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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8.03 18:45: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흥덕사에서 찍어 낸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금속활자 본 '직지심체요절'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굳게 다져지고 있다. 그것은 독일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들어 찍은 '세계의 심판'보다도 '직지'가 78년 앞섰다는 사실과 함께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지'는 청주의 자랑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자랑, 세계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직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데 이어 지난 2004년, 유네스코 직지상(UNESCO JIKJI PRIZE)을 제정한데 있다.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만 해놓고 낮잠을 잔 게 아니라 국제규모의 이 상을 제정하여 인류사를 빛내는 값진 기록물 보존과 활용에 앞장선 기관단체를 선발, 시상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직지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유네스코 직지상은 2005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다. 첫해는 체코 국립도서관이 선정되었고 두 번 째인 2007년에는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음성기록보관소가 뽑혔으며 세 번째인 올해에는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이 선정돼 직지의 날인 오는 9월4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그 시상식을 갖게 된다. 지난달 31일 바베이도스 수도인 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고이치로 마츠우라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올해의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로 말레시아 국가기록원을 선정, 발표했다. 말레시아 국가기록원은 27개 후보기관 중 아시아 지역 기록보존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기여가 큰 것으로 인정되어 최종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이 상은 유네스코 이름으로 주어지고 있는데 미화 3만 달러의 상금은 청주시가 내놓게 된다. 국제규모의 상으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외형적 액수보다 상장과 상금 안에 실린 무형의 재화와 국제적 명예가 자못 큰 것이다.

이는 '청주를 세계로, 세계를 청주로' 하는 청주시의 글로벌 전략과 맥락을 함께 하는 것이요, 조상이 물려준 슬기를 세계화의 첨병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가치 창출에 또 하나의 범례를 만든 것이라 하겠다. 청주시는 유네스코 직지 상과 더불어 국회, 해인사,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국내외 무대에서 직지의 전시와 탁본체험 및 금속활자 주조 시연 등을 통해 직지의 존재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또 직지오페라, 직지뮤지컬 등 직지의 본원적 가치가 예술적 가치로 승화되는 재창조의 과정을 거쳤고 직지 쌀, 직지여행사 등 각종상품에도 직지의 이미지를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의 가치는 여러 사람이 공유할 때 그 가치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또 하나의 낭보가 전해졌다.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동의보감'이 이번에 선정된 것이다. 허준의 명저인 '동의보감'이 선정됨으로서 한국의 세계기록 유산은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대장경판과 제경판, 조선왕조실록 등 7점으로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보면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에 이어 한국이 6번째요, 아시아 지역에서는 1위에 속한다. 그 찬란한 인류의 유산 속에 청주의 '직지'가 등록되고 직지상을 시상한다는 것은 우리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직지'의 가치를 높이는 문화예술행사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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