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5.20 18:26: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싱그러운 신록의 풍경에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맞아 지금 대학가는 젊음의 특권인 낭만과 지성을 뿜어내는 축제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다.

시대별 대학축제의 상징은 60년대는 '쌍쌍파티' 70년대는 대학가요제와 통키타의 등장과 함께 마당놀이나 탈춤공연이 선보이기 시작했다.그리고 격동의 80년대에는 정치적 구호가 난무하는투쟁의 현장으로 변모해 '대동제'라는 명칭이 자리잡았으며 외환위기를 겪은 90년대 후반에는 취업강좌 등이 성행했다. 2000년대에는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 보다 동아리별 소모임이 활성화 되고 학생들의 참여도 예전같지 않아 보인다.

대학축제 하면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캠퍼스는 밤 늦도록 술에 젖은 학생들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등 본질에서 벗어난 일탈도 적지 않아 자체적 비판과 함께 자성의 소리가 이어오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티켓 판매나 협찬 강요 등 상업화에 젖은 축제문화에 대한 개선이 요구돼기도 했었다. 그래서 일부 학교 학생회 등은 술을 자제하고 연예인 초청 등도 취소하는 등의 나름대로 건전한 행사를 준비해 호응을 얻는 곳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향락적인 축제를 지양하고 학술적이거나 일부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등의 변화가 일고 있다고 보여진다.

근래 지역 대학들이 축제를 열며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행사를 여는 등 매우 바람직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은 곧 사회인이 되는 대학생들의 봉사정신을 함양시키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학교주변의 노인정을 찾아 수지침을 놓거나 안마를 해주고 말벗이 돼주는 활동을 비롯해 수년째 축제 현장에 노인들을 초청해서 국악공연을 벌이며 점심까지 대접해 경노사상을 전파하는 행사를 해오는 대학도 있다.또 어느 대학은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인근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거나 간단한 건강검진 등을 실시해 고마움을 사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은 비단 우리 지역 대학들만의 것이 아니고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독거노인을 초청해 위로한다거나 자매결연을 맺어 후원을 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 곳도 있는 등 사회속의 작은 사회인 대학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주도하는 듯한 긍정적 모습도 많다. 지역주민과 따듯함을 나누는 행사들은 학생들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학교측의 절대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속적이 아닌 단발성 행사만을 위한 행사로 끝날 공산이 크다.

대학의 축제는 구성원들만의 것이 아닌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정서를 함양시키고 일치가 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 더 나아가 지역주민의 참여가 없는 축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주점문화와 연예인 초청, 체육대회 등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주민들과 호흡을 맞추려는 시도는 다양할 수록 좋다. 그 대상도 노인들 위주에서 벗어나 시설아동 초청이라든지 장애인 단체와 함께 하는 등 얼마든지 영역을 넓힐 수 있다.그렇게 되면 일과성 행사가 아닌 나눔과 봉사의 참 정신을 다소간이나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