 중환자실 앞을 지켰다.

현숙은 12남매 자식을 낳아기른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나누기로 했다. 그의 어머니는 2004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현숙 모녀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돈이 없어 수술을 못 받는 아이들을 위해 8천700만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3천700만 원은 어머니가 투병 전 모은 금액이며, 5천만 원은 현숙이 보탰다. 환자 선정은 현숙의 어머니를 치료해온 윤호주 교수, 노영열 주치의와 상의하기로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에 잠긴 현숙은 "엄마 생전에 해드리고 싶은 일이었는데 결정하자마자 돌아가셔서 더욱 안타깝다"며 "엄마가 지난 주 일요일 생일을 보내셔서 다행이다. 엄마 발인일인 7월1일이 내 생일이다. 날 낳아주신 날 엄마가 하늘로 가신다"며 눈물을 흘렸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