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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7.16 18:43: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내 재래시장 상인들이 뿔났다. 그것도 단단히 말이다. 그 원인은 홈플러스 때문이다. 24시간 영업에 들어가 동네상권 잠식 우려를 자아내더니 기업형 슈퍼인 SSM(슈퍼슈퍼마켓)을 잇따라 개점하는 등 지역 상권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데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같은 대기업 마트의 무차별 확장은 비단 청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 피해가 남달라 지역소상공인을 비롯해 재래시장 상인, 시민사회단체, 정당, 지방의회 등이 망라해 24시간 영업 철회와 기업형 슈퍼 진출 자제, 상생협약 등을 요구해왔으나 홈플러스측은 고객과의 약속이므로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반응을 보여와 급기야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엊그제 청주시내 12개 재래시장 4천500여개 점포가 하루동안 문을 닫고 항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는다는 것은 살기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그만큼 절박하다는 말이다.하루 장사를 접은 상인들은 홈플러스 앞에 모여 대형마트 규탄대회에 참가해 생존권 시위를 벌였다. 이 집회에는 상인들과 함께 동네슈퍼 주인, 소비자, 주부 등 1천여명이 참가해 24시간 영업철회와기업형 슈퍼 무차별 확산 방지 및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이것이 제대로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오늘 청주세무서에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겠다고 하는 강경입장을 밝혔다.대기업 마트때문에 더 이상 먹고살수 없으니 장사를 아예 접겠다는 것이다.

만약 상인들이 실제 사업자등록증 반납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이는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죽을 고비에 놓여있다고 하소연하는 상인들의 입장을 들어줘야 하는데 가시적인게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사태의 일차적인 해결책은 홈플러스측에서 제시해야 한다. 지역책임자에게 맡길게 아니라 경영진이 나서 가부간에 입장설명을 하는 게 당연한데 흠플러스 측은 묵묵부답이다. 이는 대기업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요즘 특히 강조되는게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나 윤리등인데 공헌은 고사하고 지역의 소리를 외면하는 홈플러스측의 오만한 태도는 상생과도 거리가 멀다.

정말로 겉잡을 수 없는 사태가 오기전에 홈플러스는 진솔하게 대화의 문을 연 다음 갈등 해소의 요인을 찾아봐야 한다.

더불어 상인들이 불안해 하는 이유는 청주시가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를 포기한 비하동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상권위축이 더 심화된다는 점도 작용을 하고 있다. 그럴 경우 현재 7곳의 대형마트에서 8곳으로 늘어나 과포화 상태가 된다. 인구 65만명에 8곳이면 평균 8만명당 한곳이다. 충북도는 인구 15만명당 1곳으로 제한하는 대형점 입점에 따른 업무지침을 마련해 진입장벽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이 마저도 무산되게 생겼다. 더구나 앞으로 또 다른 업체가 대형마트를 세운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기때문에 상인들이 이렇게 철시투쟁 등을 벌이는 것이다.

다시한번 촉구하지만 대형마트의 무차별 공습을 감내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일단 대화가 필요하다. 시장논리와 고객의 편의만 앞세우지 말고 가부간에 확실한 입장을 밝혀 소용돌이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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