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棺) 뚜껑을 여는 순간, 서늘한 기운이 엄습해온다. 죽은 자만이 들어가는 곳에 눕혀지니 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아무리 체험이라고 해도 선뜻 내키지 않았다. 수의를 입고 좁은 관 속에서 잠시 '죽은 자'가 되었다. 비록 가상이라지만 '나의 죽음'이라는 실체와 직접 마주하니, 지금의 '삶'이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탕! 탕!" 관 뚜껑이 덮이고, 대못을 치는 소리가 가슴으로 파고든다. 칠흑 같은 어둠이 공간을 채워나가자 지나온 나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났다. 충북웰다잉연구소 안계화 대표는 "누구나 죽는다. 그것은 불변의 진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말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 죽음에 대해 방치된 상태로 있다가 자신이나 가족의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라고 말한다. 충북웰다잉연구소는 2012년 9월 한국부인회 충북지부 안계화 회장이 만들었다. 그해 12월, 60명의 교육생을 모아 첫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현재 4기생까지 배출한 상태다.이곳에서는 주로 '삶과 죽음의 이해', '죽음 준비의 필요성',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 '용서와 화해', '유언과 상속', '존엄한 죽음'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호일(60) 사무총장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사무총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소통'과 '화합'을 강조해 왔다. 내부적으로는 재단 구성원과 함께 매주 화요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소화재'미팅을 갖고 워크샵, 주말 산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화재단화합을 도모해 왔다. 시청 및 의회 등 관련 기관과 시민사회단체, 지역문화계, 언론 등과 지속적인 만남을 추진하는 등 외부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사무총장은 그동안 △지역소상공인 상품 해외 판로개척 시도 △디지털 미디어 체험관(유클리언트) 활용을 위한 관련업체 미팅 △대청호를 활용한 디자인 상품 개발 △365일 독립선언문 낭독 릴레이 등 다채로운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16일부터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예술성에서 나아가 대중성을 겸비한 새로운 국제행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젊고 유능한 감독을 영입했다. 또한 '로봇산업'을 접목,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비엔날레행사가 예술만이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를 견인해 낸다는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8일 직원들을 처음 만났을 때 좋은 점을 발견하고 배우고
10회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대표자 회의가 18일 충주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회에서는 시·군생활체육회 및 종목별연합회 사무국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운영 협의와 종목별 대진추첨 등을 진행한다. 내달 10일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게이트볼 등 11개 종목에 도내 11시·군 1천700여명의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가한다. 충북도생활체육회 김용명 회장은 "개최지인 충주시에서 2013년 23회 충북도생활체육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최고의 대회로 만들 것" 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따른 실버스포츠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보살핌을 받는 것과 보살펴 주는 것이 사실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교훈이었습니다. -조병준 中 인도 캘거타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병든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 한 경험에서 나온 소회이다. 타인을 위한 봉사는 분명 나의 삶에 또 다른 도움과 에너지를 주는 모양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랜드 동물원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확산으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지 3개월여 만에 재개장한다.청주랜드관리사업소는 현재 구제역과 AI의 종식단계는 아니지만 사육 중인 우제류 동물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접종을 완료했고 구제역 발생이 완화되는 추세로 봄철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재개장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2월부터 충북 음성, 진천지역에서 AI가 발생 중인점을 고려해 조류 관람로(물새장, 맹금사, 열대관)는 AI 종식 시점까지 통제하기로 했다. 가축전염병의 종식단계가 아니어서, 휴장 때와 같게 방역강화를 유지해 동물원 내 소독 및 질병 예찰을 매일 하고 차량출입차단도 유지할 방침이다. 관람객들은 대인 소독기를 통한 자외선·적외선소독 후 입장이 가능하다. 청주동물원에는 105종 531마리의 동물을 사육전시 중이며 포유류는 46종 172마리, 조류는 53종 350마리, 파충류는 6종 9마리가 있다. 청주랜드 동물원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12월23일부터 시민들의 관람이 중지됐다. /안순자기자
