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7.26 20:06: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의 가장 큰 축제인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막 60여일을 앞 둔 가운데 조직위원회 간부급 인사 간의 마찰로 사무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파열음을 내고 있다. 김종벽 사무총장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 문제였지만 그동안 이 축제를 추진하면서 이인범 전시감독과의 갈등이 사표제출의 속사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60여일 후면 이 축제가 개막되는데 하필이면 축제준비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현장 책임자가 사표를 낼게 무언가. 이로 인해 행여 축제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나 하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김 총장과 이 감독은 작품공모방식, 전시작품 배치계획, 소요 예산 등을 놓고 잦은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큰 잔치를 하다보면 준비과정에서 서로 견해가 달라 입씨름을 하는 수도 있고 또 그릇을 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의를 위해선 소아를 접는 것이 큰일에 임하는 책임자급의 태도다. 어디까지나 사소한 마찰은 준비를 위한 진통으로 끝나야지 그로인해 자리를 내놓는 등 극한상황까지 이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올해로 청주국제비엔날레는 꼭 10년을 맞았다. 1999년에 1회를 개최한데 이어 격년제로 5회를 개최하였고 올해 제6회를 앞두고 있다. 매회 마다 행사를 준비해 온 스텝 간에 통상적으로 작은 의견 충돌이 존재해 온 것은 병가상사(兵家常事)이나 이번처럼 표면화된 것은 처음이어서 이로 인해 행사자체가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는 게 사실이다.

올해의 주제는 만남을 찾아서(Outside the box)이다. 그런데 책임자급 사이에서는 '만남'이 아니라 '헤어짐'을 불사하였으니 올 주제를 대하기가 민망하다. 행사준비의 막바지에서 남상우 청주시장은 관람객 80만 명을 목표로 잡으며 비엔날레 티켓을 들고 정부 주요부처 및 지자체를 돌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한편 지난 7월17일에는 한국관광클럽과 업무 협약식을 갖기도 했는데 막상 실무자급에서 이처럼 엇박자를 내어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또한 바르게살기운동본부충북도협의회에서도 이에 적극 동참하여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관람을 위해 1천만 원 상당의 사랑의 입장권을 구입하여 전달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는 판에 실무자가 서로 마이 웨이(My way)를 외치면 어쩌겠다는 건가.

청주시는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다는 방침아래 여주회 시 재정경제국장을 비엔날레조직위 사무총장으로 겸임발령을 내며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아무쪼록 야심차게 준비한 올 국제공예비엔날레가 아무런 공백 없이 치러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러한 진통은 분만의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어차피 한번쯤 터질 갈등이었다면 일찌감치 터지고 나서 봉합을 하는 것이 치료의 순서가 된다. 불협화음의 요인을 그대로 두고 백번 상처를 봉합해봤자 상처는 자꾸 도지게 마련이다. 오히려 이런 시련을 발전을 위한 진통으로 삼아 옥동자를 분만토록 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국제크라프트 페어, 캐나다 초대 국가 전, 한국공예 특별전, 국제학술심포지엄, 젊은 공예포럼 등을 마련했고 외국작가와 지역작가가 홈 스테이를 하며 공예발전을 함께 다지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축제의 상승무드를 살리며 작은 허물이 전체 허물로 번지지 않도록 예방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