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불위(無所不爲)'와 유소불위(有所不爲). 글자 한 자 바뀌었을 뿐이다. 그런데 내포 의미는 전혀 다르다. 둘 다 세도가의 생각과 행동에 연관돼 있다. 무소불위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의미다. 유소불위는 '하지 않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두 사자성어는 최근 충북도의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잘 웅변한다. 하지 못하는 일도 없고 하지 않는 일이 있지도 않음이 그렇다. ***도의회 존재근거 부정말자충북도의회가 도정질문 횟수를 제한하는 훈령을 만들었다. 도정질문의 내실화·정상화를 위해서란다. 정치적 목적도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의회 안팎에선 '의회가 스스로 재갈을 물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급기야 도의원 1명이 1인 시위에 나섰다. 김양희 의원(새누리·비례)이 그 주인공이다. 김 의원은 의원별 도정질문 횟수를 제한하는 훈령에 반발하고 있다. 속칭 '재갈훈령' 철회를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충북도의회 훈령 60호는 도의원의 도정질문 횟수를 의원별로 연3회 내로 제한하고 있다. 질문요지서도 구체적으로 작성토록 규정하고 있다. 질문요지서가 구체적이지 않을 경우 의장은 의회운영위원회와 협의 후 해당 의원에게 보완을 요구할 수
저런 친미종속 매국노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그러자 한 쪽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런 종북좌파(從北左派)들은 북한으로 쫓아 보내야 한다. 그러자 또 한 쪽에서도 이렇게 외친다. 자본주의 신봉자들을 모두 추방해야 한다. 이 기이한 발화는 현재 한국사회의 종단면과 횡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장들이다.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어리둥절할 것이다. 친미종속이 어디 있고, 종북좌파가 무엇이며, 또 성장발전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에 대해서 궁금해 할 것이 분명하다. 이 논쟁은 NLPDR로 요약되는 현대 한국의 역사인식에 근거하고 있다. NL은 민족해방의 약자이고 PD는 민중민주주의의 약자다. 이것을 합쳐서 NLPDR이라고 하는데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밖에 여러 진영과 정파가 있지만 대체로 이 사상이 진보진영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그 중 NL계열은 민족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분단체제는 제국주의인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이 개입해 있다는 현실인식이다. 따라서 민족모순을 주체적으로 극복하고 민족통일과 국민국가(國民國家)를 완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반면 PD인 민중민주주의는 계급문제를 우선하면서 현재의 제반 모순
공직을 망치는 유형은 여러 가지다. 정부 고위 공직을 지낸 한 인사의 말을 빌면 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우선 느려터진 '달팽이형'과 남의 발목 잡는 '꽃게형'을 들 수 있다. 높은 곳에서 관망만 하는 '독수리형'과 제 자리만 지키려는 '거북이형'도 있다. 이권에 개입에 능한 '하이에나형'도 있다. '반달곰형'은 아주 전형적이다. 초기엔 열심이지만 막바지엔 잔뜩 몸을 사리는 게 특징이다. 봄 여름 가을 먹이활동을 하다 겨울잠에 들어가는 곰과 닮았다. ***인사권자 사명감이 절대적충북도의 7월초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선 5기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이시종 지사 역시 도정운영의 틀에 변화를 줄 것 같다. 고위공무원 승진요인도 늘어났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복합 작용, 대폭 인사를 예상케 하고 있다. 행정의 효율성은 적절한 인사에 달려 있다. 우선 현재의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최선이다. 그 다음이 적절한 직제 조정이다. 이 지사는 이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 같다. 공무원 수부터 늘리는 행정으론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 이 지사는 인사 단행 전에 조직의 비효율 요인과 낭비요소부터 제거해야 한
해방과 더불어 피지배 민족으로 피탈의 설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의 남침으로 낙동강까지, 유엔군의 참전으로 압록강까지, 중국군의 북한지원으로 후퇴를 하는 3년간의 전쟁과정은 한반도는 톱질 전투장으로 폐허의 잿더미였다. 해방과 6.25전쟁을 겪은 내 어린 시절은 참담한 수난과 가난의 연속이었다. 그 시절 우리는 우선 죽 한 그릇이라도 배불리 먹기만 하면 만족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 양이 문제였지 질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콩나물죽이나 우거지죽, 아니면 고구마 밥이거나 무밥, 그 밖의 무엇이라도 좋았다. 삶은 고구마 한 개 옥수수 한 자루 하나도 배만 부르면 그만이었다. 어떤 과일이든 껍질째 먹을 수 있었고, 목이 마르면 아무 우물물이고 퍼 마셔도 좋았다. 흐르는 시냇물을 들이켜도 그만 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린 어떤가? 영양가가 좋네, 나쁘네를 따지는가 하면, 성인병에 안 좋다느니, 무공해 식품이 어떻다느니, 광우병을 들척이면서 근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과일 껍질이나 야채에 농약 성분이 남아 있다느니 하며 하루도 불안이 잠잠한 날이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편하거나 행복할 리가 없다. 입는 것도 마찬 가지였다. 가짓수나 형식,
