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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21 17:50: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현대인의 일상생활은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령 무슨 모임이 야외에서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들이치면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니다. 행사를 망쳤다고 기상청에 화풀이를 하는 경우도 흔히 나타난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기상청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새가슴인양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아무리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다 해도 그날의 날씨를 100% 맞추는 족집게 예보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여름 장마가 그전 같지 않다. 통상 6~7월에 발생하던 장마가 기후 이변 탓인지 요즘은 들쭉날쭉 한다. 장마전선은 예측하기가 힘들 정도로 오락가락하며 시도 때도 없이 국지성 호우를 동반하는 까닭에 우리를 당황케 한다. 그런 이유로 기상청은 1961년부터 매년 실시했던 장마예보를 올부터 중단키로 했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장마의 시작과 끝을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코 피터지게 일하고 칭찬받지 못하는 게 기상청 직원들의 입장이다. 날씨를 정확히 맞춰야 본전이다. 일기예보를 잘 했다고 칭찬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예보가 빗나갈 때, 시민들의 화풀이 성 전화는 폭주하기 마련이다. 담당 직원들은 정확한 예보를 못할 경우 적지 않은 스트레스 받는데다 빗발치는 항의 전화로 극심한 심적 압박감을 경험하게 된다. 청주기상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날의 날씨는 영업과도 큰 관련이 있다. 여름철, 날이 좋으면 매장에 수영복이나 물놀이 용품 등 여름용품을 준비해야 하고 비가 오면 우산이나 비옷을 차려놓아야 한다. 식당에서는 뜨끈한 음식이나 빈대떡 등 날궂이 메뉴를 더 준비해야 한다. 영화관도 통상적으로 비 오는 날 관객이 더 많다. 비가 오면 야외활동보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날씨에 따라 시민생활의 패턴이 이처럼 바뀐다. 일기예보가 맞지 않으면 유형 무형의 손해가 많이 난다. 예보 장비가 부실했던 1960~1970년대에는 웃기는 일기예보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오늘은 맑은 날씨가 예상되나 곳에 따라 구름이 끼고 때때로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습니다"라는 식의 어물쩡한 일기예보가 종종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다. 이런 예보라면 누군들 못할까. 날이 맑다는 것인지 비가 온다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는 포괄적(?) 일기예보를 이 시대에는 자주 접했다.

그러나 관련학문의 발달과 예보장비의 업그레이드로 오늘날 기상 예보는 과거에 비해 정확도가 매우 높아졌다. 오는 12월 오창 슈퍼기상컴퓨터센터가 준공되면 기상예보의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시가 550억 원에 이르는 크레이코리아인크社의 '크레이 베이커'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의 2호기보다 계산 속도가 37배 빠르다고 하니 보다 정확한 기상 예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더구나 오는 11월 국내 최초의 통신해양기상위성이 발사되면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조조와 유비가 적벽대전을 벌일 때, 제갈공명은 갑자기 불어 닥친 동남풍을 이용하여 1백만 명에 이르는 조조의 대군을 격파했다. 이처럼 날씨는 개개인의 생활뿐만이 아니라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도청, 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각종재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기상청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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