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8.05 18:27: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일선의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업무에 심신이 지쳐 이직을 고려하는 공무원들이 생긴다는것은 문제다. 청주시만 하더라도 전체인원이 한때 100명이 넘었으나 서너명이 힘든 근무조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퇴직을 했으며 남아있는 직원들 역시 과중한 업무에 제대로 쉴 시간이 없지만 인력 증원은 기대할 수 없어 지자체들의 사기진작 대책이 요구되는 측면도 있다.

현재 청주시의 경우는 일부 인구가 많거나 복지수요가 많은 동을 제외하면 대개 한두명이 동 주민자치센터에 배치돼 있지만 수요를 감안할 때 적어도 2명씩은 되야 한다는 게 중론의다. 이들이 담당하는 업무는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을 비롯해 약 20여종에 달하고 있어 이를 처리하는데도 벅찬가운데 영세민 전세자금 대출이나 가스, 전기요금 할인 신청 등 다른 기관의 민원까지 담당하고 있다. 또 업무의 특성상 일반 행정직 처럼 매뉴얼이나 시스템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을 직접 민원인들과 부딪쳐야 하는 가 하면 무엇이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어서 그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데 한계를 느낄때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원인들로 부터 욕을 얻어먹는 것은 다반사이고 심지어 폭행까 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 기피 직종이 되가는 양상이다.

당초 참여정부는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을 7천200명 정도 늘리기로 했었으나 조직개편과 총정원 등의 조정에 따라 거의 백지화가 되고 따라서 인력 충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일선에서는 행정 인턴이나 공익요원 중 일부라도 배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전문성 부족과 다른 업무에의 동원으로 용이치 않다. 한편에서는 복지도우미를 정원외 특별채용 해달라는 건의도 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 정원 문제에 막혀있다.

사회복지전담 공무원들은 지난 2월 서울 양천구의 복지기금 횡령사건 여파로 6월까지 감사원, 행안부,충북도, 청주시 등으로 부터 감사에 시달렸다. 똑같은 자료를 별도로 제출하기 위해 자정까지 근무하기를 밥 먹듯했고 그러면서 현업은 현업대로 처리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몸도 몸이지만 이들을 더 힘들게했던 것은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들을 도둑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굴절된 시각이었다. 감사는 별 지적없이 끝났지만 이들의 겪은 심신의 피로는 아직도 짙게 남아있다.

그래서 현 제도가 허용하는 내에서의 사기진작을 위한 단체장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직원이 많은 직역으로 육아휴직 등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탓에 나머지 직원들의 업무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을 증원해 평소에도 야근을 숱하게 하는 환경을 개선해줘야 한다. 그것이 쉽지 않다면 불합리하게 운영되고 있는 야근수당 제도를 점검해 일하는 만큼의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사람이 휴가나 휴직을 하면 그일을 고스란히 같은 전담공무원이 처리해야 하는 부담으로 육아휴직 외에 기타 휴가나 휴직을 하기도 간단치 않은 부분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직업으로 선택한 일이긴 하지만 사회복지는 사명감과 희생정신 없이는 수행하기가 쉬지 않다. 갈수록 복지수요는 늘게 돼있는데 업무 폭증으로 인한 피로도가 누적되면 결국 시민이 피해를 보게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