5월의 초록 잔치가 눈부시게 절정이다. 그 어떤 곳에 눈을 맞춰도 온통 초록 물결이다. 산과 들엔 초록 잔치가 한창이다. 그 잔치 속에 수많은 가족들의 나들이 행렬이 끼어든다. 자연의 초록과는 달리 알록달록하다. 각자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 뒤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서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다. 머리를 구부린 채로 스마트폰 등에 빠져든다. 5월 초록 잔치 속으로 나들이 떠난 한 가족의 풍경이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라가족은 이 사회의 가장 기초적 단위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인간 조직이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의지하는 안식처다. 휴식과 보호, 안정과 위로의 장소다. 그래서 아득하게 꿈꾸는 유토피아다.가족은 단수가 아닌 복수다. 관계를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가족은 혼자가 아니다. 2인 이상이 서로 노력해 관계를 맺고 일궈가는 사람 정원이다. 그런데 이 정원에서 대화가 사라지고 있다. 가족 간 대화 부재는 통계가 증명해 준다.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가족 간 대화 시간은 1시간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중·고등학생들 중 절반은 어머니와 한 시간 이상 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의 고민은 거의 말하
5월을 시작하자마자 행복한 편지 두 통이 날아들었다. 충북일보 '나눔의 행복 시즌2-행복의 날개'에 보도된 당사자들의 편지였다.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의 글로 희망을 전했다. 작은 도움이 때로는 뜻하지 않은 위력을 발휘한다. 없는 가운데 떼어주는 반쪽짜리 인심은 더욱 정겹다. 넉넉하게 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함께 들어 있는 까닭이다. 세상이 아직 살만한 이유도 이런 반쪽 콩에서 찾을 수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찾자2012년 1월16일자 충북일보 3면에 보도된 이선영(16)양은 희귀병을 앓고 있다. 몸속에 쌓인 구리가 뇌와 신장, 각막 등에 이상을 미치는 '윌슨병(Wilson's disease)'이다. 희망을 갖기 힘든 상황이었다. 2012년 2월13일자 3면엔 '주성이 할머니 이야기'가 실렸다. 지난 1월26일. 음성군 읍내리 한 낡은 집에 불이 났다. 폐암을 앓았던 61세의 할머니는 온 힘을 다해 손자 주성이(2)와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모든 것이 타버렸다. 꿈과 희망이란 단어조차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두 사연 모두 아주 절망적이었다. 그런데 보도 후 기적이 일어났다. 선영이는 지금 희망차게 살아가고 있다. 주성이 할머니는 주성이를 훌
문화가 '밥'을 먹여주는 시대다. 잘 짜진 지역문화브랜드 개발전략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탈출구가 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나타난 현상 중 하나다. 예전까지 문화는 음악이나 미술, 문학,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문화는 소비재로서 상품이 됐다. 다른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영향력도 커졌다. ***충북문화 싱크탱크 역할 해야청주시 등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지금 문화 포장에 열중하고 있다. 그 결과 버려진 담배공장은 전시장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오래된 건축물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가 없는 지역개발의 한계 때문이다. 청주 연초제조차장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담배공장이었다. 그런 공장이 지금 규모 있는 전시공간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열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큰 계기였다. 관람객만 42만 명이었다. 참가작가도 65개국에서 3천200여 명이나 됐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국내 첫 아트팩토리에서 비엔날레를 치른 곳으로 기록돼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문화공간이라는 찬사도 이끌어냈다. 지역의 작은 문화콘텐츠가 청주 브랜드를 결정한 모범 케이스다.문화콘텐츠산업은 이미 미래 성장 동력이 됐다. 오랫동안 묻혀
