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학가 상권이 휘청거리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 '불황의 무풍지대'로 불렸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경기 불황에 주 소비계층인 학생들의 씀씀이마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 부진에 문을 닫는 상점들까지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가 상황도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인 충북대학교와 청주대학교 인근 상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청주대 인근에서 컵밥집을 운영하는 A씨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의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이다. 건물 임대료를 내고 직원들 월급 주는 것이 빠듯하다. 물가가 오르면서 재료가격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충북대 인근 상가들도 비슷한 곤경에 처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충북대 상권의 공실률은 27.7%다. 1년 전인 2023년 22.3%보다 5.4%p 늘었다. 상권 내 점포 4곳 중 1곳 이상이 비어 있었다는 의미다. 그만큼 장사가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선 '한 끼 2천원의 식사'에 참여하기 위해 예약 티케팅 경쟁까지 벌이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매출 부진에 업종을 바꾸거나 새로운 상호를 내걸고 승
봄날 이창식 한국신문예문학회 부회장 월파문학상 외 오솔길 걷다가 굼틀 봄이 밟힌 듯하여 까치발로 눈치 살핀다 키 작은 민들레 노란 웃음 짓고 쫑긋쫑긋 풀싹 만세 부른다 발아래 딴 세상 함부로 발 내민 일 이렇게 미안한 날도 있다 눈뜨고 못 보는 것 봄을 딛고서야 봄을 알고 길섶에 앉아 봄이 되었다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산림과 인접 농경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생태계 파괴는 물론,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청주시 또한 넓은 산림 면적으로 인해 산불에 취약한 지역이 많아, 선제적인 예방 대책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 강화를 들 수 있다. 농촌 지역에서는 고춧대, 깻대, 콩대 등 영농부산물 소각이 빠르고 비용이 안 든다는 이유로 파쇄나 수거 대신 불법 소각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불씨가 강풍이 잦은 봄·가을철 시기에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청주시에서도 영농폐기물 파쇄 지원 및 파쇄기 대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원 대상과 장비가 제한적이어서 효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산림과 인접한 농경지에서의 불법소각을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계도 및 단속과 농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파쇄기 임대 및 인력지원을 확대하여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의 강화가 시급하다. 둘째, 기반 시설과 인적자원 역량 강화이다.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운보 선생만큼 청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생각되는 화가는 많지 않다. 며칠 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운보 선생의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언 그가 떠난 지 20년이 지났다. 반가운 마음에 곧장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맨 먼저 눈에 익은 그림이 들어왔다. 입구도 아닌, 안쪽에 있던 대형 작품 '군마도(1956)'다. 주인은 가고 없지만 그들은 여전히 어딘가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조선의 은은한 문인화를 보는 듯, 우직한 인상의 그를 보는 듯, 시대 미술에 도전하는 듯한 그림들. 전시작들은 1930년부터 1990년까지 106점이다. 적지 않은 작품들로 운보 작품 99점과 아내 박래향의 6점, 부부 합작 1점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소리를 듣지 못한 후 어머니를 따라 처음 김은호 화백에게서 배웠던 전통 한국화에서부터 광복 이후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던 운보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다 알다시피 그는 후천적 장애로 평생을 살았던 화가다.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도 어눌하기에 타인과의 소통이 쉽지 않았던 남자. 그럼에도 쾌활하고 소탈했던 선생을 생각하면 솔직히 그림 이전에 인간적으로 늘 안타
