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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25 18:31: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화불단행(禍不單行). 화는 번번이 겹쳐서 오는 것인가. 노 전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로 온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소식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안으로는 노 전대통령의 죽음의 원인을 둘러싼 보·혁 갈등과 반정부의 기류가 강하게 형성돼 국론분열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며 바깥으로는 가뜩이나 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이 또 한번 우리 뿐 아니라 전세계의 비난을 자초하는 핵실험을 실시해 한반도 주변 긴장상태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소용돌이가 우리를 휘감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게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정부의 냉철하며 이성적인 대응이다. 노 전대통령의 국민장을 둘러싸고 정부측 인사와 여당 정치인 등의 조문이 무산되는 불상사와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는 일들은 그동안 위축돼 있던 진보세력이 이번을 계기로 재 결집해 반 정부 투쟁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낳고 있으며 정부는 치안 유치와 돌발 피해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도심 추모 행사 등을 불허하는 등의 대응으로 자발적인 애도의 표출을 막는다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앞으로 29일 열리는 영결식까지 이러한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고 그 이후도 불안하다. 당장 민노총이 영결식 이후 대규모 집회를 갖겠다고 밝히는 등 사회불안의 여지가 너무 많아 보인다.

북한은 이러한 혼란을 노린 듯이 한편으로는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민족공영의 반대로 가는 핵실험을 강행 해 과연 무엇을 노리고 이같은 도발을 저지르는지 우리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골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같은 불안속에 국민은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에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국내외 정세가 불안하면 당장 경제에 악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증시와 환율은 한때 출렁거리다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관계부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점검해 나간다고 하지만 문제는 외국의 시각이다.

솔직히 동북아시아 조그만 나라들인 남·북한이 돌아가며 이미지에 별 도움이 안되는 세계적 이슈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냉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국가신인도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따라서 청와대나 정부, 국회 등은 여야를 떠나 오직 국민만 보고 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불안요소를 걷어내야 한다.

대다수 국민들은 이번 노 전대통령의 죽음이 이전의 갈등을 다시 부추기는 것 보다 평소 고인이 신념속에 추진했던 대통합의 유지를 실천하는 화합의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것이 곧 고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는 남아있는 자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감정 보다는 이성을 회복하고 냉정해져야 한다. 여기에 맞춰 정부는 포용과 융합을 위해 순발력있게 움직이고 있다는것을 알려야 한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일주일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느냐, 아니면 앞으로 임기내 험난한 여정을 보내느냐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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