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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26 18:42: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시·군정을 추진하는데 있어 쓰레기 처리 문제는 어느 자치단체를 막론하고 난제 중의 난제다. 생활 쓰레기는 날로 늘어나는데 이를 처리할 매립장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매립장 하나를 조성하려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부지 물색이나 땅값보다도 훨씬 어려운 문제는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장을 으레 혐오시설로 인식하여 결사반대하는데 있다. 자기고장에 쓰레기 처리장이 온다고 하는데 환영하는 주민은 거의 없다.

청주시가 휴암동에 준공한 청주 권 광역소각시설은 이러한 주민의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 쓰레기 처리비용을 대폭 줄이고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쓰레기 처리에 새장(場)을 열 만한 혁명적 조치로 간주된다. 공해 없고 냄새 안 나고 소각 에너지를 다시 이용하는 방식은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궤를 함께하는 진일보한 처사다.

총사업비 829억 원을 들여 2년5개월 만에 준공을 휴암동의 광역소각시설은 7만1천870㎡ 부지에 건축면적 1만466.61㎡, 연면적 1만6천196.74㎡ 규모로 하루 200t의 가연성 쓰레기를 처리한다. 청주 권의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300여t에 이르고 있는데 이중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쓰레기 130t은 종전대로 광역 매립장에 묻고 불에 타는 가연성 쓰레기 200t은 이번에 준공한 광역 소각시설에서 처리하게 된다.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를 전량 매립하던 종전방식에서 배출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가연성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게 되었으니 이번 조치는 맑고 푸른 청주 권 가꾸기 사업에 푸른 신호등이 된 셈이다.

소각시설의 준공으로 과거 혐오시설로 여겨졌던 쓰레기 처리장이 생태단지로 탈바꿈했다. 이곳에는 수영장, 찜질방, 사우나, 헬스장 등 주민편의시설과 함께 '푸르미 환경공원'이라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량이 시간당 14Gcal이나 되고 전기에너지는 2080Kw에 이른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44억 원이나 된다.

청주시는 이중 19억 원 상당의 예산을 '푸르미 환경공원'네 시설물에 사용하고 남은 25억 원 상당의 에너지를 판매할 계획이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털 뽑아 부채질하는 일석삼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쓰레기 처리비용이 만만치 않은 터에 발생하는 에너지로 처리비용을 상계하고도 남으니 전국 각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몰려 올 가능성도 충분한 것이다.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일면 걱정되나 이미 지난 2월에 실시한 성능시험에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이옥신 검출 법적 기준치는 0.1ng-TEQ/S㎥인데 시험 가동 때 측정치는 0.004~0.006ng으로 허용치를 범하지 않았다. 이렇듯 청주 권 광역소각시설은 푸른 청주 가꾸기의 시금석으로 자리매김하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쓰레기를 마구 방출해도 된다는 식은 지양해야 할 일이다. 푸른 청주 가꾸기는 시민 모두가 동참할 때 그 결실을 보는 것이지 첨단 소각시설을 가동했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생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무엇보다, 가연성 쓰레기와 불연성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시민의 높은 문화의식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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