드디어 만난다. 이시종 지사와 4·11총선 당선자들이 함께 한다. 참석대상은 이 지사와 충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이다. 새누리당 7명(비례대표 포함), 민주통합당 4명(비례대표 포함)이다. 충북도민들의 기대가 아주 크다.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대화의 방점은 무엇일까. 4년 전에 비해 크게 변해 버린 얄궂은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정말 궁금한 게 너무 많다.***나는 누구를 위한 존재인가이 지사와 정우택 당선자의 만남은 유달리 눈길을 끈다. 단독 회동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알기에 도민들의 관심도 더불어 크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로 돌아가 보자. 두 사람의 입장은 지금과 정반대였다. 정 당선자는 당시 현역 지사였다. 지금의 이 지사에게 분패하면서 재선 지사의 꿈도 무산됐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다. 당시 국회의원은 지금 지사 자리에 앉아 있다. 당시 지사는 국회의원 당선자가 됐다. 두 사람의 역할이 정확하게 180도 뒤바뀌었다. 얄궂은 인연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도민입장에서 보면 서로의 역할만 바꿨을 뿐이다.이 지사는 충북도의 현안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 당선자도 흔쾌히 받아들일 생각이다. 총선 공약의 도정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진정성 없는 말을 하곤 한다. 남자라면 '언제 소주 한 잔 해야지'이고 여자라면 '언제 한 번 볼까'가 대표적이다. 언뜻 약속처럼 보인다. 실제론 지나가는 빈말이 대부분이지만 그렇다. 그러나 이런 빈말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그러다가 낭패를 보기도 한다.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 결과다. ***유권자의 한 표를 중시해라그러나 이런 일회성 말을 믿은 사람만 탓 할 순 없다. 오히려 책임은 이런 말을 한 사람에게 더 있다. '경락과신(輕諾寡信)'의 충고를 예로 들 수 있다. '경락과신'은 논어의 경락자필과신(輕諾者必寡信)에서 나온 유명한 경구다. 빈말 잘하는 사람에 대한 경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가벼운 약속에는 신의가 적다'라는 뜻이다.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고 함부로 받는 것도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범하기 쉬운 과오 중 하나가 바로 '쉽게 받아들이는 부탁'이다. 전후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분위기용으로 쓰고 있다. '알겠소, 어떻게든 해보지'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보편·일반적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말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때론 진짜 믿는 사람도 있다. 그저
참석자들은 이런 노래를 불렀다. . 지난 4월 3일 한국예총 회장까지 참석한 시위에서 예총이 민주화 운동권 노래를 불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문제의 발단은 문화부 시행의 지역협력형 사업 결과발표였다. 충북예총은 심사결과가 편파적이고 부당하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을 부른 것이다. 거의 비슷한 시간에 충북도청에서는 충북민예총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역협력형 사업 심사결과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므로 예총의 항의는 억지라는 것이다. 특히 충북문화재단 강형기 대표를 충북예총, 충북민예총, 충북문화원연합회가 합의하여 추대했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양 단체가 모두 기득권을 버리자고 선언했다. 나아가 '충북예총은 충북민예총이 제안하는 공론의 장에 당당히 나와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예총과 민예총은 예술을 보는 시각, 즉 예술관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할 수밖에 없다. 예총은 순수예술을, 민예총은 기초예술을, 각각 지향하며 예총은 탈정치를 표방하고 민예총은 역사의식을 강조한다. 이로 인하여 벌어진 갈등에 대해서 도민들은 기득권 싸움, 이전투구, 문화권력 투쟁 등의 신랄한 비난과 냉소적 비판을 보냈다. 그러니까 명분과 논리에 가려진 본질은 밥그릇싸움이라는
여야가 4ㆍ11 총선 승리를 위해 막판 대혈전에 돌입했다. 12월 대선 전초전답게 막판까지 승부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전국적으로 60곳 안팎이 초접전지로 분류될 정도다. 극심한 혼전양상을 보이면서 여야는 '동티' 막기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동티가 나고 있다. 충북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옛 동지가 돌아서고 서로의 이전투구가 계속되고 있다.***한 번 더 생각하고 말을 하자'동티'는 예부터 금기시돼온 행위로 귀신을 노하게 했을 때 받는 재앙의 하나다. 그래서 국가대사나 집안의 큰 일이 있을 때 동티를 내지 않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한다. 말조심은 그중 우선이다. 대개 한 마디의 말실수에서 동티가 나기 때문이다. 향후 정국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정국의 풍향이 180도 바뀌게 된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게 뻔하다.여야 모두에게 한 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칫 한 마디의 말실수가 동티를 내면 대선구도까지 어렵다. 실제로 어떤 후보의 막말파문은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다. 모든 것에 제동을 걸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말은 극단적인 경우 죽고 사는 일을 결정짓기도
