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철쭉색 가방으로 생각했었다. 정말 예쁘고 선명한 빛깔로 알고 산 것이 막상 고향에 와서 보니 어딘지 모르게 칙칙하다. 빛깔 자체가 바뀔 리는 없고 그런데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니 연유를 모르겠다. 햇볕과 주변의 풍경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라스베가스에서 가방을 산 뒤에 치른 홍역이다. 모처럼 구입한 명품 가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으니 기분이 영 떨떠름했다. 살 때는 고를 것도 없이 첫눈에 들어왔는데 생각하니 가방을 산 곳은 볕이 쨍쨍하고 야자수가 하늘을 찌르듯 서 있는 아열대 지방의 상가였다.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불편할 정도로 강한 자외선 덕분에 유달리 산뜻했던 것이 고향에 돌아와 보니 느낌이 전혀 달라진 것이다. 진짜 멋쟁이는 걸어 다니는 하늘빛까지 고려해서 옷을 입는다던가. 하와이나 싱가포르에서 원색 옷을 입는 이유가 그려진다. 같은 색깔이라도 선명하고 뚜렷하게 비치는 까닭이겠지. 내가 산 가방이 햇빛과 기후가 전혀 다른 곳에서 두 가지 단면으로 드러난 것처럼 아열대 지방 사람들의 원색 행렬 또한 쨍쨍한 볕 때문에 그리 멋있게 보였을 것이다. 라스베가스에 자생하는 꽃을 봐도 어떤 식물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아주 흡사한데 빛깔이 훨씬
도산서원 마당 전면으로 낙동강을 끼고 동그마니 솟은 시사단은 서원의 풍광 중에서도 아름다운 곳이라 사람들이 쉽게 발을 떼지 못하는 곳인데 '선비를 뽑는 곳'이라는 역사적 유래가 있다. 정조대왕은 제왕학을 구비한 군주로서 신하의 학식을 능가하는 분이셨다. 공부한 사람은 학자를 알아보는지라 퇴계선생을 앙모한 때문에 재위 16년째인 1792년 3월 24일 어제문으로 상덕사에 치제를 드리고 다음 날 서원 앞에서 별과를 시행하도록 각신 이만수에게 전교를 내렸다. 이유는 여러 가지이겠으나 대략 탕평책을 실현할 참신한 인재 선발과 선생의 학덕으로 서학에 물들지 않은 영남 유림을 칭찬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인좌의 난에 가담하였다는 이유로 과거 응시기회마저 박탈당했던 영남 유림이 '무신창의록' 상소로 청원한 결과 난 이후 65년 만에 복권되는 순간이었다. 그때 전교 내용과 도산별과를 치룬 내용은 서원 전교당에 편액으로 게시되어 있거니와 과거 시행 장소를 기념하여 설립한 것이 시사단이다. 당시 과거 응시자만 7천228명이었고 시권 제출자 3천632명 중에 강세백과 김희락의 답지가 압권으로 채택되었다. 과장에는 1만 여명이 넘는 대 인파가 운집하여 '영남 사대부가 만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주문했다. 건설업계는 어두운 건설경기 전망을 밝혀줄 정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엔 건강 증진, 여가 촉진, 지역 균형 발전, 환경·안전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화·생활체육 등 관련 편의시설, 지역 관광 기반시설, 도시재생,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 스마트 영농, 노후산업단지 재생 및 스마트 공장 확대, 복지시설 기능 보강, 생활안전 인프라, 미세먼지 대응, 신재생에너지 등 10개 분야다. 정부는 우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이 큰 사업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그리고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지역별로 고른 투자가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10가지 주요 투자분야를 선정했다. 예산은 모두 7조원 이상으로 올해 약 6조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사업 규모는 업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화양서원의 정면에는 읍궁암이라는 곳이 있다. 읍궁암(泣弓巖)은 희고 넓적한 바위가 있는데 조선의 임금 효종이 죽자 우암송시열이 매일 새벽마다 이 바위에 올라 엎드려 통곡하였다 해서 후일 사람들이 읍궁암이라 불렀다. 읍궁암은 화양서원 앞 냇가에 있는데 암반 위에 구멍이 독특하게 파여 있다. 효종이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41세의 젊은 나이에 승하하자 우암이 매일 새벽 한양을 향하여 활처럼 엎드려 통곡했던 바위라 읍궁암이라 한다. 이때 떨어진 눈물이 바위를 뚫어 눈물 자국 같은 구멍을 낸 것이다 라는 전설도 지어내는 바위의 구멍이다. 이것은 자연의 일부지만, 자연의 모양에도 명분을 만들기 위해 후대 사람들은 노력을 하였다. 그 노력의 일부가 읍궁암 유래비이다. 화양서원은 1695년(숙종 21)에 유학자 우암(尤庵)송시열(宋時列, 1607∼1689)의 영정을 모시고 그를 제향(祭享)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창건 이듬해 숙종으로부터 사액(賜額)을 받았는데, 전국의 사액서원 중 명성이 높고 위세가 당당했다고 전해진다. 서원 앞 잔디에 세워진 읍궁암 유래비는 원래 읍궁암바위의 네모난 홈에 들어가 있는 것인데 큰 비가 오면 쓸려 내려가기를 반복적으로 하여 총
삼성이 김동연 부총리의 방문 이틀 후 향 후 3년간 180조 규모의 신규투자와 4만명 직접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의 투자 계획 발표에 앞서 경쟁적으로 신규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기업들도 여럿 있었지만,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큰 삼성의 투자 계획 발표 이후, 그 간 비관적이기만 했던 경제와 증권가 뉴스들이 앞 다퉈 180조 투자가 만들어낼 아름다운 효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삼성의 이 대규모 투자 발표 하루만에,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관련 주를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관련 산업계도 180조 투자의 수혜를 얻기 위해 오랜만에 '희망'을 담아 청사진을 그려내느라 분주 해 보인다. 그 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던 정부로써는 삼성의 이 투자계획 하나로 이런 저런 경제 분야가 생기를 얻어가는 현상을 보면서,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경제'분야가 야속하기도 할 것이다. 물론 기업에게 더 많은 사회적 공헌과 소득의 재분배를 요구하는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곳간에 쌓아 왔던 기업들이, 부총리의 기업 방문을 기점으로 갑자기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상황이 다소 갑작스럽고 아이러니 한 면이 없지는 않다.