미래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확보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와 농업노동력 부족,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 거세게 밀려오는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산업 경영의 주체인 농업인들이 농업기술 혁신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농업인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자신의 사업장인 농장에 적합한 기술을 적용해 나감으로써 끊임없이 경영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농가의 기술과 경영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농업인에게 열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개별 농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기술 확산을 통한 지역농업 혁신을 위하여 시군 단위의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1994년부터 '농업인 연구회'를 본격적으로 육성해 왔다. 농업인 연구회는 한마디로'학습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CoP)'로서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조직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공통적인 취미 생활 또는 문화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는 '동아리'와는 달리 학습공동체는 학습활동이 주된 목적으로 구성원 상호 간 지식을 공유하거나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학습조직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 스스로 이끌어 가는 조직이자 공동체로서
지난 주말부터 계절을 거꾸로 거스른 듯 춥다. 때아닌 차가운 바람에 우박이 떨어지고 벚꽃길에는 바람을 견디지 못한 꽃잎이 뒹군다. 다행히 거센 비바람에도 봄이 다 무너지지는 않았다. 꽃은 여기저기서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아파트 화단에 자목련 꽃잎도 더욱 아름답다. 지인은 아파트 베란다에 제라늄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로 화단을 만들었다. 음식 솜씨가 좋은 그녀의 초대로 거실에 앉아서 식사하며 꽃구경을 덤으로 하는 날이면 기분이 좋아진다. 깔끔하고 부지런한 성품의 주인을 만난 화초는 붉고 노란 꽃을 피우며 싱싱함을 뽐낸다. 창문을 닫아도 전해지는 향기와 아름다움이 마음을 이완해준다. 요즘 나이가 들어가는 방증을 자주 느낀다. 꽃을 사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꽃이 주는 기쁨을 알아가는 중이다. 특별한 날 받은 꽃다발을 오래도록 보기 위해 물갈이도 신경 쓰고 때로는 말리기도 한다. 대학원 원우회에서 박사학위 취득 축하로 받은 프리지어 꽃을 오래도록 보는 중이다. 처음 꽃을 받았을 때는 노란 등불을 켜 놓은 것처럼 거실이 환하게 빛났다. 친정엄마를 모셔왔을 때 그 꽃을 보고 가까이 가서 만져보기도 하시고 향기도 맡으며 웃으셨다. 작년까지만 해도 꽃을
창밖 커다란 느티나무에서 봄 구경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작은 연초록 새순들이 갓 태어난 아기의 손처럼 보드랍고 앙증맞은 주먹을 살포시 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만져보고 싶지만 너무도 여린 새순이 깜짝 놀랄까 염려스러워 잠든 아기 얼굴 보듯 보고만 있습니다. 언제쯤 움켜쥔 손을 활짝 펴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여 매일매일 나무 위를 바라보는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비가 내린 후, 하루하루가 다르게 연두연두한 색이 자연을 덧칠해 가고 있습니다. 잎사귀도 제법 잎의 형태를 갖추고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나뭇가지에서 살랑이는 잎새가, 마치 아기 손가락들이 장단을 맞춰 춤추듯 천진난만한 미소로 다가옵니다. 그 모습에 마음은 포근해지고, 눈빛마저 맑아집니다. 흔들리는 어린잎에서 살아가는 여정을 느껴봅니다. 파릇파릇 피어난 새순이 단풍이 들고 잎이 떨어질 때까지의 과정을 파란 하늘에 그려봅니다. 먼저 부드러운 이슬비를 머금은 여린 연둣빛 잎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퍼붓듯 내리는 소낙비에 흠뻑 젖어 물방울 맺혀 있는 제법 물이 올라 두터운 초록빛 이파리 모습도 그려 넣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붉게 타오른 잎들과 붉게 물든 단풍에 환호하
[충북일보] 매년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이다. 하지만 안전의식 부재로 산불 등 재난과 참사는 여전하다. 기념일 제정 의미가 무색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22∼28일 경북 산불 관련 사망자만 27명이다. 재난참사 전개의 절망적인 특징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사회적 참사는 반복되고 있다. 사고 이후 절망스러운 패턴도 지속되고 있다. 예방, 대비, 대응, 구조, 수습에서 국가기능의 총체적인 부재가 이어졌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무 이행도 소홀했다. 국가가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하고 무능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정부는 먼저 국가재난안전시스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재난대응과 관련된 문제점과 부족한 부분들을 도출해야 한다.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 시민들, 관련 당국과 협력해야 정확한 평가와 분석이 가능하다. 국가재난안전시스템은 다양한 기관과 당국, 지역사회와 협력해야 강화될 수 있다. 주기적인 훈련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실전 상황에서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
