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충북일보] 정론직필에 매진해온 충북일보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90일 앞둔 11일부터 '총선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운영합니다. 특별취재팀은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각 정당의 후보와 경선 과정, 본선, 투·개표 과정을 신속 정확하게 취재해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 빠르게 알리겠습니다. 후보들의 각종 정책과 공약은 객관적인 검증으로 공정 보도하고, 지역 이슈는 심층 접근을 통해 충북 도민들이 참 일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유권자들이 선거 보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겠습니다. 불법 부정 선거운동을 감시·비판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각 후보들의 선거 활동을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알릴 수 있도록 지면을 대폭 할애하고, 총선 관련 정치 기사를 전면 배치하겠습니다. ▣ 총선 특별취재팀 ◇팀장=천영준 부장 ▷본사=김금란 부국장, 안혜주 부장, 김정하 차장, 임선희·성지연·임성민·김민 기자 ▷온라인=조혜진·김희란 차장 ▷지역=윤호노 부장(충주), 이형수 부국장(제천·단양), 김병학 부국장(진천·증평), 주진석 부장(괴산·음성), 김기준 부국장(보은·옥천·영동), 최대만 본부장(서
[충북일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가 시작된지 벌써 여러 날이 지났다. 신년벽두가 되면 누구나 지난 1년을 돌이켜 보고 새해 설계를 한다. 해는 바뀌었지만한 그동안 잘살아 왔는지, 아쉬움은 없는지, 가족들은 무탈했는지, 남한테는 폐를 끼치지 않았는지 두루두루 반추해 보면서 자신의 인생 대차대조표를 구성해 본다. 그러다보면 늘 상 느끼는 것이지만 생각한대로 술술 풀리지 않고,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살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오죽하면 인생살이 앞에 '팍팍한' 이라는 수식어가 관용적으로 따라 붙을까. 이런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의 단초가 자신의 문제일 수 도 있고, 또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주변의 여건 때문일 수도 있다. 여하튼 돌아온 1년을 되돌아 보면서 그래도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애써운 스스로를 토닥이며 올 한해도 열심히 살아보자는 마음을 다짐하는 것이 일반적인 신년 풍경이다. 하지만 이런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도 구체적인 삶의 이정표를 세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지 총론은 있되 각론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가령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상급학교 진학을, 몸이 아픈 사람은 건강회복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지만 대부분의
[충북일보]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입은 옷이 좋으면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입는 사람에게 맞지 않으면 허당이다. 요즘 말로 '핏'이 좋아야 한다. 입는 사람에게 딱 맞아야 정말로 좋은 옷이다. 크거나 작으면 볼품도 없거니와 옷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도시규모에 맞는 행정체계를 갖춰야만 행정서비스가 제대로 돌아간다. 인구나 면적에 걸맞지 않게 행정조직이 작으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것이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간 형태인 특례시(特例市)다. 지난 2020년 12월 9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수원·고양·용인·창원 등 인구100만 명 이상 대도시가 2022년 1월 13일부터 특례시로 출범했다. 특례시는 기존 광역시와 달리 인구가 많은 기초지자체에 부여하는 명칭으로, 기초지자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
[충북일보] 터널(tunnel)은 산이나 강, 바다 밑을 굴착해 만든 도로나 철도의 통로를 말한다.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과는 다른 개념이다. 터널은 서로 떨어진 지역을 하나로 이어주고, 물류비용을 절감시키는 등 교통분야에서는 가히 혁명적인 토목구조물이다. 일정 부분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런 순기능적인 요인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터널은 숱하게 만들어졌다. 철도 영동선 동백산~도계간 솔안터널은 16.7km나 되고, 고속도로 중에는 인제양양터널이 10.96km에 달할 정도로 토목기술의 발달로 터널길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용도 폐기되는 터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로나 철도가 폐지되면서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터널들이 전국에 산재하게 된 것이다. 용도폐지된 터널이 잇따라 생기면서 처음에는 처리 방안을 놓고 관리주체가 많은 고심을 했다. 터널의 특성상 자칫 부정적인 공간으로 사용되지 않을까 우려가 컷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전국의 상당수 폐지된 터널들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어떤 터널은 와인저장고로, 어떤 터널은 환상적인 조명을 갖춘 체험공간으로, 어떤 터널
[충북일보] 얼마전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발언이 외신을 타고 화제가 됐다. 중국이 출생률 급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은 전국의 여성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성의 가정 복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결혼과 육아와 관련해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사랑과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세계 1위 인구 자리를 인도에 내준 중국도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대국이라고 자처하는 중국이 인구감소를 걱정한다니 정말로 아이러니하다. 중국이 이럴진대 우리나라는 말해 무엇하랴.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인구지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상당수 지역이 인구 감소로 소멸단계에 접어든 비상상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출산율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효과는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청주는 당장 지역소멸을 걱정할 만큼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 차근차근 대비를 하지 않으면 언제 어떤 국면에 직면할 지 모른다.
