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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28 18:30: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치러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무렵,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마일,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아군 해군에게 선제 기습포격을 가해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조타실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이 때부터 양측 함정 사이에 교전이 시작되고, 곧바로 인근 해역에 있던 해군 고속정과 초계정들이 교전에 합류하였다. 이어 10시 43분경 북한 경비정 1척에서 화염이 발생하자 나머지 1척과 함께 퇴각하기 시작해, 10시 50분경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상함으로써 교전은 25분 만에 끝이 났다.이 교전으로 우리해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6명이 전사하였으며, 19명이 부상당했다. 이것이 제2 연평해전이다.

1999년 6월 15일 발생한 제1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남북한 함정 사이의 해전이다. 참여정부 시절 서해교전으로 불리며 정부 주도 추모행사를 갖지 못하던 제2연평해전 7주년 기념식이 오늘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헌법기관 주요인사, 각계대표와 시민, 학생 등 1천5 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년에 이어 정부 행사로 치러진다.

지난 정부는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받쳤지만 남북관계에 도움이 안된다며 추모식 행사도 단위부대급으로 축소하고 대통령은 고사하고 총리도 참석을 하지 않는 홀대를 했었다. 이같은 처우에 불만을 품은 어는 유족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제대로 대우해주지지 않는 것은 썩은 나라라며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었다. 오죽 하면 그런 행동을 결정했는지 이해가 되고 정부로서도 부끄러워 해야할 일이었다.

호국 보훈의 달을 보내며 여러가지로 국가가 무엇이며 국가안보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었다. 과거처럼 묻지마식의 북한지원이 대폭 줄고 대북정책의 변화가 일자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하는 등 한반도 뿐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의 존폐를 생각하리만큼의 억지 조건을 내세우면서 억류한 근로자는 풀어줄 생각도 안하고 있다. 또 얼마전에는 김정일이 26살 먹은 아들을 차기 지도자로 낙점해 세계 역사에 유래가 없는 3대 세습을 공식화 했다. 갈수록 개방되기는 커녕 폐쇄적인 태도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지금 북한은 막판 벼랑끝에서 세계를 상대로 올인 도박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주의가 지니는 가치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훼손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가 이정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원천에는 북한과의 전쟁을 치르며 산화한 순국선열의 희생이 자리잡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비록 현재 진보와 보수의 대립으로 이념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 간극을 넘어 조국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그들의 영령앞에는 모두가 머리숙여 기리는 것은 이념과는 무관한 경의라고 여겨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분열 양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것이 또 다른 사회불안으로 전이되는 것을 원치 않는 흐름에 밀려 냉정함을 되찾는 모습이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과거를 들춰내 결속을 도모하며 민주주의 후퇴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나라 앞에 놓여있는 곳곳의 난관을 돌파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세계는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에서 말이다. 전쟁 위험이 상존하고 노사관계가 불안하고 이데올로기의 충돌이 잦은 이미지로 치부되는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저마다 다른 목소리는 내는 것 보다 큰 틀에서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한번 쯤 깊게 성찰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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