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부터 홋카이도의 관문으로 발전했던 오타루. 천연항만이 있어 홋카이도에서 하코다테 다음으로 중요한 항구였는데, 이같은 여건상 금융가와 무역상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홋카이도의 월가'로 자리잡으며 국제무역항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 덕분에 일본에서는 세 번째로 철도가 개설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패전과 함께 그 중요도가 떨어지면서 마을은 쇠퇴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 시절에 지어진 건물과 운하는 오늘의 관광도시 오타루를 만들었다.오타루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부흥했던 '청어(靑魚)의 도시'이자 홋카이도의 석탄을 실어나르던 '석탄의 무역항'으로 유명했다. 홋카이도의 각종 해산물과 농산업물들이 집중되는 물류거점 도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것이다.오타루운하 주변의 창고들은 미곡과 해산물을 보관하던 창고이자 점포들이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부족한 가용지 확보를 위해 북측 해안을 매립하게 됐고 해안과 매립지 사이 공간에 각종 화물을 하역하고 수송하기위한 폭 40m(수심 2.4m, 길이 1천324m)의 수로를 남겨놓게된다. 이것이 오타루운하의 시작이다. 1923년의 일이다. 독특한 역사를 가진 오타루운하는 바다와 접하는 항구에 있다. 내륙
"충북도내의 모든 특산물의 집합장소입니다. 육거리 시장이 개설되면서 장날이라는 의미는 퇴색해져 언제든지 찾으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좋아요""옆집 기순댁은 오늘 왜 안나왔는지 아는 사람있어요!" "아들이 신종플루 걸려서 병원갔다고 하던데...다들 신종플루 조심해!" 청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육거리 시장의 이른 아침 풍경이다. 청주는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5일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의 면단위 지역은 다양한 형태의 5일장이 서고 있다. 미원면(4,9일), 문의면(4,9일) 등과 오창장날은 아직까지는 명맥을 유지하면서 시골장날의 풍경이 아직은 새록새록 묻어난다. 미원면의 5일장 인기는 단연 올갱이국이다. 지금은 중국산이 많이 점령하고 있지만 10여년전만 해도 올갱이국은 인기를 독차지 해왔다. 또 미원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쌀이 유명하고 장날을 찾아 이동하고 있는 장돌뱅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각종 손기구와 철골 등의 좌판을 벌이고 있는 김동석(56)씨는 "갑자기 추워져서 사람이 별로 없어 오늘은 일찍 철수해야 만 할 것 같아"라고 말하는 그의 주머니에는 8만여원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판매한 수익금은 이것이 전
한약재 가운데 여름철 보약으로 불리는 황기가 있다.신체허약, 기혈허탈, 자궁탈, 내장하수, 부종, 만성신장염, 식은 땀 등에 치료제로 쓰이고, 여름철에 닭백숙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약재이다.이 황기의 전국 생산량의 80%가 유통되는 곳이 충북 제천이며, 제천에는 약재를 체험 프로그램에 접목한 농촌체험관광 마을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 마을은 바로 충북제천시 수산면 하천리의 '산야초마을'이다. 이 마을은 충주댐 건설로 내몰린 수몰민들이 모여 다시 일어선 마을로 마을 뒤쪽으로는 금수산자락이 병풍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청풍호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마을이다.지대가 높고 일교차가 커서 각종 약초가 풍성하게 자생하고, 자연 송이가 대량으로 채취되는 두메산골 마을이다.모두 15가구가 전부인 작은 마을이지만 2003년에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되고, 2006년에 농협이 농촌체험관광 마을로 지정되면서부터 확 달라졌다.지금은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그동안 해오던 밭농사와 약초 생산 수입보다 체험관광 수입이 더 많아진 것이다.올해 5월부터는 아시아나IDT가 '1사1촌'운동으로 이 마을과 결연을 맺고 모내기 봉사 및 농산물 구입
일본 동북부 이시카와현 현청 소재지인 가나자와市. 메이지유신 직후까지 일본 5대 도시의 하나로 꼽혔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않아 옛 거리나 주택 등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일본 내에서도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로 평가받는다.오늘날 가나자와시 전통문화예술의 맥이 지켜지는 배경에는 끊임없이 이를 계승, 발전시켜온 주민들의 열정과 그들의 열정을 담아내는 공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민들의 예술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나자와 '시민예술촌'과 '창작의 숲', '21세기미술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지역 근대유산을 가장 잘 보전하고 있는 곳이 바로 '시민예술촌'이다.'가나자와 예술창조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은 1910년대 설립돼 운영돼다 문을 닫은 방직공장을 시에서 사들여 지난 1996년 개관했다. 17억엔을 들여 조성한 시민예술촌의 규모는 9만7천㎡. 시내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난 10여년간 24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간이다. '누구든,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시민예술촌의 컨셉트. 이같은 컨셉트에 따