[충북일보] 괴산군 연풍면은 괴산군 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이야 괴산읍에서 4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2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그전에는 굽이굽이 2차선 도로를 따라 40분이상 족히 가야하는 괴산의 오지다. 북쪽으로는 충주시 수안보면, 동남쪽으로 백두대간 이화령을 경계로 경북 문경과 맞닿아 있다.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는 소백산맥 줄기를 끼고 있는 만큼 첩첩산중이다. 때문에 연풍을 통과하는 소백준령에는 이름난 명산이 많다. 희양산, 구왕봉, 조령산, 악휘봉, 마분봉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즐비하다. 그래서 '산꾼'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거대한 암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이 곳의 산은 우리나라 대표적 암릉미를 자랑하는 설악능선에 버금갈 정도로 압권이다. 특히 이들 산군(山群)들의 중심인 주진리 은티마을은 예쁜 이름만큼이나 사시사철 산객(山客)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조금 비약하자면 알프스의 체르마트 같은 곳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던가. 높은 산과 깊은 골은 연풍 곳곳에 많은 비경을 빚어 놓았다. 이런 연풍의 비경을 오래전에 알아차린 유명인도 있다. 학자이자 정치인으로 한 시대를
[충북일보]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월트 디즈니 월드는 올해로 개장 50년이 훌쩍 넘었다. 1971년 10월 개장했으니까 정확히 52년이 됐다. 월트디즈니월드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드에 자리하고 있다. '매직 킹덤', '엡콧',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디즈니 애니멀 킹덤'등 모두 4곳의 하위테마파크와 '디즈니 타이푼 라군', '디즈니 블리자드 비치' 등 2곳의 워터파크,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 '디즈니 스프링스'로 구성된 거대한 리조트다. 월트 디즈니 월드의 명성은 규모와 방문객수로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4개 테마파크중 하나인 매직킹덤의 방문객 수가 무려 1천260만명이 넘었다. 같은해 우리나라 최대 테마파크의 방문객이 37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월트 디즈니월드의 총면적은 101km²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분1인 약 10km²(약 300만평) 정도가 현재 사용 중이라고 한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넓이다. 여기에는 여러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리조트 , 상점이 즐비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꿈과 환상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이 곳은 세계적인 '핫 플' 이 된 지 오
▲한정호(충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소화기내과 교수)씨 모친상=발인 20일 오전 7시.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충북일보] 지난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정부가 정한 법정 기념일로 원래는 국제연합이 1991년 10월 1일 지정한 '국제 노인의날'에 맞춰 노인의날을 제정할 계획이었으나 국군의날과 겹쳐서하루 늦춰 10월 2일로 변경했다고 한다. 노인의날이 포함된 10월은 그래서 경로의달이기도 하다. 노인의날 제정취지는 누구나 알 듯 미풍양속인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키고 노인분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고민하자는 뜻도 있다. 이날 정부는 건강한 100세를 맞이한 전국의 2천623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지팡이 '청려장'을 전달했다. '청려장'은 명아주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70세, 80세가 넘은 노인들에게 나라와 임금의 이름으로 하사하며 장수를 축하하는 일종의 '세러머니'였다. 분명 장수는 축하해야 할 경사이고, 축하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오래사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삶의 질이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삶의 질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오래 산다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때문에 단순한 장수의 의미보다는 건강하고 행복이 전제된 장수가 진정한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