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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7.02 18:19: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방과후학교 운영에 따른 교원의 업무 부담을 해소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방과후학교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달 부터 충북교육청 관내 255개 초등학교를 비롯한 전국 4천개 학교에 방과후학교 학부모 코디네이터(방과후학교 행정업무 보조인력)가 배치되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이 고학력 전업주부 등을 자격요건으로 못박은 것은 위화감 조성의 우려와 함께 고학력사회의 분위기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자초하는 일이다.

물론 고학력 조건외에 직장 유경험자나 학교가 필요로 하는 자격요건을 갖춘 부모도 선정시 자격요건에 포함시키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지원자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또한 교육청이 적시하고 있는 고학력자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이 막연하다. 다시말해 대학졸업자 인지 석· 박사학위 소지자인지 모호하게 밝히고 있는데 따라 그런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암시까지 풍기고 있는 등 지극히 비교육적 처사라고 볼 수 있다.

학부모 코디네이터의 주요 역할은 방과후학교 참여 수요 조사, 시간표 작성, 강사인력풀 관리, 각종 홍보물(가정통신문, 프로그램 안내서 등)과 설문지 배포·수합 등 등 각 학교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역할과 함께 행정업무 보조인력을 배치함으로써 방과후 학교의 원활한 운영지원을 할 수 있고 학부모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그동안 학부모가 다양한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해왔지만 이번처럼 학교행정 보조요원의 일원으로서 업무담당 교사와 직접 호흡을 맞추면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에게는 하루 오후4시간씩 봉사에 따라 월 50만원의 봉사료가 지급되는데 자신의 학력과 경험을 자녀들의 교육에 활용하고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으므로 적지않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고학력'자라는 단서로 인해 일부에서 특정 고학력자를 채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치맛바람의 소지도 다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제한적 선정기준이 전국적 통일안이 아닌 충북교육청만의 지침이라는것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럼으로 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교육에 있어 일정한 학력과 경륜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학부모 코디네이터의 업무가 정말 그러한 고학력자의 학식을 필요로 하느냐 하는 것도 의문이다. 방과후 학교 교사들 보다 가방끈이 더 길다고 자칫 교사를 뛰어넘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고 그럴 경우 그 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코디네이터의 업무가 대부분 단순하기 때문에 방과후 학교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발적이며 열성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현장에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각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심의를 잘 하겠지만 지나친 열정을 가진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소지가 다분한 제도의 시행에는 상급기관의 치밀한 계획과 함께 일선학교의 고충이 무엇이가를 철저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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