유난히 폭염이 지속되는 올 여름은 정말 견디기 힘들게 더운날이 지속되고 비는 내리지 않고 계속되는 열대야는 잠못드는 밤의 연속이다. 40도가 넘나드는 기온은 숨쉬기 조차 힘들고 농작물들은 말라가고 있다는 소식만 들려 물가까지 들먹거리고 있다. 시원한 계곡을 찾아 피서를 하려고 해도 계곡의 물이 말라서 헛걸음 하기도 해봤다. 100여 년 만의 기록을 깨는 더위라고 하는데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행이 새벽의 온도가 조금씩 내려가며 열대야가 끝나는 조짐이 보여서 마음이 놓이고 가을의 기대감이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향을 끼쳐서 그 기단에 들어가면 뜨거운 태양이 기승을 부리는데 올해는 그 영향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태풍도 처들어 오지를 못하고 피해 간다고 한다. 적도 부근에서 태양에 의해 가열된 공기가 성층권으로 올라갔다가 위도 30도 근방에서 하강하며 형성되는 이 고기압은 바람도 멈추게 하여 항해하는 돛단배들을 멈추게 하여 싣고 있던 말들을 바다에 빠뜨려 버리는 헤프닝도 있었다고 하며 말위도라는 별명까지 생겼고 현재 많은 사막이 적도에서 생긴 기단의 영향을 받아 온도가 올라가고 비가 안와서 생기는 사막이라니
20대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예전에 인상 깊었던 치약 광고의 문구이다. 이 광고에서처럼 치아는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치아는 다른 신체 장기들과는 다르게 한 번 나빠진 이상 스스로 회복되거나 나아지지 않고 계속, 그리고 서서히 망가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렇게 중요한 치아를 어떻게 관리해야 80세까지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굉장히 중요하지만 단순하고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 첫째로는 하루 두 번 이상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잠자기 전을 포함해서 하루 두 번 이상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잠을 자는 동안 입속의 세균을 닦아주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특히 잠자기 전 칫솔질로 입속의 세균 수를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식사 후 입속에 남은 음식물과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을 함께 이용해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불소치약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불소의 독극성분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불소가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해 적정량을 사용하는 경우 건강에 유
[충북일보]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매년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항공 산업을 이끄는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LCC는 안전운항과 관련된 비용 외에 모든 비용을 절감해 최소 서비스를 저가로 제공하는 항공사다. 항공교통 대중화에 따른 틈새시장을 겨냥해 등장했다. 현재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모두 6개 항공사가 운항 중이다. 올해 상반기 LCC의 국제여객 운송량은 1천2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증가한 수치다. 국내여객은 926만 명으로 2.5% 증가했다. 대형항공사에 비해 LCC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면허 기준 강화 절차를 밟고 있다. 다시 말해 '항공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작업에 나섰다. 등록 자본금을 종전 150억 원에서 300억 원 이상으로, 항공기 요건을 3대에서 5대 이상으로 강화가 주요 골자다. 관련법 개정 완료는 당초 7월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9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케이의 경우 자본금 45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에 직면한다. 소소한 일상에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좀 더 중요한 선택의 문제로는 어느 학교로 진학할 것인가·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 또한, 사회에 나아가면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공무원이나 회사원 자영업을 막론하고 각기 그 선택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나아가 '인륜대사(人倫大事)'라고 일컬어지는 관혼상제(冠婚喪祭)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택지에 직면하고 있다.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희비(喜悲)가 엇갈리게 되고, 선택에 따라 만족감의 정도도 달라진다. 정말로 이 길을 선택하기를 잘했다고 만족해하기도 하고, 그때 좀 더 진지하게 고민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한다. 주변에 진심어린 애정으로 상담해주는 멘토(Mentor)가 내게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모르긴 해도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전혀 후회하지 않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인류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지불하는 대가를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때로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경우도
"이야, 너희 집 되게 부자다." 처음 우리 집에 놀러온 친구의 일성이었습니다. 소위 말해'달동네'에 사는 친구였지요. 사실 그 친구를 데려온 것은 그때 보통의 가정집에서 막 들여놓기 시작했던 냉장고와 그 안에 가득 찬 각종 음료수를 슬쩍 과시하기 위함도 있었어요. 그런데 음료수 잔을 건네받으며 그가 감탄하고 있는 것은 하얀 냉장고가 아니라 전집류가 빼곡히 꽂힌 아버지의 책장이었습니다. 책이 가득 진열되어 있던 유리 책장에서 시선을 거두지 못하던 그 친구 모습이 수십 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억에 선연합니다. 이삿짐을 정리하며 그 친구를 떠올린 것은 책 때문이었죠. 이삿짐센터 직원들 말로는 무엇보다 책 많은 집의 이사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책 싸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게도 엄청나니까요. 그동안 몇 차례 옮겨 다니며 많은 책들을 정리했건만 아직도 쉽게 이별할 수 없는 책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청춘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 있는 책들은 쉬이 떠나보내기 힘들어요. 그것은 마치 나의 젊은 시절을 그대로 베어내는 아픔을 수반합니다. '월부'로 샀던 세계문학전집, 철학전집 들과'현대문학''뿌리 깊은 나무'등의 월간지도 미처 아직 보지 못한 부분들이 있
