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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22 18:06: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어김없이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학생들에게 있어 방학은 학업을 중단하고 노는 시기가 아니라 실내학업을 야외로 옮기는 현장학습의 소중한 기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여름방학 계획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대학생에 있어 여름방학은 부족한 학문을 보충하는 동시, 치솟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형편이 허락한다면 방학을 이용하여 해외연수에 나서는 것도 매우 유익한 일이다. 학생해외 연수는 생각의 폭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세계화 시대에 있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관을 연수를 통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세계의 흐름을 인터넷 또는 서적을 통해 감지할 수 있으나 현지에서 땀 흘려 일하며 현지의 문화와 풍속을 이해하는 것이 개인이나 국가, 사회의 발전을 위해 훨씬 효율적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학생해외 연수는 꼭 필요하다.

충북대, 청주대 등 도내 대학가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대규모 학생 해외연수단 파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북대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미국 럿거드 대학, 필립핀 벵겟 주립대, 호주, 중국 등지에 학생을 파견키로 했다. 또 산업인력 육성을 위해 미국, 베트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파라과이 등에 학생을 보낸다. 이외에도 교환학생 지원사업, 단기 해외연수, 세계문화기행, 연변지역에서 봉사활동 등 다양한 성격의 해외 체험 행사를 벌인다. 청주대도 한국어 교육팀, 태권도 교육팀, 수지침 봉사단 등을 가동할 예정이다.

조선시대에도 해외 유학생이 여러 명에 달했다. 연암 박지원은 중국 연경을 다녀온 후 견문록인 '열하일기'를 작성하여 실학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개회기 때 유길준은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을 돌아본 후 그 유명한 '서유견문'을 내놓았다. 서양의 문화 풍속 등을 기록한 이 책은 조선의 개화를 촉진하였다.

일본이 오늘날 세계 강국으로 등장한 이면에는 해외 유학생의 공로가 매우 컸다. 일찍이 일본은 개방정책을 펴며 활발한 무역으로 서구 문물을 적극 수용하였고 서구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일본을 부국강병의 국가로 일으키는데 초석이 되었다.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는 일본인 유학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방학숙제로 몽골평원에서 말을 타보며 '북경원인'의 두개골이 출토된 50만 년 전의 유적인 중국 주구점(周口店) 등을 돌아본다. 인재양성이 국가 부흥의 불씨임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부터, 충북대가 연변 정암촌에서 실시한 농촌봉사는 오늘날 청주와 만주를 잇는 우호의 다리가 되고 있다. 정암촌은 청주,청원,보은,옥천 지역의 이주민이 모여 사는 곳으로 중국속의 충북이다. 충북대 임동철 총장은 평교수 시절인 1990년대 초 이곳을 답사하던 도중, 정암촌에서 '청주아리랑'을 발견한 이후 꾸준히 교류사업을 전개하여 정암촌이 중국내에서 선진 마을로 자리매김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오늘날, 해외연수하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일쑤다. 다름 아닌 지도층 인사들의 일탈행위 때문이다. 해외 연수를 통해 해외의 의정활동을 공부하라고 지방의원들을 보냈더니 공부는 접어두고 관광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 우리를 실망케 했다. 일부가 전체를 욕 먹여서야 되겠는가. 말 그대로 해외연수는 해외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뜻이다. 충북의 대학생들이 해외연수를 통해 개인의 발전은 물론, 부국(富國)의 방법론을 제대로 익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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