2025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 발동으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은 계엄령이 직업 선택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정당한 사유 없이 침해했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계엄 포고문에 의료인을 '처단' 대상으로 명시했다는 점이다. 이 사태는 단순한 직역 갈등이 아니다. 의료계는 줄곧 자유와 시장 질서를 무시한 정부 정책에 반대해 왔다. 의료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이번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0년간 관료와 정부는 의료를 통제로 관리하려 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무능한 통제의 반복 속에 의료계는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당해왔다. 우리나라 의료는 단일 공보험과 강제적 당연지정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수가는 시장이 아닌 건정심이 결정하며, 의료인은 자율적인 가격 결정권조차 없다. 이로 인해 필수의료는 몰락하고, 자본은 비급여나 미용의료로 쏠린다. 신약과 신기술은 급여 진입이 어려워 의료산업 발전도 막혀 있다. 정부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외치지만, 자본이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에서 혁신은 불가능하다. 2024년 의원 수가 인상률은 1.6%에 그쳤고 같은 해 최저임금만 2.5% 올랐다. 지금의 수가 체계 아래에서 의료기관은 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권력을 빼앗긴 게 아니라 잃어버린 측면이 강하다. 법으로 보장된 임기 5년의 대통령 권력을 관리 능력 부재로 지키는데 실패하고 반납한 격이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채 내면과 외양을 일체화시키지 못하며 부대끼다가 어느 순간 치밀어 오르는 내적 폭발에 스스로 옷을 벗어 던졌다. ***개선장군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고성 계엄이었다지만 대한민국 법률체계 하에서는 대통력 직을 박탈할 정도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계엄이라고 결론 냈다. 이미 여러 차례 지적한 것처럼 계엄은 시대착오적이었고, 대통령 직 수행에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자기 고백이었다. 계엄 전후 사정을 윤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입법 폭주, 일방적 예산 삭감 등 인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계엄은 정당한 통치행위가 아니었다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선고였다. 탄핵 전과 후에도 윤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계엄의 불가피성, 경고성 계엄, '계몽령'을 주장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사저로 돌아가며 "다 이기고 돌아왔다" "대통령
잔인한 달이라 불리는 4월이 봄을 머리에 이고 뛰고 있다. 봄이 뜀박질을 시작하자 세상이 온통 연분홍빛으로 아른거린다. 탄핵정국으로 혼돈을 맞은 정치권에서 윤대통령의 지난 12월 3일 계엄선포로 화약고가 되어 세상을 잠식했다. 이로 인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12월 14일 가결되었으며, 111일만에 이루어진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윤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면서 헌법 제71조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있다가 2024년 12월 27일 민주당의 탄핵소추 결정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후 2025년 3월 24일 탄핵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상태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미국과 교역하던 우리 수 많은 기업들은 험난한 관세장벽을 넘어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치솟는 환율과 널뛰기를 반복하는 주식시장이 보여주는 미래에 대한 불명확성은 세계인들에게 피로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안정되지 않고 6월 5일 대선을 치루어야 한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갈라진 두 개의 편으로 나누어 서로를 불신하며 대립하게 될 것인지 벌써
영화 히트맨 2 (감독 : 최원섭)는 코미디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준(권상우)이 만화가인 것을 알리려고 하는 듯 만화 영상을 보여 주는 것이 보입니다. 러시아, 일본, 중국을 돌아다니며 악인들을 응징하는 준은 암살 요원으로 보입니다. 준이 TV 방송국에 출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가 준에게 "혹시 암살 요원이 아니었나"라고 물어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준은 "자신은 겁이 많아서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한 자기 삶은 암살 요원보다 어려운 삶이었다"라고 하며 자기 아내와 자기 딸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는 영화의 제목이 왜 "히트맨"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인공이 만화를 그려서 히트하게 되어 "히트맨"이 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이 있는가 봅니다.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면 좋은 일지만, 준이 발표한 시즌 2는 망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거액을 들여 주식을 했는데 주가는 폭락하게 됩니다. 준이 준의 딸인 주연(이지원)을 만나려고 학교 앞을 갔습니다. 부성의 마음은 그런 것일까요? 주연이 남학생을 만나는 것을 보고 경악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준이 주연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