인사만 해도 이유 없이 울컥울컥 했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그분의 초라한 행색과 힘없는 어깨가 마음 아팠다. 본인 발보다 너무나 큰 슬리퍼를 신는 바람에 신발 끝에 매달려 가는 모습이 여전히 생각난다. 부산한 아침 출근시간에 그분은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이거나 주변을 걷곤 하셨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피울만한 꽁초를 주우러 다니셨던 모양이다. 그분의 하루하루 다르게 축 쳐진 뒷모습에서 문득 아버지가 천천히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지켜봤던 심정으로 강제소환되는 기분은 무슨 연유일까. 간혹 엘리베이터에서 봤던 촌로의 모습은 뭔가 들키고 싶지 않은 심정을 뱉어내고 있었다. 맑지 않은 충혈된 눈, 허리춤이 가슴까지 끌어올려 져 있던 큰 츄리닝, 사철 신으시던 삼색 슬리퍼, 뒷짐을 지고 있지만 여유는 없어보였다. 아들이나 며느리 때문일까· 아니면 혼자 사시나· 오지랖 덕분에 수 만 가지 염려가 되곤 했었다. 그런데 근래 뵐 수가 없다. 출퇴근하듯이 이른 시간 집에서 나와 아파트 주변을 서성이던 그분이 몇 달째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편치 않다. 서 너 달이 훅 넘은 시간이니 여행은 아니리라 걱정이 됐지만 어디서 사는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 할아버
'뿌리산업'은 마치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돼 시장경쟁력을 좌우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금형, 용접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산업을 말한다. 따라서 뿌리산업은 주력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기반산업으로 자동차, 조선 등 제조과정에서 최종 제품의 성능 및 신뢰성을 결정하는 제조업 품질경쟁력의 핵심이다. 정부는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1년 7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12년 3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를 설립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뿌리산업의 진흥과 첨단화를 지원하고 있다. 뿌리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6~21일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에서는 전국 용접 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생산기술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와 한국 용접 공업 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해 용접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가 기술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됐다. 전국 90여 개의 기업체 및 학교에서 170여 명이 참가했으며 열띤 경쟁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충북일보] ○…포근한 날씨에 롱패딩 패션이 실종된 가운데 청주의 한 시험장에는 반바지를 입은 수험생이 등장. 충북도교육청 55시험지구 7시험장 청주대성고를 찾은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하는 대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입장. 이 중 후드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수험생이 있어 이목. 이날 청주시 아침 기온은 14~16도 정도로 수능한파 없이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를 유지.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정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나섰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AI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북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8개월이며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한다. 국내·외 AI 정책과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AI 구현을 위한 기술적 요소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충북도정 핵심 사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AI 활용 수요를 분석한다.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정 가치를 반영한 AI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충북도정 비전과 목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전략 등이 세워지면 의견을 수렴한다. 정책 세미나,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대회 등을 열어 정책 반영 과제도 도출한다.
[충북일보]청주시가 민선 8기 전반기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꿀잼청주'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 새로운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온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러' 페스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축제는 성안길에서부터 육거리시장까지 상가 일원을 '호러'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축제는 여름 밤에 열릴 예정으로, 성안길 일원과 중앙공원 등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을 활용해 한국 전통 귀신이나 해외의 유령 등을 등장시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방식으로 열린다. 30여년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설의 고향'이나 '토요미스테리' 같은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발상이다. 현재 시의 구상은 내년 6월 중 이틀 동안 개최할 예정이다. 성안길 상인회의 도움을 받아 특색있는 상가들을 꾸미고, 시민들의 참여로 호러 코스프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방침이다. 이 축제로 인해 시가 추진중인 '사계절 꿀잼 프로젝트'는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