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9.3℃
  • 구름많음강릉 16.6℃
  • 구름조금서울 19.8℃
  • 구름많음충주 22.6℃
  • 구름많음서산 15.8℃
  • 흐림청주 23.7℃
  • 흐림대전 22.1℃
  • 흐림추풍령 17.1℃
  • 구름조금대구 18.5℃
  • 구름많음울산 19.3℃
  • 구름많음광주 19.3℃
  • 박무부산 17.5℃
  • 구름조금고창 17.3℃
  • 구름많음홍성(예) 19.4℃
  • 구름많음제주 19.4℃
  • 흐림고산 16.2℃
  • 구름많음강화 15.5℃
  • 구름많음제천 18.2℃
  • 흐림보은 22.6℃
  • 구름많음천안 21.9℃
  • 구름많음보령 17.8℃
  • 구름많음부여 19.6℃
  • 구름많음금산 21.8℃
  • 구름많음강진군 18.0℃
  • 구름조금경주시 18.6℃
  • 흐림거제 17.2℃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6.14 20:16:37
  • 최종수정2023.06.14 20:16:37
[충북일보]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나라 의사 양성의 첫 단계는 의대 입학이다. 한때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코스가 또다른 의사 배출의 통로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정규 의대가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의사수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야만 증가하는 아주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다.

어느 분야든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이 늘어나고, 수요가 줄면 공급이 감소하는 기본적인 시장논리가 적용되는데 반해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나라의 의사 배출은 아주 오랜 세월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경제 논리가 적용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공급의 탄력성이 완전비탄력적이다. 때문에 의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공급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런 공급자 입장에서의 의사배출은 정예화된 고급 의사인력 양성을 하는데에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을지는 몰라도 수요자 입장, 즉 국민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된 '응급실 뺑뺑이'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소방청의 119구급서비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구급차 재이송건수는 무려 1천72건에 달했다. 이렇게 재이송건수가 많은 것은 해당 의료기관내 전문의료인력 부족 때문이다. 이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 전가되고 있다.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소방청에서 받은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충북에서 환자 재이송 과정에서 심정지에 이른 사례가 6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의료센터 전문의료인력만 충분했더라면 이 병원 저 병원 찾아 헤메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는 지경은 피할 수 있는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의사부족으로 인한 주민 피해는 이뿐이 아니다. 지역별 의료인력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농촌이나 중소도시의 병원은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소식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엄청난 보수지만 단지 서울이나 대도시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농촌이나 중소도시 병원은 외면받고 있다.

결국 해당 지역 주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도시의 병원을 찾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의료인력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에 따른 대책은 언제나 미봉책에 불과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지 않는 한 어떠한 대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충북도가 민선 8기 공약으로 제시한 도내 의과대학 정원확대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일 2025년도 입시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추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증원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한다. 양측이 정원 증원으로 가닥을 잡으면 각 의과대학의 배정 인원은 대학 모집요강을 발표하는 내년 5월 전까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만 된다면 현재 89명인 의대정원을 오는 2026년 6월까지 184명으로 증원한다는 충북도의 계획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증원이 현실화하면 충북대 의대는 49명에서 111명,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는 40명에서 73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김칫국마시는 얘기인지는 몰라도 의대 정원이 확대돼 의사인력 배출이 늘어난다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수사에 걸맞지 않게 '의료의 변방'으로 전락한 충북의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지하다시피 지표를 통해 본 충북의료환경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인구 1천 명 당 의대 정원수 전국 하위 5번째, 치료가능 사망자수 10만명 당 58.5명, 입원환자수 연평균 증가율은 1천 명 당 7.3% 등 모든 지표가 전국 최하위를 가리키고 있다. 게다가 의료기관수(1천827곳) 전국 13위, 의사수(2천518명) 전국 14위 등 의료인프라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모쪼록 어렵사리 시작된 의대정원 확대 논의가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돼 '의료의 변방'이라는 오랜 오명을 씻고 도민에게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