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용(충북도 행정부지사)씨 장모상 ▲정선용(충북도 행정부지사)씨 장모상 =발인 21일 오전 7시 분당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0호실 장지 충남 아산 선영(031-787-1500)
[충북일보] 꽤 오래전인 지난 2007년 가을쯤 일이다. 뉴질랜드인 두 사람이 백두대간을 종주했다는 소식이 신문지상에 보도된 적이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로, 백두산에서 동쪽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는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총 길이는 1천625 km에 달하고, 남한 구간인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의 구간만 해도 690 km에 이른다. 이른바 산을 즐기는 '산꾼'들에게도 백두대간 종주는 일종의 버킷리스트다. 그만큼 힘들고 종주하고 나면 마치 일생일대의 과업을 이룬 듯 큰 성취감을 안겨준다. 이런 구간을 벽안(碧眼)의 뉴질랜드 청년이 종주를 해 화제가 됐던 것이다. 두 뉴질랜드 청년의 백두대간 종주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이라는 의미있는 기록도 남겼다. 아다시피 뉴질랜드 하면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대표적인 남반구의 해양·산악국가다. 평소 산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이 크던 터라 그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서 온 젊은이들이 히말라야나 알프스 같은 세계적인 명산이 아닌 왜 대한민국의 백두대간 도전에 나섰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거기에 대해 그들은 당시 한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의 백두대간은) 비범하고 경이로운 풍경이며, 고도에 따라
[충북일보] 공군은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을 25∼29일 청주기지에서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공군 단독 훈련인 소링 이글은 2008년부터 연 2회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훈련에는 F-35A, F-15K, KF-16, FA-50,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등 60여 대의 항공 전력과 190여 명의 요원이 참가한다. 적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방어제공 △항공차단 △긴급항공차단 등의 훈련을 주·야에 걸쳐 실시한다. 방어제공은 적 항공 전력이 침투했을 때 아군의 공중 및 지상전력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가능한 원거리에서 탐지 및 요격하는 임무다. 항공차단은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이를 지연시키거나 공격 원점을 미리 타격해 위협을 제거하는 작전이며, 긴급항공차단은 아군 전투기가 공중대기하고 있다가 실시간으로 식별되는 적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임무다. 이번 긴급항공차단 훈련에는 지난 6월 창설된 우주작전전대가 처음 참가해 정찰위성을 활용한 긴급표적처리 절차를 연습한다. 정찰
△유용씨(전 KBS청주방송 총국장) 자혼=24일 낮 12시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 달리아홀
[충북일보] 대한민국이 직면한 숱한 당면과제 가운데 하나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인구 감소는 남의 나라 얘기처럼 들렸다. 70~8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기성세대는 '콩나물교실', '오전·오후반' 등의 용어를 알 것이다. 학급당 인원이 60명을 넘어 70명을 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표현 그대로 교실풍경이 시루에 가득담긴 콩나물 같다해서 '콩나무교실'이란 말이 생겼고, 교실이 부족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등교한 적도 있다. 옛날 얘기지만 사실이 그랬다. 그런 풍경이 90년대를 넘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변했다. 기성세대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겨졌던 결혼이 가치관의 변화와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결혼건수 자체가 급감했다.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늘면서 인구감소 속도는 산술체감적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느낌이다. 인구 급증을 우려해 시민들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한때 청주공단입구 교차로에 세워졌던 인구전광탑도 되레 인구가 줄어들자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그 후 저출산으로 인한 우리나라 전 분야에 걸친 사회적 격변현상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문제의 심
[충북일보]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오는 노래가 있다. 가수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다. 이 곡이 발표된지 얼추 40년이 됐지만 지금도 시월의 마지막 날 즈음이면 이 노래는 각종 방송을 타고 흘러나온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연인간 애절한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지만 이 노래는 가을을 대표하는 노래로 오랜 세월 자리매김해왔다. 40년전 노래가 요즘 MZ세대들에게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기성세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기억 저편 추억의 편린을 떠올리기도하고, 가을이 무르익음도 자연스럽게 안다. 일종의 '가을 전령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가을은 여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느낌을 주는 계절이다. 가을은 또 풍요와 결실의 상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누며 즐긴다. 그리고 다가올 겨울을 대비한다. 이처럼 가을은 여름과 겨울 중간의 쉼표로서, 덥고 추움의 완충역할을 하면서 누구나 사랑하고 설레는 계절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런 소중한(?) 가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상기후로 예기치 못한 기상변화가 극심해지면서 가을이 실종되고 있다. 지난
[충북일보]얼마전 한 매체에서 본 사진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사진은 어느 시골학교 가을운동회 모습을 담았다. 하나의 흑백 사진은 40여년전 사진이고, 하나의 사진은 최근 몇해전 컬러 사진이었다. 최근 사진은 아마도 40년전 흑백사진을 토대로 찍은 듯 했다. 구도가 비슷한 걸 보니 40년전과 지금의 모습을 대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 같다. 두 장의 사진을 보는 순간 느낌은 극명하게 갈렸다. 저출산→학생수 감소→농촌지역 폐교→지역소멸의 악순환의 과정이 사진 두 컷에 생생하게 담겼다. 40년전 사진속 시골장터와 같은 신명나고 떠들석한 운동회 장면을 보는 순간 '그땐 그랬지'하는 유년의 추억이 오롯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미소도 잠시, 텅빈 운동장에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의 적은 학생·교사·학부모가 어우러진 모습은 왠지 모르게 애처롭고 처연하게 다가왔다. 현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형언키 어려운 을씨년한 풍경에 솔직히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저출산의 저주(?)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을 파고들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다. 도시보다는 농촌이 더 심각하고, 업종과 분야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예외없는 악순환