4·11총선이 일주일여 남았다. 후보들은 매일 매시간이 분주하고 부족하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그러다 보니 후보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선택을 통한 당선의 문은 항상 좁다. 따라서 이런 때 후보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사자성어의 의미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예부터 큰 인물이 되자면 신언서판이 좋아야 한다고 했다. ***후보 판단능력 최우선해야유권자들의 기호에 맞는 후보가 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인물과 풍채가 좋아야 한다. 말씨도 좋고 문필도 뛰어나야 한다. 출중한 판단력은 아주 중요하다. 말 그대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두루 갖춰야 한다. 그래야 선택받을 수 있다.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정착했다. 대한민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선거 시행의 영역과 횟수는 점차 늘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열정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불세출의 인물을 발굴한 적은 없는 것 같다.그동안 우리사회에서는 많은 선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선거를 통해서도 한국역사의 재편을 실현한 인물의 등장을 경험해 본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개천에서 난 용들'이 더 월등했다. 또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모든 정당 후보들은 지금 일합을 겨루고 있다. 각자가
[충북일보] ○…포근한 날씨에 롱패딩 패션이 실종된 가운데 청주의 한 시험장에는 반바지를 입은 수험생이 등장. 충북도교육청 55시험지구 7시험장 청주대성고를 찾은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하는 대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입장. 이 중 후드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수험생이 있어 이목. 이날 청주시 아침 기온은 14~16도 정도로 수능한파 없이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를 유지.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정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나섰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AI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북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8개월이며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한다. 국내·외 AI 정책과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AI 구현을 위한 기술적 요소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충북도정 핵심 사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AI 활용 수요를 분석한다.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정 가치를 반영한 AI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충북도정 비전과 목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전략 등이 세워지면 의견을 수렴한다. 정책 세미나,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대회 등을 열어 정책 반영 과제도 도출한다.
[충북일보]청주시가 민선 8기 전반기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꿀잼청주'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 새로운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온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러' 페스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축제는 성안길에서부터 육거리시장까지 상가 일원을 '호러'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축제는 여름 밤에 열릴 예정으로, 성안길 일원과 중앙공원 등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을 활용해 한국 전통 귀신이나 해외의 유령 등을 등장시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방식으로 열린다. 30여년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설의 고향'이나 '토요미스테리' 같은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발상이다. 현재 시의 구상은 내년 6월 중 이틀 동안 개최할 예정이다. 성안길 상인회의 도움을 받아 특색있는 상가들을 꾸미고, 시민들의 참여로 호러 코스프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방침이다. 이 축제로 인해 시가 추진중인 '사계절 꿀잼 프로젝트'는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