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서 여정을 마치고 제주도로 향한다. 큰 배에 자동차와 몸을 싣고 제주에 도착했다. 제일먼저 겨울 별미인 반찬거리를 구입하려고 제주 동문시장을 찾았다. 무열 옵빠님이 아낌없이 주머니돈을 털어서 홍해삼과 갑오징어 등. 푸짐한 횟거리를 구입한 봉지를 내손에 쥐어주셨다. 그동안 허기진 침샘을 건드리기에 딱인 속풀이 매운탕감도 충분하다. 애월읍에 자리잡은 오라범네 리조텔 펜션에 짐을 풀어놓았다. 오래전에 구입 해놓은 리조텔인데 마음 편히 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편한 잠자리에서 깨어나 동문시장에서 구입한 해물로 매운탕을 훌훌 마시면서 아침해를 맞는다. 다음날 아쿠아리움이라는 곳의 입장권을 구입했다. 모든 경비를 아낌없이 제공해주신는 무열옵빠님이 고맙다. 그곳에는 각종 파충류와 예쁜 바닷고기들과 아주 커다란 상어 거북이 가오리 등. 내 마음을 환상의 나라로 데려다주었다. 다음날 서둘러서 용두암을 찾았다. 유난히 바람이 센곳이라 파도가 높게 철썩거렸다. 먼 바다색이 비취빛으로 아름다워서 나는 소리쳤다. "바다야 내가왔다 고맙데이" 시원한 바람이 폐부깊이 들어와박혔다. 오라범은 그곳 바다를 바라보면서 준비해온 막걸리를 한잔 들이키셨다. 우리 일행은 반듯
마네킹 박쾌순 충청북도시인협회 변화무쌍한 시대를 외면한 코팅된 언어와 눈망울을 가진 숱한 마술에 길들려진 자 박제된 삶에 퇴색한 작은 미소마져 외면한 고독과 흘러간 꿈 그래서 떠날 수없는 진실을 우리는 발끝에 조여오는 소리와 하얗게 부서지는 고뇌의 소리를 그에 시선에서 어께에서 들어야 한다 위선자의 슬픈 전설을 그 희망에 노래를
[충북일보]헌정사상 두 번째 조기대선이다. 몇 가지의 뚜렷한 경향이 발견된다. 먼저 거대양당 중심의 진영대결이 뚜렷하다. 정책이나 도덕성, 자질보다 '내 편과 네 편'끼리의 총력전이다. 정책과 자질이 들어설 공간이 별로 없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 거대정당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 좋은 후보가 아닌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기대선에서 충북 표심은 과연 어느 후보에게 쏠릴까.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대한민국 정치에서 충북은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수도권과 영남, 호남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부터 치러진 모든 대선에서 충북 1위가 대권을 차지했다. 마치 공식처럼 민심의 풍향계로 통용되고 있다. 실제로 대통령 직선제 이후 20대 대선까지 충북에서 승리한 후보가 당선됐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다. 충북에서 이기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됐다. 특히 20대 대선 이후 비수도권 대부분은 18세 이상 인구가 줄었다. 그런데 충북은 증가해 이번에도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언제 어떻게 어떤 변수가 나올지는 모른다. 그
춘망春望 홍중기 한국전쟁문학회장 남양주시인협회 고문 안개 너머로 보이는 수줍음 보일 듯 보일 듯 동그란 웃음이 거리로 여울져 내 조그만한 심목心木 싹을 틔운다
에이즈(AIDS) 환자란 단순히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HIV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손상되고, 그로 인해 건강한 사람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 감염증이나 암 등 면역결핍 증상들이 나타나는 상태를 에이즈라고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신규 HIV 감염자는 총 1천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내국인은 749명(74.5%)이며 외국인은 256명(25.5%)이었고, 성별로는 남성이 903명(89.9%)으로 여성 102명(10.1%)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대로는 30대가 356명(35.4%), 20대가 288명(28.7%) 순이었다. 한때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에이즈는 의학의 발달로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며 치료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에이즈는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만성질환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HIV 감염과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존재한다.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에이즈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의료인, 감염인, 국민 모두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안전한 성교육 등 예방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에이즈는 물론
