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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보은향우회 활성화 ‘주춧돌‘

31년간 한 우물 … 중기 철탑산업훈장

  • 웹출고시간2007.06.25 13:39: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이가 많다고 해서 일을 할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도 기계도면을 직접 설계한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72세인 흥진정공 이창호(사진)대표이사는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기계제작에만 몰두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있다.

한우물판 그는 지난달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했다.

보은군 수한면 발산리가 고향인 이 대표는 수한초등학교와 보은중학교(1회), 보은농고(6회)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과대학을 입학하며고향을떠났다.

태어나서10대후반까지고향에서 산 그에게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품같은곳이다.
그는“어릴 적 먹을 게 없어 봄이 되면 쑥을 뜯어 밀가루와 버무려 먹던‘쑥 범벅’이 생각난다”며 “일제 침략기였던 초등학생 시절 비행기 연료로 쓰일‘광솔’을 따러 산에 올라간 것이 엊그제 일 같다”고고향을회고했다.

이 대표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난 96-97년 재경보은군민회장을맡았다. 당시에는 100여명도 채 안되는적은 인원이 참석했지만 이 대표는 군민회장을 맡은 후 모임장소를 호텔이 아닌 한식당으로 정해 고향민들의 부담을 줄였다. 이때부터 참석자는 300여명을 넘었고이 같은 호응은 올해까지 계속되고있다.

“고향을 위해 특별히 한 게 없다”며 겸손해 하는 그는 남들 모르게 발산리에 냉장고와 노래방기기를기증하기도했다.

이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흥진정공은 냉장고 부품을 주력 생산해 대우전자와 효성, 삼양사 등에 납품한다.

앞으로는 PT병 자동물류시스템과 모터 제조설비 등 기계생산에주력할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의 장남 이모(39)씨가 생산부서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아들이 출근하기 전‘사장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며“조직의 책임자는 혈연관계로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강조했다.

이 대표가 지난 1976년 창업한 흥진정공은 현재 경기도 안산과 광주광역시, 멕시코에서 공장을 가동 중으로 120여명의 직원이 연간 수출 150만달러, 매출 200억원을올리고있는중견제조업체다.

서울 /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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