청주한벌MJF라이온스클럽은 16일 청주시 용암동에 위치한 월드비전 용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자장면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청주MJF라이온스클럽 관계자는 "한 끼 식사 대접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마음과 정성을 담아 드렸다" 며 "즐겁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나는 밥이라는 것이다." 위 글은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의 소설이나 에세이는 유난히 먹는다는 것에 대한 숭고함과 엄정함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사실 그가 언급하는 끼니는 주로 밥을 구해야 한다는 생존과 벌이에 대한 것이고, 거기에는 쌀과 식재료를 가지고 끼니를 차려내야 하는 이-주로 여성-에 대한 언급은 배제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진저리나는 밥'을 실제로 평생 육체가 쇠진할 때까지 '밥답게' 음식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여성들은 얼마나 '진저리'가 나겠는가. 하물며 시대가 달라져 이제는 밖에서 '밥'을 벌어오며, 집에서 '밥'까지 해야 하는 소위 직장여성들은 남자가 같이 거들지 않을 때 거의 그 노동력은 폭력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다. 여성들이 그 힘겨움을 호소할 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헌신'이며, 맞벌이를 해도 '으레 밥은 여자가 하는 것이니까' 등으로 여성성을 내세우며 억누르는 남자들 반응을 많이 보았다. 직장일하며 집안 살림까지 잘 하는 주부를 '슈퍼우먼'이니
○…오는 9월 16일 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막을 올릴 3억짜리 오페라 '카르멘'이 제대로 무대에 올려질지 알쏭달쏭. 한 오페라 전문가는 "그랜드오페라인 카르멘을 무대에 올리려면 적어도 4개의 이동식 무대와 최소 30개의 바튼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청주예술의전당은 이동식무대는 오래전에 이미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알고 있다. 그나마 무대변화를 줄 수 있는 바튼도 14개라 난감할 것"이라며 현재의 청주예술의전당 무대시설로는 오페라 카르멘을 제대로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FC의 출발이 순풍에 돗단듯 순조롭다. 지난 1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5 K3리그 2라운드에서 춘천시민축구단에 2대0승리했다. 청주FC는 전반부터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세 차례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 휘슬 2분 만에 지난해 득점왕인 최유상선수의 왼발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1대0 앞서갔다. 후반 종료 5분전 김건우선수의 마무리 슛팅으로 2대0 승리를 이끌며 올해 첫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재 청주FC는 1승1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청주FC는 다음 원정경기로 서울의 중랑코러스무스탕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봄이 익어간다. 그 시절만의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브론치콘서트가 다시 온다. 오는 25일 청주시립예술단이 기획한 브런치콘서트 두 번째 공연이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2월 처음 열린 브런치콘서트의 작은 음악회는 청주에 색다른 음악문화의 첫 장(場)을 열었다. 처음은 교향악단이 주도한 클래식의 향연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시립합창단이 조금은 대중적인 영화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선다. 봄과 잘 어울리는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속이 클래식 등 우리 귀에 익은 다채로운 OST으로 봄날의 하루를 구가할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 중 주인공 도로시가 불러 영화음악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오버 더 레인보우' 그리고 한 때 '렛잇고'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테마'뿐 아니라, 이집트 왕자, 뮬란 등에 삽입된 주옥같은 멜로디를 독창 또는 이중창 등으로 들을 수 있다. 청주시립예술단 김대종 사무국장은 "음악을 통해 영화의 추억 속으로 빠져 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브런치콘서트 오시면 따뜻한 차와 쿠키를 드시면서 3월 봄 햇살같이 음악을 곁들여 일상의 따스한 행복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봄은 길지
[충북일보]이재명 후보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이고,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각각 완성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세종은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 초격차 경쟁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민선 8기 후반기 시정운영 비전으로 제시했던 '글로벌 명품도시' 구현을 위해 청주시가 세계화 전략 추진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안에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소하고 지역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한편 글로벌 도시 청주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시가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중국 우한 해외통상사무소 설치 이후 10년만이다. 베트남 하노이 해외통상사무소 개소를 위해 시는 기초적인 제반사항을 추진중이다. 먼저 하노이 현지에 사무실을 구하고 있으며, 리모델링비와 운영비 등 관련 예산 1억8천만원을 시의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 파견을 나갈 직원들에 대한 모집에도 나섰다. 시는 공무원 경력 5년 이상인 6급 팀장급 공무원을 하노이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이번주부터 오는 28일까지다. 선발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로 진행되고 파견기간은 2년이다. 사무소 개소와 운영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곧바로 하노이로 파견되고 오는 2027년 하반기에 복귀하는 일정이다. 파견되는 팀장급 공무원은 사무소의 인력운영과 시정 홍보, 해외 인적 네트워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