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읍성큰찬치가 열린 하늘 아래 시작된 퍼포먼스 선자는 뺑덕엄마로 나선다. 예쁘기로 소문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미모는 꽃들이 기죽어 시들을 정도이다 '꽃보다 아름답다'라고 칭송받는 그녀가 뺑덕엄마가 웬 말이냐 연지, 곤지 대신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뺑덕엄마의 자존심 점을 찍었다 풍악 소리 따라서 뽀얀 저고리는 흔들리고 사뿐사뿐 걸음마다 빨간 한복 치마는 출렁거린다 예쁘면 장땡이 아닌가 이리봐도 이쁘고 저리 봐도 이쁘니 뺑덕엄마는 어울리지 않는다 대국민 사기극 아닐까 나는 염려된다 선자는 퍼포먼스 속에서 착한 뺑덕엄마로 환생한 것일까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위풍당당한 모습 중앙공원의 웅장한 나무도 하늘을 보듯 그녀를 우러러본다. 선자는 뺑덕엄마로 나선다 나는 정의 수호를 위해 입성하는 예쁜 뺑덕엄마의 모습을 본다 마음속으로 손을 흔들어 본다. - 김창영 전문 청주성 전투는 '1592년 8월 1일 의병장 중봉 조헌과 의승장 영규대사가 중심이 되어 승리를 이뤄낸 전투'라고 합니다. 청주읍성큰잔치는 청주성 전투를 기념하는 행사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병이 주도한 연합군이 성을 지켜낸 역사적 사건
아이가 캠프를 간 날이 있었다. 간만에 자유를 만끽할 시간이 생겼다. 평소 부지런한 습관이 어린 시절부터 습득될 수 있도록 함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하던 터였다. 아이가 잠을 자며 물을 달라거나 부채질을 해 달라고 하면 옆에서 편히 잘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다. 혹여 자다가 발길질이라도 하면 다시 잠들기 힘들었다. 캠프로 인해 단 하루, 간절하던 자유의 시간이 생겨 기쁘고 설렜다. 아이가 없는 침실에서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누렸다. 언젠가 읽으려고 쌓아놓은 책도 보고 여러 가지 상상을 하니 새벽에 다다랐다. 짧고 아까운 시간이었지만 피곤함에 잠들어야만 했다. 침실은 개인적 사유의 공간이다. 집에 혼자 있노라면 침실에 누워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다. 주로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데 게을러서가 아니다. 침실은 가장 평안해야 할 공간이므로 서 있든 앉아있든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누워서 한동안 가만히 있다 보면 외부에서 쌓였던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진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고흐(Vicent van Gogh, 1853~1890)는1888년부터 1889년까지 세 가지 버전
2019년 미 대통령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노이회담 결렬은 양측 모두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 후 바이든 정부는 북한에 대해 협상 메시지를 던졌고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하면서 4년을 보냈다. 이제 김정은과 트럼프가 다시 마주할 기회가 열렸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김정은에 대해 우호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은 그런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선출되었음에도 아직 무반응이다. 오바마는 나흘 뒤에, 바이든은 두 달 뒤에 당선을 보도한 적이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 트럼프가 내놓을 대북 메시지를 봐가면서 대응을 고려하고 있을지 모른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북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다. 마주 앉아 또다시 성과가 없을 경우, 두 사람 모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조심스럽게 서로 탐색 중일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트럼프가 내세운 대외정책에서 북핵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해결해야 할 현안 즉, 중동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관계 개선 등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핵 문제가 이들 과제를 제치고 우선순위를 차지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지금 북한은 러시아에 파병까지 하면서 러시아와 군사
황매산에서 그리는 엄마 미송 송미숙 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 충북시인협회 회원 황매산에 오르면 가을 하늘과 구름과 언덕이 맞닿아 있다 하늘거리는 억새 끝자락이 모든 이의 마음을 붙잡아주듯 하늘과 언덕이 엄마의 품처럼 편안하다 황매산에 오르면 하늘에서 울 엄마가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발꿈치를 높이 들어 엄마가 계시는 하늘을 향해 점프해 본다 황매산에서 하늘과 구름과 언덕 사이에서 엄마를 만나고 왔다 그렇게라도 잠시.