한 번 감염되면 약도 답도 없다는 정치인 직업병이 '난가병'이다. 여느 바이러스 질병과 마찬가지로 완치가 어렵다. 간혹 제 풀에 소멸하기도 하지만, 보통 때는 숨어 있다가 선거철만 되면 슬금슬금 기어 나와 창궐한다. 난가병은 국민이 원하는 사람이 '혹시 난가?'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병이다. 자신이 적격자라고 착각하는데,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거나 올바른 리더십에 대한 여론에 접하면 확신이 더욱 강해진다. '이건 내 이야기야' 혹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며 나를 부르는 말이군' 등의 근자감에 병자는 더없이 황홀하다. 일단 남의 충고를 개 무시하는 것이 난가병의 초기 증상이다. 비위를 맞추며 아부하는 교언영색에는 눈과 귀가 열리지만 거슬리는 충고엔 청맹과니에 귀머거리인 척 돌변한다. 일반인도 간혹 '난가병'에 노출될 수 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자신이 가장 앞자리 중심에 서려고 기를 쓰거나 거울을 보며 제 모습에 가끔 감탄한다면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고 보니 제 발이 저린 항목들이다. 난가병은 대중의 관심에 목말라하는 점에서 연예인병과 닮았다. 정치인과 연예인은 끊임없이 관심을 받고 싶어 몸부림치는 부류다. 자뻑에 빠지기 쉬운지라 대중 앞에
"나는 오늘, 지구에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 요즘 부쩍 이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지구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지구이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삶은 절제된 소비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여러 개의 지구를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이는 환경과 생명, 자연에 대해 느끼고 공감하고 책임지는 마음이며,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친환경 실천은 언제나 작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는 바로 그런 생각을 정책으로 풀어낸 사례이다. 녹색생활 실천, 에너지, 자동차 등 3개 분야에서 친환경 실천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금전적 혜택으로 돌아온다. 연간 최대 2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일석이조이다. '친환경을 선택하면 손해'라는 기존 인식을 '친환경을 선택하면 이득'이라는 구조로 바꿔낸 것이다. 가입 방법도 어렵지 않다. 탄소중립 포인트 콜센터(1660-2030)나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 국민적 참여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에너지 분야 전국 가입률은 12.7%에 그치고
장미를 보며 인사를 한다. 화병에서 아름답게 벙그는 꽃을 보면서 외출을 하고 돌아와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꽃 속에 인도에서 온 제자가 큰 눈망울을 반짝이며 웃고 있다. 이 꽃다발은 얼마 전 생일에 인도에서 온 제자가 선물을 해 준 것이다. 너무나 고마워서 꽃이 시들지 않고 오래 피도록 화병에 꽂을 때부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러 겹의 꽃잎이 피면서 집안이 환해졌다. 마음도 환해지고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꽃 피는 사월에 태어난 나는 꽃을 유난히 좋아한다. 낮게 앉아야 겨우 볼 수 있는 작은 풀꽃부터 화단과 울타리에 피는 꽃은 물론 먼 산에서 수채화처럼 번져나가는 산벚꽃도 매우 좋아한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도 꽃을 좋아하신다. 집 주변에 꽃나무가 많다. 매화를 시작으로 살구꽃, 복숭아꽃, 감꽃, 장미꽃, 목단꽃, 보리수꽃, 목백일홍꽃 등등 꽃을 가까이에 두고 사신다. 며칠 전에도 전화 통화를 하면서 꽃이 지기 전에 한번 다녀가라는 말씀을 하셨다. 아파트단지 내에 핀 홍매화가 지고 나니 어느덧 명자나무와 연산홍나무에 맺힌 꽃봉오리가 눈에 띄게 부풀고 있다. 골담초도 부지런히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눈치다. 한편,
한국이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고령 인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요즘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과 관련된 다양한 건강 담론들이 부쩍 늘어난 게 느껴진다. 예전과 달리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고령자들도 디지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다 보니 실생활에서 최근의 건강 이슈들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례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건강이나 운동 관련 이슈들이 아무리 넘쳐나도 실제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마음먹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습관을 내면화하는 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버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현재 내 나이 때부터 조금씩 편찮으셔서 이른 나이에 심장이식 수술을 하셨고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병을 관리하셨으나 결국 세상을 등지신 아버지는 건강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많은 질문과 고민을 내게 유산처럼 남기셨다. 일찍 편찮으셨기 때문에 가족들이 끊임없이 건강과 운동에 대해 말씀을 드렸으나 아버지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미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꾸준히 운동하러 나가는 과정이었다. 여유가 있을 때 혹은 몸이
