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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13 18:43: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삼성계열사인 홈플러스 청주점(청주시 가경동)이 지난 1일부터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데 대해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시민단체가 이에 가세해 대응에 나서고 있어 회사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더욱이 시민단체는 지자체와 정치권까지 연계하는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이같은 갈등의 발단은 홈플러스가 그동안 오전9시 개장, 밤 12시 폐장이던 영업시간을 매출신장 목표가 아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24시간 영업으로 확대한 것을 놓고 충북상인연합회와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중소상인들이 영세상인들의 몰락을 가속화시킨다며 반발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지역 소상인들의 입장에선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데 대형할인마트가 밤샘 영업을 하면 주변의 동네슈퍼 등이 타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쇼핑기회를 더 제공한다는 명분은 포장

뿐이고 실제로는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겠다는 심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소상인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실 현재 충북에는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마트 9곳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근래 기업형 슈퍼마켓(SSM) 30여곳도 진출해 재래시장을 비롯한 동네 구멍가게들을 잠식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한해에 4천억원 가까운 수입금을 서울로 유출하며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비난을 숱하게 받고 있는 바 여기에 밤샘 영업까지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볼때 지역의 정서와는 맞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 지역상인들이 우려하는 것은 홈플러스의 이번 24시간 영업연장이 한군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점포까지 확대되는 일이다. 돈이 된다싶으면 그냥 있을 그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따라 상인단체 등 24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본부는 지난달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과 상생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저지 시키려는 것이다.

민생살리기운동본부는 지역상권 위축과 에너지 낭비를 부추기고 종업원의 노동권및 건강문제 등을 들어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대규모 집회와 불매운동도 전개하겠다는 등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바 타협이 안될 경우 지역사회의 갈등 소지가 엿보이는 상황이다.

청주시에서도 이미 24시간 영업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 입장을 수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상인들은 조례제정 등을 통한 보다 더 강력하고 구체적인 제재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진보신당 등 정치권도 홈플러스의 막가파식 행보를 비난하고 지자체의 대응을 촉구하는 것과 함께 지역상인의 결집을 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현실을 종합할 때 홈플러스측은 더 큰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대형유통사의 사회적 책임을 지킨다는 차원에서라도 영업시간을 종전으로 되돌리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게 옳다고 본다. 지금도 대형유통사들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데 지역에 환원은 못할 망정 상생을 외면하는 처사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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