전력계통망을 디지털화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전력 생산유통 시스템을 말한다. 지능형 전력망이라는 뜻으로 전력회사의 통합제어 센터와 발전소, 송전탑, 전주, 가전제품 등에 설치된 센서가 쌍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며, 최적의 시간에 전력을 주고받음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전력의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전력요금이 비싼 낮 시간의 냉방은 자제하고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밤 시간에 세탁기 등을 돌리도록 조절할 수 있으며, 전기자동차라면 심야시간에만 충전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도 있다. 차세대 친환경 기술시장의 가장 크고 빠른 성장을 보일 부문으로 꼽히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통해 기존 발전량의 1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어 전력 낭비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의 사용이 실용화되면 지구 온난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스마트 그리드는 일차적인 전력 효율화는 물론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고용과 설비산업의 발생을 통한 추가적인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홈 네트워킹 장비, 가전제품과 소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 개발, 새로운
지난 2007년부터 미국 발 서브프라임사태, 급격한 환율 및 유가상승 등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기불황의 희생자로 남겨진 실업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자 혼자서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자금과 운영비용이 적게 들면서 실패 시 리스크의 부담도 적은 1인 기업을 창업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1인 창조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고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창출 모델로 최근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형태이다. 1인 창조기업은 대표자이자 종업원인 1인이 운영하는 회사로 '창조'라는 말을 쓰는 것은 기존에 있던 것을 단순히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업종으로는 IT관련 지식서비스업, 문화서비스업, 전통기술이 가미된 제조업 등이 포함되며, 대표적으로 순창 고추장 이기남 할머니는 고추장 손맛으로 연매출액이 15억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부 웹 디자이너 강혜진씨는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월 평균 400만원의 수입을 얻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청은
안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월급만 바라보고 사는 직장인들에게 연말정산은 그야말로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그런 존재다. 그러나 올해 세법 개정으로 변화가 많은 만큼 또 하나의 보너스인 연말정산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비결이다.또한 공제액을 미리 확인하고 이에 맞춘 소비생활로 절세 금액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연말 정산에 앞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할 부분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인 만큼 우선 올해부터 적용되는 바뀐 제도부터 살펴보자. 반가운 소식은 인원수에 따라 기본으로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본공제대상자 1인당 공제액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무려 50%가 인상된 점이다. 이에 따라 부양가족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본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액수도 50% 늘어나게 됐다. 늘어난 것이 있는 만큼 줄어든 부분도 있다. 기본공제대상에 모친이 포함된 경우 부양가족 제한 연령이 55세에서 60세로 높아져 지난해 연간 소득 100만원 이하인 55세 모친은 100만원의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혜택이 없다. 부친의 경우는 60세로 동일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로우대 추가공제 대상자도 축소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0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성남, 청계, 판교 등 3개 톨게이트에 하이패스 시스템을 도입, 운전자들이 무정차로 요금을 정산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지난 2007년까지 전국의 고속도로 291개 영업소 중 입구 319개, 출구 390개 등 총709개 차로에 이 시스템을 설치 운용해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하이패스 단말기 판매량도 지난해 3월 10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200만대를 넘어섰다.그러나 시속 130km까지 감지가 되는 시스템의 특성으로 인해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들은 우선권이라도 가진 것처럼 고속으로 감지장치를 통과하고 있다.이렇게 고속으로 통과하는 하이패스 차로 이용 차량들은 일반차로에서 계산을 하고 출발하는 차량들과의 속도차로 인해 측면추돌사고를 일으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또 단말기의 잔액이 부족한 경우 차로 진입을 통제하는 안전봉이 차로를 차단하면서 급정차를 하게 되는데 이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들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추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1일 도공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패스 개통이후부터 올해 9월말까지 발생한 사고는 총 90건이며 이로 인해 7명이 목숨을 잃고 27명이 다친 것
