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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16 19:51: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선거법 위반으로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아 군수직 상실 위기에 놓인 김재욱 청원군수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줄곧 주창해 온 청주시와의 통합 문제에 관해 양 지자체 의회끼리 대화 창구를 마련해 논의해 보자고 하는 발언은 그 결과와 관계없이 꽉 막혔던 통합 논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

사실 지역에서는 김군수가 대법원 상고를 앞두긴 했지만 큰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현안 보다 우선적으로 통합 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 했다. 그래서 일부는 김군수가 기존 입장을 바꿔 전격적으로 양 지자체간의 통합 논의를 제의하고 명예롭게 마무리를 지을 지도 모른다는 섣부른 추측을 하기도 했다. 그것은 지금 부터 4년전 통합 논의가 가열됐을때 통합 절대 불가를 외치던 당시 오효진 군수가 전격적으로 차기 군수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통합 추진으로 180도 방향을 선회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다.

김재욱군수는 의회차원 대화 창구 개설을 제안하며 '조건'을 달았다.자신은 대법원 재판 결과 군수직을 유지하게 되고 또 통합이 된다 하더라도 통합시장은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동시 남상우 청주시장도 같이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취임 초기 부터 통합에 집념을 보이고 차기 통합 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해 놓은 남상우 청주시장은 동반 불출마에 관해서는 언급 없이 "김군수의 대화 제의는 일단 진일보한 발언이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화답을 했다. 속내야 어떻든 갈등이 확산 되기전에 일단 얼굴을 맞대 보자는 생각에는 일치를 본 셈이다.

이러한 상황변화에서 지역의 시선은 이제 양 의회의 행보에 주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청주시 의회가 김 군수의 발언을 환영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청원군의회와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즉각 밝힌데 이어 어제 향후 후속 조치를 위한 의원 간담회를 여는 등 물만난 고기처럼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가운데 청원군의회도 곧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의회끼리의 통합 논의 공식기구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청원군의회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7명이 남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통합반대특위까지 구성하는 등 반대 모드가 여전한 데다 반드시 의원동수로 대화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변수'가 될 수도 있지만 청주시 의회가 이를 수용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의 소지가 적어보이기는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논의 과정에서 제일 중시되는 것은 겉 모양새 보다 진정성이 담보된 현실적인 대화를 통한 접점을 찾는 노력이다.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자 어렵게 머리를 맞대놓고 이전처럼 피차간의 일방적인 주장과 요구만 난무한다면 이는 안하는 것 만 못한 결말을 초래할 뿐 이다.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은 시간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두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의 무엇인가에 대한 최대공약수를 찾는 게 주안점이 돼야한다.

덧붙여 지금 찬성과 반대를 놓고 양지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도 곧 태동할 의회 논의기구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추진 방향을 설정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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