[충북일보] 청주시가 오는 23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한다. 시내권은 성인·청소년 200원씩, 어린이는 100원씩 오른다. 청주시내권에서 세종시내권으로 넘어가는 경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세종시내권에서만 이용할 경우 기존 세종시 시내버스 요금이 적용된다. 시내버스 정기권의 요금도 오른다. 30일권 기준으로 성인은 5만원에서 5만8천원으로, 청소년은 4만원에서 4만6천원으로 각각 오른다. 교통카드 이용 할인액은 기존 100원에서 50원으로 줄어든다. 요금인상 이유는 분명하다.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 및 시설 개선을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시내버스 노선 운영을 위해서다. 기대에 못 미치면 시민 중심의 반발이 예상된다. 버스의 이용객의 대부분은 학생과 주부, 노약자들이다. 특히 매일 등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버스 요금은 큰 부담이다. 청주시내버스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건 사실이다. 버스요금도 오랫동안 동결됐다. 승객 수도 급격히 감소했다.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인건비도 올랐다. 그러나 청주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청주시가 요금 인상 결정전에 버스업계의 자구적인 노력의 정도를 확인했어야 했다. 승객은 갈수록 줄고 있다. 승객
알람 소리 송재윤 충북시인협회 회원 새벽이면 예약해놓은 아빠의 휴대폰 알람 소리 찌르릉~찌르릉 이층에선 누나를 깨우는 루빠빠 눌라~루빠빠 눌라 이어서 산골짜기 다람쥐~ 아기다람쥐~ 내 휴대폰 울리는 소리 각자 울려대는 알람 소리 세대 차이가 확실히 나는 우리 집 알람 소리
탄금대는 충주가 자랑하는 관광지이면서, 국가지정 명승지로 옛적 우륵선생이 가야금 연주와, 임진왜란 최고의 격전지 탄금대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충주시민이나 한국사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탄금대 전투는 조선과 일본 양국 정규군이 야전에서 맞붙은 중요한 회전으로 당시 상황이 실록 상촌집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사극 임진왜란 초에 꼭 들어가는 전쟁콘텐츠로 충주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다가오는 11월 29일 충주학연구소주관으로 임진왜란과 충주의 장수들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고 하며 그 중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장수는 임진왜란이라는 콘텐츠에서 항상 다루어지는 탄금대 전투이고 지휘관 도순변사 신립이다. 신립에 대한 평가는 패장, 졸장이라는 부정적 평가인데, 유성룡의 징비록에서 장수가 군사를 쓸 줄 모른다며 징비(懲毖)되고 훗날 명 제독인 이여송의 평가는 천혜의 요새지(조령)을 몰랐으니, 신립은 지모가 부족한 장수였다고 촌평하고 다산 정약용은 "신립을 깨워 왜 문(조령)을 열어 왜적을 받아들였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당시 상승장군이며, 조선 최고의 명장 신립은 왜 조령이 아니라 탄금대였는가는 의
최근 도시를 떠나 시골스러운 매력을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스타일이 주목받으면서 시골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창업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전원생활을 누리면서 경제적인 활동을 갈망하는 귀농인과 귀촌인 중심으로 시골 창업을 선택하고 있으며,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을 뛰어넘어 농촌의 자원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있다. 즉 귀농·귀촌이 농촌에 정착하는 과정이라면, 시골 창업은 그 정착을 지속 가능케 해주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시골에서의 창업은 도시와는 또 다른 기회와 도전을 제공한다. 우선 도시와 비교해 토지와 건물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창업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도시와 확연히 다른 시골의 자연환경과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상권 경쟁이 덜 치열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쉽게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농업인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 협력한다면 서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시골에서 가장 일반적인 창업 형태는 지역 농산물을 가공해 상품화하거나 전통문화와 접목된 특산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유형이다. 또
어떤 일을 마치고 나면 '정말 잘했어, 고생했어'라든가 '좀 더 노력할걸, 그렇게 했어야 됐는데'라는 반성이나 평가가 뒤따른다. 그 일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찾아보게 된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가? 아! 이것이 나의 성공의 원동력이었구나! 혹은 이것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어!'라며 자기 성찰로 이어진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귀인(Attribution)이라 한다. 성공과 실패의 원인 중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것도 있다. '통제의 소재(Locus of control)'가 능력이나 기질과 같은 내적 요소라면 '내부 귀인', 외부 환경이나 우연과 같은 외적 요소라면 '외부 귀인'으로 돌린다. 자기의 능력(재능)이나 기질 그리고 생활 속에서의 자기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우리는 간혹 통제할 수 없는 외부 귀인(외부 환경, 우연이나 운)까지도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으며 생활하기도 한다. 마치 '내가 원하면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이런 현상을 '통제감의 환상(Illusion of control)'이라 한다. '통제감의 환상(Illusion of control
무너진 지붕 위로 낙엽이 떨어진다. 깨진 담벼락에도 가랑잎이 쌓였다. 축축한 기왓장은 금방이라도 이끼가 번질 듯하다. 낙엽조차도 아름다운 거기, 스카프를 매고 바바리코트 깃을 세운 채 걸어가는 가을 나그네가 보인다. 친구에게서 받은 액자의 풍경이다. 우연히 만난 뒤로 각별하게 지낸다. 취향이 비슷한 까닭이리라. 엊그제도 모처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벽에 걸린 압화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안개꽃으로 배경을 잡은 뒤 패랭이꽃과 들국화로 장식을 해서 말렸다. 옹기종기 늘어선 조약돌도 특별한 뉘앙스를 풍긴다. 산에서 혹은 강가에 굴러다니던 것을 가져 와서 장식했겠지. 주변을 오가며 찾아낸 자연의 소품이라 그런지 더 인상적이었다. 백화점 같은 데서 사는 건 내키지 않고 철철이 나오는 꽃과 약초가 더 좋단다. 들국화를 쪄서 말리기도 한다니, 청주 시내에 살면서도 누릴 수 있는 아취가 자못 돋보인다. 문득"선생님, 차 하잔 하세요"라는 목소리가 가을 물살처럼 해맑다. 질박한 옹기접시에 국화차와 요플레를 담아 내왔다. 하안 거품 위에 잣과 호두까지 고명으로 띄웠다. 투명한 다기에 찻물을 따르면서, 유주를 말렸다가 우려낸 거라고 한다. 거실
