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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4.17 14:19:45
  • 최종수정2025.04.17 14:19:45

송용섭

농업미래학자 교육학박사

미래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확보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와 농업노동력 부족,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 거세게 밀려오는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산업 경영의 주체인 농업인들이 농업기술 혁신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농업인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자신의 사업장인 농장에 적합한 기술을 적용해 나감으로써 끊임없이 경영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농가의 기술과 경영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농업인에게 열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개별 농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기술 확산을 통한 지역농업 혁신을 위하여 시군 단위의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1994년부터 '농업인 연구회'를 본격적으로 육성해 왔다.

농업인 연구회는 한마디로'학습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CoP)'로서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조직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공통적인 취미 생활 또는 문화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는 '동아리'와는 달리 학습공동체는 학습활동이 주된 목적으로 구성원 상호 간 지식을 공유하거나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학습조직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 스스로 이끌어 가는 조직이자 공동체로서 모임의 구성 단계부터 학습과 토론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024년 현재 전국의 시군과 도 단위에 조직되어 있는 농업인 연구회는 3천110개 회에 이르며 145,400명의 농업인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어 시군당 대략 20개 회에 8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지역농업의 특성에 따라 시군별로 수박연구회, 고추연구회, 사과연구회, 딸기연구회와 같은 품목 중심의 모임뿐 아니라 향토음식연구회, 농촌교육체험연구회, 치유농업연구회 등 기능 중심의 모임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조직된 연구회는 연간 4회, 분기별 1회 정도의 전문 교육 또는 연구과제 발표가 이루어지고 현장 견학과 실습, 회원 사례발표와 연말 성과발표회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공유하며 해당 품목과 기능의 발전 방안을 찾고 있다.

이와 같은 농업인 연구회 활동을 통해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공공 농촌지도기관은 개별 농가를 대상으로 신기술을 보급하기보다는 품목별, 기능별로 그룹화된 농업인 조직을 대상으로 핵심기술을 효율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 필자가 2005년 한국에 초대했던 미국의 세계적인 농촌지도 전문가 스완슨(Burton E. Swanson) 교수는 공공 농촌지도사업의 중요한 역할로 사회적 자본의 개발 혹은 조직화를 통해 농업인들 스스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농업인 측면에서는 지역별로 특화된 품목의 전문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더 나아가 조직화하여 생산부터 유통까지 연계하여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학습활동을 통해 영농현장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단체, 마케팅업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유통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다수의 농업인 연구회가 아직도 전문기술 교육 중심에 머물러 있고, 생산자조직으로의 역할 등 장기적인 지역농업의 발전 전략과의 연계가 미흡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학습은 물론 과제연구와 토론을 통해 품목별 경쟁력 향상 대안뿐 아니라 농번기 일손 부족, 가뭄, 폭우 등 자연재해 그리고 산불 예방과 같이 개별 농가를 벗어난 지역사회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찾아 나서야 한다. 또한 현존하는 생산자 단체나 조직과 협력체계를 확보하고 인근 지역 동일 품목의 농업인 연구회와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으로까지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학습공동체인 농업인 연구회 운영의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사회의 농업 발전을 위한 실천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해야 지역농업 혁신의 주체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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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