[충북일보] 충북도내 유산 2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증평의 산림녹화기록물과 단양의 지질공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둘 다 인류의 유산으로서 가치와 의미가 매우 높고 크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 유네스코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21차 집행이사회를 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 산림녹화기록물은 6·25한국전쟁 후 정부와 국민이 협력해 만들었다. 황폐화된 국토를 성공적으로 재건한 산림녹화사업 과정을 담고 있다. 당시 정부와 공공단체, 민간단체, 개인 등은 산림녹화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보, 법령, 공문서, 책자, 사진 등을 생산했다. 특히 민간단체는 산림조합과 산림계를 조직해 정부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물을 만들었다. 그 덕에 증평기록물은 정부주도의 정책과 지역주민의 자발적 실천이 어우러진 녹화사업의 살아있는 증거로 평가받았다. 단양군은 단양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 도시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유네스코는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단양군 전역(약 781.06㎢)을 유네스코 세계
[충북일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론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8일 트럼프와 전화 통화 이후 몸값이 치솟았다. 국민의힘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하필 지금이라 상식적이지 않다. *** 대행이 할 일 따로 있다 국민의힘의 간절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한 대행은 할 일이 따로 있다. 탄핵정국으로 초래된 국정 공백부터 무한책임으로 수습해야 한다. 조기대선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한 대행이 대선 주자로 뛸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롯이 본인의 판단이다. 어느 정도 잠재력이 있는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큰 부담이다. 트럼프발 관세폭탄은 관세국난이다. 그런데 놓을 수(手)가 없다. 그렇다고 안 둘 수도 없다. 아직 시간이 조금 있다. 한 대행이 미리 준비해 답을 찾아내야 한다. 한 대행의 출마 여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특정 정파의 정치적 성패나 득실 차원에서 다뤄질 문제도 아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본질적 책무가 대통령의 책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이라면 다 그렇게 믿는다. 지금 할 일은 중립적 대선 관리와 국정 위기관리라고 인식한다. 보통사람들이 믿는 상식이다. 정치가
학교는 참 많은 일을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것을 요구받는다. 교육만 보더라도 학교 밖에서는 무슨 사건이 벌어지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며 교육과정을 만들어낸다. 성폭력 예방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등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예방교육을 꼽자면 열 손가락이 모자라다. 때론 이런 요구들은 모순적이다. 전세 사기 같은 사회적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학교에서 이런 실용적인 것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국영수만 가르친다고 비판한다. 반면에 이공계 교수들은 교육과정에서 수학이 너무 쉬워져서 AI 시대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편에서는 요즘 학생들이 어휘력이 떨어졌다고 국어교육을 강화할 것은 물론, 한문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긴 10여 년 전에는 3.1절을 못 읽는다고 논란이 돼서 수능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만들기도 했다. 지표로 보면 이러한 요구의 모순은 더욱 드러난다. 2024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나온 '교육여론조사'를 보면, 초중고 전반에 걸쳐 "학교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해야 할 과제"로 학업 성취도 제고가 16.7%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업 성취도 제고의 경우,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