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5.11 18:08: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재경 충북인사들로 구성된 충북협회는 그동안 재경인사들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재경인사들의 친목은 물론 고향 발전을 위해 충북학사를 싹틔웠고 충북출신 인재들에게 적지않은 장학금도 지급했다. 이외에도 충북협회는 서울에 있는 충북인의 안식처로 충북인의 동질감을 잇는 고리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런 가운데에 충북협회는 수년전부터 쇄신과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일부 구성원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1인 독주체제는 막이 내렸으나 충북협회는 현재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수용치 못하고 있으며 재경 인사들의 구심체로서의 위상마저도 흔들거리고 있다. 충북인의 밤, 정기총회 등 충북협회가 주최하는 비중있는 행사에서 간간이 고함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이런 풍경이 볼성사나워서 인지 도지사나 충북출신 국회의원 등 명망 있는 인사들의 참석이 눈에 띠게 줄었다. 충북출신 인사들이나 재경 유력 인사들을 아우르지 못한다면 분명 리더십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보아진다.

이에비해 충남북을 총괄하는 충청향우회나 청주향우회 등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재경 향우회 정도의 작은 모임도 별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는 판국에 이보다 덩치가 훨씬 큰 충북협회가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은 보기에도 민망할뿐더러 파벌싸움으로 인한 내홍이 충북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우여곡절 끝에 취임한 이필우 충북협회장은 당초 약속과 달리 차기 충북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심경을 밝혀 협회 내홍의 뇌관을 건드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충북협회 원로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서명으로 다짐한 차기회장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출마를 하든 말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롤 약속한 사항을 하루 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번복한다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더구나 서면으로 약속한 사항을 휴지쪽으로 만든다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이 회장도 할 말은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의 불출마 약속을 깬 명분으로 청주 등 6개 향우회의 비협조를 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불출마에 서명했던 것은 올 8월21일까지 남은 임기동안 청주 등 5개 향우회가 충북협회의 일에 협조하기롤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청주향우회의 비협조는 약정위반이다. 이들이 그동안 나를 못된 사람이라고 음해해왔는데 차기선거에 출마해 내가 정말 잘못했는지 회원들로부터 심판 받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이 회장의 재출마 선언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도덕성을 스스로 파기했다. 향우회의 협조, 비협조는 정서적인 차원의 문제이지 어떤 법적 구속력을 가진 사항은 아니다. 또 회장 출마와 관련하여 원로들이 제안한 "발전기금 몇 십 억 원을 출연하라"는 충고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도력에 구멍이 난 데다 고향발전기금도 외면한 채 회장선거에 나선다면 명예욕을 앞세운 무혈입성 시도나 다름 없는 것이다. 재경 인사 사이에서나 충북도 일각에서는 충북협회를 일컬어 노쇠한 모임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충북협회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선 세대교체와 더불어 명예가 아닌 봉사의 정신이 지도부에 작용해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