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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10 16:32: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군사부(君師父)일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모두 스승을 존경하고 숭상함을 견지해야 한다는 깨우침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스승이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흔하게 생기는 하면 심지어 학생이 선생님에게 하지 말아야 할 짓까지 벌이는 엉망인 세상이 됐다.

며칠전에는 서울 어느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누나, 나하고 사귀자"고 하는 성희롱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배포가 되는 일도 생겼다. 심지어 어느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학생이 교사의 정당한 지시를 어기거나 악의적인 내용을 퍼뜨리는 일도 발생하는 등 스승이 최고의 지위를 자랑하고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시대는 흘러간 옛노래가 되버렸다.

자유선진당 이상민의원이 밝힌 바에는 지난 2006년 부터 올 8월까지 전국에서 모두 418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한다. 경기도가 제일 많고 주로 대도시에서 이같은 일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동안 충북은 5건이 발생했다. 전국적인 비율로만 볼 때는 적지만 그 내용으로 보면 심각하다.여교사과 관련된 것이 3건인데그중에서 학부모가 여교사 무릎을 꿇린 어느 초등학교의 교권침해 사례는 아직도 사람들의 기억에 충격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같은 통계는 드러난 것에 그칠 뿐 실제로 다소 가벼운 일이라 판단하고 모두가 쉬쉬하고 넘어가는 경우를 포함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선생님들의 수난이 이어진다고 보는 게 맞다.

실제 교과부와 별도로 이상민 의원이 교총을 상대로 파악한 교원침해 건수는 지난 해 만 249건에 달하고 있어 이를 방증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권침해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의 실종과 사회의 방기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상당수 가정이 외자녀인 사회 현상에 따라 내 자식 귀한줄만 알고 제대로 된 인성교육 등을 소홀히 한 채 버릇없음을 용인하는 그릇된 인식의 영향을 받아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어렵게 대하기 보다 막 상대할 수 있는 존재로 치부해버리는 위험한 경향이 퍼져가는 게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체벌이 사라진 것이 교권추락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따라서 그 것을 대신할 학생지도 방법의 모색이 뒤따라야 함은 온전히 교사와 교육당국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처벌이 능사가 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대개의 교권침해가 그렇듯이 당사자끼리의 사과와 합의로 마무리 짓는 사례가 일반적으로 그 사안이 중하다면 일벌백계로 빗나가는 사회에 경종을 울려 줄 필요도 있다고 보여진다.

나라가 바로 서려면 교육의 정립이 필수이다. 교육이 정립하기 위해서는 교권의 확립이 뒤따를 수 박에 없다. 교권침해 현상이 단순히 교사의 권위를 훼손시킨다는 차원을 넘어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교육권, 나아가 사회 질서의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단의 조치를 당국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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