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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03 19:01: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 문의와 보은 산외 등에 가면 민속놀이의 일종인 '물다리기' 행사가 전해내려 온다. 주로 정월에 행해지는 이 놀이는 마을과 마을 간, 물꼬를 끌어오는 내기의 형식을 취한다. 아낙들이 두 마을에 있는 샘물을 물동이에 퍼 담아 오는 '물다리기' 내기에서 이기면 그 마을에 풍년이 든다하여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잔치를 벌였다. 여기서 진 마을은 그해 흉년이 든다하여 장탄식을 하였다.

물 부족 현상이 날로 심해지는 오늘날, 지구촌은 물론 각 지역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수자원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무리 식량이 풍족해도 물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큰 목적 중 하나는 양질의 수자원 확보에 있다. 충북은 충주댐, 대청댐 등 상당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댐의 조성으로 수도권, 충남북, 전북 일부가 수자원의 안정적 공급 혜택을 누리고 있다. 댐이 조성된 충북지역보다 오히려 여타지역에 대한 수혜 폭이 훨씬 크다.

그런데 최근 들어 경북도가 충주댐 물을 내놓으라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합동 보고대회'에서 낙동강 물 부족과 홍수 예방을 위한 해결책으로 충주댐의 물을 도수로를 통해 낙동강 수계로 넘겨 연 평균 1억7천만t의 용수 부족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마디로 어이없는 주장이다. 낙동강 수계의 물 부족을 한강 수계에서 해결한다는 발상 자체부터가 억지 춘향이다.

현재로서는 충주댐의 수량이 절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얼마 안가 수도권 물 공급에 부족사태를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수자원 종합계획 및 댐건설 장기계획에 따르면 충주댐이 있는 한강권역의 경우 2016년에 가서는 용수수요량 128억t 가운데 126억2천만t을 공급하게 되어 1억8천만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남한강 상류인 단양지역에서는 물 부족으로 댐 수위가 낮아 충주호 유람선 운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유람선이 단양까지 이르지 못하자 단양지역에서는 수위를 높이기 위해 수중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경북도는 자료까지 날조하여 충주댐 물을 끌어가려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다.

경북도가 제시한 자료는 어디서 나온 자료인지 몰라도 신빙성이 전혀 없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충주댐의 수위가 평상시에도 홍수위(145m)에 육박하는 140m에 이른다고 되어 있다. 현장답사를 했는지조차 의문이 가는 엉터리 자료다. 충주댐의 연평균 수위는 127m로 경북도에서 제시한 자료와 크게 다르다. 충주권관리단 자료에 의하면 최근 수년간 수위가 가장 높은 우기에도 충주댐의 수위는 130m 정도였으며, 지난해 수위가 가장 높았던 8월에는 130.74m에 불과했다. 이는 경북측이 제시한 수위와 10여m나 차이가 난다. 이처럼 제시된 자료가 다른 것은 충주호의 물을 퍼가기 위한 아전인수 격 해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충주댐과 문경 경천댐을 연결하는 장장 31km나 되는 도수로를 건설할 경우 생태계의 파괴가 심히 우려된다는 데 있다. 이 계획이 강행된다면 '4대강 살리기'가 아니라 '4대강 죽이기'의 서곡이 되는 셈이다. 충북은 더 이상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희생양을 단호히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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