우리나라 시골에는 장날이 있다. 지금도 이같은 장날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5일마다 장이 서는 것을 파수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의 시골장은 50리안에는 같은 장이 없었다. 이같은 이유는 우리 선조들은 하룻에 50리를 걸어다니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부터 였다. ◇ 장이서는 장터 장이서는 곳을 장터라고 불렀다. 장터라고 해야 골목길이 전부였다. 장날이면 잡화를 파는 봇짐장사와 일용품을 짊어진 등짐장사,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아침마다 초장이면 도로에 물건을 벌려놓고 손님을 맞았다. 가까운 장터는 이렇게 장꾼이 모여들고 장판이 어우러지면 팔고사는 흥정소리로 시끌벅적해진다. 저녁때 파장이 되면 장꾼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면 장이 끝난다. ◇ 장날의 의미장날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 만이 아니다. 장날이면 친구도 만나고 세상돌아가는 이야기와 좋고 나쁜 소문도 듣고 장국밥에 막걸리를 한잔씩 하는 여유도 있었다. 장이서는 날이면 일없이 장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다. 현대의 시장이나 대형 유통센터 등으로 빛을 잃고 있지만 지금도 5일장이 서는 곳에서는 사람사는 향기를 체험할 수 있다. 그 속에서 구수한 인심과 소박한 농촌의 인정을 체험하다보면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같은 5일장은
청주 인근에 광릉수목원에는 못 미치지만 산림에 대해 두루 두루 볼 것도 많고, 등산과 산책도 할 수 있는 커다란 수목원이 있다.바로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관리하는 미동산수목원이다.청주에서 남이면을 거쳐 보은 쪽으로 가다보면 괴산, 보은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미원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보은 쪽으로 700m 정도 가다가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수목원 정문의 방문자센터가 기다린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미원리에 있는 이 수목원은 청주시 용암동에 있던 충북도 임업시험장이 도시개발로 밀려나면서 이곳의 국유림과 다른 지역의 도유림을 맞바꾸는 등으로 부지를 마련하여 1998년에 이전한 뒤 각종 공사와 나무 심기를 마치고 2000년 4월 5일에 준공, 개원했다.그 규모는 현재 청사와 각종 시설물이 있는 저지대와 계곡, 그리고 양쪽 산을 포함해 모두 100만평이 넘는다. 수목원이라고 하면 아직 일반인들 가운데는 그저 '나무들이 많이 있는 곳'이나 조경업자들의 '나무농원'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그러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수목원의 사명은 그야말로 막중하다.식물유전자를 수집·보존하고, 식물의 특성과 그 이용에 대해 연구하고,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해 연구·
무려 30여m에 이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수려한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영동의 옥계폭포는 고구려 왕산악, 신라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사람인 난계 박연이 피리를 즐겨 불던 곳이란 유명세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이다. 난계 박연외에도 많은 시인 묵객들이 모여 시회를 열고 풍류를 즐겼던 옥계폭포를 안고 있는 산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과 영동군 심천면에 걸쳐있는 월이산(月伊山 551.4m)으로 이름 그대로 '달이 떠오르는 산' 순 우리말로 '달이산'이라고도 부른다. 월이산의 전체적인 산세는 정상을 중심으로 H자 형태로 정상 서쪽에는 투구처럼 생긴 투구봉과 연이어서 서봉(506m)이 있고, 주봉과 서봉에는 각각 남쪽 방향으로 뻗어내린 산등성이 가운데에는 서재분지가 남쪽 능선 아래에는 옥계폭포가 있다. 산 정상에는 영동의 박달산과 고리산 대전의 계족산 봉수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정보통신수단이었던 조선시대의 봉수지가 남아있고 산 정상에 서면 영동군 심천면과 옥천군 이원면 일대가 두루 조망되며 굽이쳐 흐르는 금강의 물줄기가 손에 잡힐듯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이 압권인 작지만 큰산의 다양성을 고루 갖
##발전 방안먼저 지역경영 측면에서 단순하게 과거의 명성에만 의존하지 말고 새로운 경쟁환경에 대응 할 수 있는 적극적 자세를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레드오션 중심의 시장수요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블루오션 중심의 새로운 지역수요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또한 자원활용 측면에서 과거의 핵심자원인 온천이라는 단순한 가치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회적인 인식변화한 트랜드와 니즈 등 욕구를 반영해 복합적인 가치중심의 퓨전 또는 새로운 기법의 적용 등으로 특성화 하고 차별화 된 온천문화 컨텐츠 개발과 서비스 발굴을 통해 수요중심의 고객창출보다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같은 다양한 온천문화 콘텐츠나 서비스 프로그램의 발굴을 통해 관광객들의 소비선택권을 확대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소프트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과거 관주도의 의존형 과시적 또는 전시적인 전략프로그램을 탈피하고 민간주도의 실질적인 전략프로그램을 통한 구체적인 혁신도 마련해야 한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지역밀착형의 온천관광 혁신운동으로 환경변화를 유도하고 인식전환을 통한 새로운 관광객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원보존 측면에서 훌륭하고 가치가 있는 지원이라고 온천수와 같은 천혜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