붉은 동백이 피었다. 첫 꽃이다. 삼 년 전이던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던 날, 통영 어느 한적한 마을 두엄더미에서 이파리 두 장을 날개처럼 펼치고 해를 쬐던 어린 동백을 낯선 도시로 강제 이주시킨 나는 늘 미안했다. 기후도 맞지 않는 낯선 지역, 땅도 아닌 아파트 베란다 작은 화분에 심어 두고는 애면글면 속을 끓였다. 곁에 두고 싶은 욕심 때문에 얻은 번민이다. 왜 그리 동백에 마음이 갔을까. 예전 친정집에는 어머니가 키우던 동백이 세 그루 있었다. 뜰이 있어도 동백만은 화분에 심어 길렀는데 추운 겨울이면 빛이 잘 드는 거실로 옮겨놓고 애지중지하셨다. 언젠가 아끼던 화초들을 두고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어머니는 동백을 나와 동생에게 나누어 주셨다. 제법 화초를 잘 키운다고 자부했기에 화분을 들고 오며 꽤 즐거웠던 기억이다. 하지만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실내에서 겨울을 나도 삼월이면 시원하고 바람 살랑거리는 뜰에서 햇볕 담뿍 받으며 자라던 습성 때문인지 아파트에서는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 한동안 어머니를 뵈러 가면서도 동백을 잃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 동백은 어머니의 고향인 정읍에서 선물로 받아오신 꽃이었기 때문이다.
[충북일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이나 학부모, 지역사회는 이제 수능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유혹이 찾아올 시기다. 학업 강박에서 벗어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도 발생한다. 특히 방과 후 유해환경업소 출입 등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마약과 도박까지 수험생들을 파고든다. 선도 및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연령대별 마약중독자 비율의 경우 40대 이상은 감소했다. 반면 10대부터 30대까지는 증가(35.9%→ 45.7%)했다. 10대 비율은 지난 2019년 5.6%에서 올해 6월 기준 7.2%로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는 14.9%에서 20.3%, 30대는 15.4%에서 18.2%로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마약중독자는 20대가 7천29명(1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5천841명(16.1%)으로 뒤를 이었다. 10대도 2천391명(6.6%)이었다. 심지어 10세 미만도 1천285명(3.5%)이 진료를 받았다. 청소년 도박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7일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중·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설 피해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교통사고 5건 △수목 전도 3건 △낙상사고 1건 △전신주 전도 1건이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IC 인근에서 차량 8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3)씨 2명이 눈과 가슴 부분에 큰 부상을 입었고, 운전자 B(40)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분 뒤 반대 차선(제천 방면)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께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에선 SUV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굴러떨어져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청주국제공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지연된 항공기(출발·도착)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는 평균 5.7㎝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진천(광혜원) 14.7㎝ △음성(금왕) 11.7㎝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광역시와 충남도의 통합 논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번 양 지자체의 통합 논의로 인해 대전, 충남, 충북, 세종 4개 시·도에서 공동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할 길"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에 대해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이들의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자체의 통합논의를 사전에 몰랐느냐'는 비판여론을 의식하고 한편으론 대전·충남의 통합이 충청권 광역연합 완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심내가 포함된 발언으로 보인다. 이후 발언에서도 김 지사는 "당장 올해 12월18일 출범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안착할 수 있도록 4개 시도가 힘을 결집해
[충북일보] 청주지역 4개 구(區) 중 흥덕구가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고, 서원구는 낙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주시 균형발전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방안'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각종 지표를 비교해 볼 때 흥덕구의 발전수준은 1.104로 집계됐다. 기준치 0보다 많으면 발전을, 0보다 적으면 퇴보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서원구의 경우 -1.243으로, 10년간 청주지역 전체 구 중 가장 낮은 발전수준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발전정도를 인구와 생활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인구부문은 인구변화율과 인구밀도, 노령화 지수를 변수로 잡았고, 생활부문에서는 시장접근용이성, 행정관서·금융기관 수·서비스업 사업체 수, 의료기관 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 등을 고려했다. 여기에 교육과 주거환경, 지역경쟁력, 교통 등도 각 구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눈여겨 볼 부문은 올해 각 구별로 진행된 청주시의 시책 수와 예산의 차이였다. 상당구에서는 31건의 시책이 추진됐고, 흥덕구 19건, 청원구 18건, 서원구 16건 순이었다. 예산적으로도 청원구에는 71억3천만원이 투입됐고, 상당구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