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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26 20:06: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메세나 운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충북도에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불을 지필 '충북도 메세나 결연식'이 오는 4일 있게 된다. 중앙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는 이 운동이 드디어 충북에 상륙, 충북도의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도자기, 하이닉스 등 우리고장과 연관성을 맺고 있는 여러 기업이 음으로 양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도와주었지만 충북에서 본격적으로 메세나 운동의 횃불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 및 문화예술 활동에 대해 기업이 지원을 하는 메세나 운동은 실로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전개되면서 문화의 샘물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참여하여 뇌사상태에 빠진 문화예술을 깨어나게 하고 꽃봉오리를 맺게 하였는데 이제는 충북도까지 파급되어 문화선진도 구현의 발화점이 될 모양이다. 사실 우리고장 예술인들은 당국의 지원과 충북도문예진흥기금의 혜택을 받기는 했어도 그 액수가 미미하여 문화예술의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

우리고장의 기업에 지원의 손을 내밀어도 문전박대 당하기가 십상이었고 호구지책에 연연해야 하는 문화예술인들도 부지기수다. 이 지역에서 무대를 올리는 여러 연극인들은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일쑤이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한 한 중견 배우가 택시 운전기사로 나선 적도 있다. 상당수의 예술인들은 월 100만 원~50만 원의 소득으로 살아간다. 마음놓고 무대에서 예술혼을 펼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도내 14개 기업과 14개 예술단체가 결연을 하는 것은 충북문화예술사에 가히 혁명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LG화학 청주공장, 농협중앙회충북지역본부, 신한은행충북영업본부, (주)세미텍 등 14개 업체가 결연 단체에 성원해주는 지원금은 왕성한 창작활동의 생명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결연기간은 일단 2년이지만 그 후 성과를 보아서 연장도 가능하다니 참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오늘날 기업과 문화예술은 상생관계에 있다. 기업의 예술지원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이를 통해 확대재생산을 가능케 한다.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기업의 참여는 근로자들의 정서를 잘 가꿔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생산성 제고의 효과가 있으며 더불어 문화예술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의 이미지도 덩달아 오르게 되며 출연금에 대해선 세제 혜택도 부여되기 때문에 기업의 문화 참여는 다다익선이다.

문화전쟁의 막이 오른 21세기에 기업의 경영기법은 문화친화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문화이미지를 접목한 제품의 브랜드는 그 가치가 자꾸 높아지게 마련이다. 프랑스의 입센로랑, 피에르가르댕, 샤넬 등은 문화와 기업이 손을 맞잡아 탄생한 세계적 유수 브랜드이다. 이제 문화는 한류 열풍이 말해주듯 소비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블루 오션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생산재다.

이런 시점에서 충북에 메세나 운동의 서막이 오른 것은 이 고장의 문화발전과 더불어 기업의 세계화를 겨냥한 새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후원기업들은 앞으로 충북도 메세나 협의회를 만들어 지속적 지원을 다짐하고 있다. 우리 지역 문화예술인들로 이에 답하여 더 높은 차원의 예술무대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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