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8.31 19:44: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자가 운전자라면 차량 정비 시, 한두 번쯤 바가지를 써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차량에 대해 별다른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차가 고장이 나서 정비업체를 찾으면 예상을 웃도는 엄청난 수리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정비업체에서 이것 저것을 새 부품으로 갈아야 한다는 말에 소비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꼭 갈아야 하나요"라는 소비자의 질문에 "당장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운행 중 차가 설 수도 있다"는 정비업체의 답변을 들으면 왠지 찜찜하여 결국 정비업체의 권유를 듣게 된다.

또 하나 문제점은 정비업체에서 순정부품을 사용하는지 비 순정부품을 사용하는지 소비자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싸구려 부품이나 재생품을 사용하면 고장 확률이 높아지고 차량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에도 말이다. 슈퍼마켓에서 과자봉지에 찍혀 있는 바코드를 체크하듯 자동차 부품 가격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상당수가 보험사를 통해 차량을 수리하는데 정비업체에서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할 경우 보험료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온다.

물론 모든 정비업체가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양심적인 업체에서는 소비자의 어려움을 헤아려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소유주들 사이에는 양심적 업체와 바가지 업체가 아름아름 소문이 나 있다. 어느 업체에 가면 싼 값에 수리를 잘해주고 어느 곳엘 가면 부품을 마구 갈며 바가지를 씌운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이 틈에 속칭 '떴다방'도 활개를 치고 있다. 정비업체로 허가도 받지 않은 업체가 버젓이 영업에 나서는 사례도 이따끔 발견된다. '떴다방'은 대개 저가 공세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런 곳에서 수리를 했다간 얼마 못가 또 수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이동식 '떴다방'도 있다. 이들은 유명 정비업체의 복장을 입고 이곳 저곳을 돌며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 대상이 포착되면 '무료 서비스를 해주겠다'며 차주에게 접근한다. 귀가 솔깃해준 차주가 정비를 부탁하면 '중요 부품이 고장이 났다'고 하면서 부품을 교체하며 수 십만 원의 수리비를 요구한다. 한 청주시민은 이런 식의 '떴다방' 영업에 무려 50만 원을 사기당했다.

신출귀몰하는 떴다방의 불법영업은 그렇다 치고 간판을 내 건 차량정비업체에서 소비자를 울리는 식은 어떻게 막아야 하나 실로 난감한 일이다. 여기에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 격인 현대자동차에서 직영하는 서비스 센터에서 까지 수리비를 허위로 청구하여 말썽을 빚었다. 승동차 소유주인 최모 씨의 말에 따르면 차량 수리내역서에 교환하지 않은 부품을 교환했다고 기재해 놓았다는 것이다.

이 점을 항의하자 "작업과정에서 실수가 생긴 것 같다"며 부품을 교환해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및 정비업계의 대표 격인 서비스 업체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그들의 말대로 제발 작업과정의 실수이기 바란다. 고객은 더 이상 봉이 아니다. 정비업체는 자정노력을 통해 서비스 정신을 살려나가야 할 것이고 차량 소유주들은 소비자 운동을 통해 정비업체의 횡포를 응징해나가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