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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고교평준화 2차 공청회 '무관심' 속 마무리

평준화·비평준화 학부모 토론, 오는 9월 여론조사로 방침 결정

  • 웹출고시간2023.05.31 15:57:29
  • 최종수정2023.05.31 15:57:29

제천고교평준화 2차 공청회에서 '평준화·비평준화, 입학전형 선택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충북교육청이 마련한 '제천고교평준화 2차 공청회'가 지난 30일 지역민들의 저조한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1월 1차 공청회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공청회는 지역의 학교와 학부모에게 평준화·비평준화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었다.

당초 충북교육청은 참석인원을 150여 명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인원은 충북교육청과 제천교육청 관계자 등을 포함해도 50~60여 명에 불과했다.

공청회 제안설명에서 전병철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현행 비평준화는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으나 학교 간 차이가 발생한다"며 "평준화는 고교 서열화 완화와 사회통합·평등의 기회가 주어지나 단점으로 학교 선택권이 제한돼 배정 불만과 학생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안설명에 이어 '평준화·비평준화, 입학전형 선택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이어졌다.

우선 평준화를 찬성하는 학부모 이성은 패널 등은 "보통의 아이들은 비평준화 아래에서 학교의 교육여건이 아닌 성적에 맞게 학교를 선택하게 되는 것인데 과연 아이들의 선택권이 존중되는가"라며 "비평준화가 지속한다면 어느 유치원에서 시작해 어느 고등학교까지 학교 서열화는 사라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비평준화 입장인 학부모 최경희 패널 등은 "제천지역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면 매우 힘든 게 사실이고 특히 수능으로 가는 것은 더욱 힘든 게 현실"이라며 "고교 평준화를 하면 중학교 때 지금보다 공부를 더 하지 않아 고등학교 공부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고교 평준화보다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은 제천지역 학교의 교육환경과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이 먼저"라며 "2차 공청회를 진행하는데도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의 무관심이 여전하니 수요자인 학생들의 알권리 보장과 정확한 의견수렴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오늘 공청회가 제안설명회가 아닌 입시설명회인가 하는 느낌마저 받았다"라며 "열악한 제천지역의 교육환경을 충북교육청이 다각적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2025년 제천지역 고교 평준화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며 오는 9월게 여론조사를 통해 2/3 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고교 평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천지역에는 제천고와 제천여고, 제천제일고, 세명고 등 4개 고등학교가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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