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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20 18:20: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총알이 날아오고 포연이 가득한 크림 전쟁터에서 영국인 나이팅게일은 40명의 간호단을 이끌고 부상병의 간호에 온 몸과 마음을 던졌다. 그의 희생정신을 목격하고 체험한 병사들은 그를 가리켜 '백의의 천사' '광명의 천사'등으로 불렀다. 1859년 솔페리노 전투에서 응급간호단을 구성하여 부상병들을 돌본 스위스의 인도주의자 앙리 뒤낭은 나이팅게일의 인도주의정신, 박애정신, 봉사정신을 이어받아 1864년, 국제 적십자사를 창설하였다.

최초의 국제협정이기도 한 제네바 적십자조약은 전쟁 시,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를 치료한다는 것을 공약으로 삼았다. 전시에는 부상자의 간호와 더불어 포로의 송환, 난민과 어린이의 구호를, 평시에는 재해, 질병의 구조와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발족한 조선적십자사는 1949년에 현재의 대한적십자사로 이름을 바꾸며 재해구조, 의료, 사회사업 및 국가에서 위탁받은 구호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해 9월28일, 대한적십자사청주지사가 청주시 북문로 1가의 허름한 가옥에서 간판을 달았다. 전쟁으로 전국이 어수선한 때에 적십자청주지사는 난민, 이재민 구호에 앞장섰다. 1951년에는 적십자 의원을 개설했고 1958년에는 청원 북이면, 진천 덕산면, 괴산 청안면에 전국 최초로 농촌지역 탁아소를 설치했다. 1972년에는 농협충북도지부가 있던 자리인 문화동으로 사옥을 옮기며 구호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언청이 성형수술사업, 수해·이재민 구호사업,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고 구호, 충주호유람선 화재 구호, 태풍 '루사'피해지역 구호, 천태산 산불 긴급구호 등 사랑의 손길은 실핏줄처럼 퍼져 나갔다.

특히 혈액사업은 1970년대 후반부터 충북적십자의 핵심사업으로 등장하며 인류애를 구현하였다. 종래 매혈로 인한 병폐를 말끔히 씻고 헌혈에 의한 혈액을 각 병원에 공급하게 된 것이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태동한 혈액사업은 주민의 적극적 참여아래 그 외연을 확장해 나갔고 시설도 현대화 했다. 혼자서 헌혈을 100회~200회 한 헌혈왕도 속속 등장했다.

성인으로 구성된 적십자 봉사단과 청소년 적십자는 충북적십자의 첨병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며 재난의 현장에 우선적으로 달려갔고 부녀회 등에서는 김장을 담아주는 등 불우이웃의 겨울나기도 적극 도왔다. 이제 충북적십자사는 문화동 시대를 접고 휴암동 시대를 열었다. 9천809㎡ 부지에 건축 연면적 3천394.5㎡ 지하1층 지상 4층의 신청사를 짓고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회 회장이 부임한 후 전국 꼴찌수준의 적십자 회비 납부율을 100%로 끌어올린 것도 특기할 만한 사항 중의 하나다. 충북적십자사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주민 모두가 협조한 덕택이다. 적십자회비는 시 지역 1가구당 연 6천 원, 군 지역은 5천 원인데 적십자 창설 반세기가 넘도록 회비를 어디다 쓰는 것이냐, 북한에 다 퍼주는 것이 아니냐는 등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예가 많아 담당 직원이 애를 먹기 일쑤였다. 충북적십자사가 1년 동안 받은 회비는 일반회비 14억3천만 원, 후원회비 2억 원 등 모두 16억3천만 원으로 사회봉사활동, 이재민 및 저소득층 구호, 보건 및 안전활동, 청소년적십자 육성 등에 쓰인다. 휴암동으로 둥지를 옮긴 충북적십자사는 기존의 구호사업, 혈액사업은 물론 콘서트, 전시회 등 문화 쉼터로서의 역할도 구상하고 있다. 부디 도민들의 가슴에 사랑의 꽃씨를 심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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