지난 7월 충주에서 이런 뉴스가 나왔다. 충주시가 원주시와 협력해 소태면 일대에 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내용인 즉 양 도시가 충주시 소태면 6개 마을에 원주시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소태면은 강원도 원주시와 경계한 도계마을로 이곳 일부 마을이 그동안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았다. 특히 소태면 주치리 외촌마을의 경우 기존 충주시 상수도공급계획에 의하면 오는 2035년 이후에나 수돗물 공급이 가능했던 지역이다. 충주시도 일찌감치 이런 사정을 알고 많은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그마한 시골마을에 상수도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1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사업은 해야하는데 막상 하자니 많은 돈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선뜻 나설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충주시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 것이 원주시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원주시와 협의한 끝에 원주광역상수도를 소태면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충주시로서는 10억원이 넘는 돈을 아낄 수 있었고, 원주시로서는 앞으로 충주시와의 협력·상생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만들었다. 성공한 지방정부 협력사례로 꼽힐 정도로 충주시와 원주시의 멋진 '딜'은 이웃한 지자체간 특
[충북일보] 민선 8기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것이다. 언론에서는 때맞춰 자치단체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고 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칭찬이 8할 정도면 비판은 2할 정도다. 여하튼 모든 대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년간 어렵사리 자치단체를 이끌어 온 단체장들의 열정과 노력은 모두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나름대로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군정을 이끌어 오는 과정에서 숱한 난관에도 불구, 이를 극복하며 지금에 이른 것 자체만으로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앞으로 2년을 어떻게 갈무리하느냐는 것이다. 흔히 산은 오를때보다 내려올때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처럼 지방자치단체를 운영하는 과정도 산을 오르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물리적인 시간은 지나온 시간과 남은 시간이 똑같지만 그 시간의 의미는 다르다. 전반기는 다소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이해와 양해를 구할 수 있고, 방향설정을 손질할 여지가 있지만 후반기는 그렇지 못하다. 벌려놓은 사업들을 추스려 결과물로 주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단체장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적 구도 탓인지 많은 사람들은 단
△조승호 충북도선관위 홍보과장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역 내 곳곳에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각 지역마다 야간경관의 조성방식과 형태가 제각각인데다 청주를 대표할만한 뚜렷한 테마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본보 취재결과 이같은 문제는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컨트롤타워 없이 시의 각 부서마다 따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지역 관광시설의 야간조명은 관광과가 도맡아 하고 교각이나 산책로 등에 대한 야간조명은 건축디자인과가, 하천변 등에 조성되는 야간경관은 하천방재과가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지역 마을 단위 공원에 설치된 야간경관 조명 역시 공원관리과에서 담당한다. 여기에 상당구와 청원구, 흥덕구, 서원구 등 청주지역 4개 각 구의 건설과를 비롯해 각 읍·면·동 역시 따로따로 야간경관 조명조성 사업을 구상해 추진하다보니 중구난방 그 자체다. 이러한 통일성없는 사업추진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밝아지긴 했는데, 무엇을 테마로 한 조명인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조적인 야간경관조명을 꼽자면 청주 서문대교와 청남교를 예로 들 수 있다. 무심천의 대표 교각인 서문대교와 청남교에는 각각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는데 보여지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정부가 조만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북도가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화지역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등의 도입 근거가 담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지자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 절차에 돌입해 2~3개월 후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유형이 공급자원 유치형, 전력수요 유치형, 신산업 활성화형으로 분류된 만큼 2~3곳의 대상지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은데다 정국 상황을 고려할 때 변동 가능성이 있어 유치에 나선 각 지자체들은 지침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산에너지 분야 육성에 나선 도는 특화지역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용역을 맡은 충북연구원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 수립, 특화지역 대상 부지 검토와 선정, 충북 에너지 수요 분석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충북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모델을 완성한다. 도는
[충북일보] "충북을 넘어 글로벌 세계로 나아가는 시기를 맞아보려 합니다." 제조기업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엘정보기술은 올해로 25년차를 맞이하며,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로 뻗어가기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박수철 디엘정보기술 대표이사는 "지난 25년간 충북을 위주로 주로 활동했다"며 "올해는 이제 밖으로 나가는 5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우리 제품을 갖고 다른 지역에도 확대해 나갈 수 있고 내년도에는 글로벌 환경을 만들어 보려고 구상중에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0년도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개발로 시작한 그의 선견지명은 현재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저는 '미래에서 현재를 당기면서 사는 사람'이다. 20대 때 회사 들어갈 때 10년 직장 생활을 5년씩 두 번 하고 창업하겠다고 해서 딱 그대로 시행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기술 혁신에 대한 발빠른 대응과 기술 확대, 솔루션 개발 등 치밀한 계획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은 지금의 ICT 솔루션 제공 기업인 ㈜디엘정보기술의 밑바탕이 됐다. 특히 2019년 AI부서를 선제적으로 구성한 결정은 디엘 경영의 또다른 한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