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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08 18:0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시가 천신만고 끝에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인구 21만 명에 불과한 충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것이다. 어느 정도 예견은 한 것이지만 충주가 독일의 브란덴 부르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유명도시를 물리치고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은 스포츠 외교사에 길이 남을만한 쾌거다. 이 모든 것은 우연히 아니라 일찍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대회유치에 뛰어든 충주 및 충북도의 열정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대회 개최지인 충주와 더불어 경기장소인 탄금호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일찍이 충주는 한반도의 중심으로 고구려 시대에는 국원성(國原城)이라 했고 통일신라시대에는 중원경(中原京)으로 불렸다.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충주에는 백제, 고구려, 신라 문화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경기가 열릴 탄금호 주변에는 탑평리7층석탑, 중원고구려비, 누암리 고분군, 장미산성 등 가 볼만한 문화유적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탄금호에는 가야에서 귀화하여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탔던 악성 우륵 선생의 체취가 가득하고 왜적을 맞아 배수진을 치다 장렬히 전사한 신 립 장군의 충절이 서린 곳이다. 탄금대 아래 서쪽 나루터를 '양진명소'라 했는데 예로부터 이곳은 뱃길의 무사운행과 국태민안을 빌던 '양진명소 오룡굿'이 행해지던 민속의 고향이다. 이와 더불어 충주에는 신의 필치라 일컫던 김생(金生)의 예혼이 시공을 초월하여 메아리치고 있으며 문장의 대가 강수(强首)의 발자취와 병자호란 당시 국난극복에 앞장 선 충민공 임경업 장군의 기개가 꿈틀거리고 있다. 문무(文武)에 걸쳐 뚜렷한 족적을 가진 곳이 바로 충주다.

따라서 2013년에 개최될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이러한 충주의 역사문화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도시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문화의 시대에 충주는 이 경기로 인해 인지도를 상당히 높일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도 탄금호 주변에는 삼국시대의 여러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으니 충주를 찾는 수천, 수만의 경기 참가자와 관광객은 한 장소에서 큰 발품을 팔지 않고도 경기를 치르고 주변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탄금호 주변에는 중앙탑 공원, 가금 체육공원, 수변무대, 충주박물관, 술 박물관, 수석전시관 등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어 큰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올림픽에서 보았듯 운동경기는 우선 행사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경기 못지않게 주변에서 열리는 문화올림픽 또한 큰 관심을 끈다. 어떤 때는 올림픽 자체보다 문화행사가 더 주목을 받기도 한다. 충주시는 우선 탄금호 정비 등 조정경기의 순탄한 진행에 힘을 쏟아야 하겠지만 이기간 동안 충주의 축제 및 문화행사를 푸짐하게 열어 조정대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으면 한다.

충주에는 문화자산이 많다. 문화유적을 비롯하여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무술축제, 태껸 대회, 가야금 경연, 우륵문화제 등은 세계인에게 풍성한 볼거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수변무대를 활용한 문화행사도 좋을 것이고 '양진명소 오룡굿' 등 민속행사를 재현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한 사항이다. 이런 문화 행사들을 세계조정선수권 대회기간 중에 어떻게 열 것인가를 지금부터 염두에 둬야 한다. 경기는 잠간이지만 문화전파는 지속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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