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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원, '제천 의림지의 인문지리학' 발간

김종수 세명대 외래교수 10여 년 걸친 연구 대장정 학술 연구서

  • 웹출고시간2023.03.05 13:03:47
  • 최종수정2023.03.05 13:03:47

제천문화원이 발간한 김종수 세명대 외래교수의 의림지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학술 연구서인 '제천 의림지의 인문지리학'.

[충북일보] 제천문화원이 의림지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학술 연구서인 '제천 의림지의 인문지리학'을 발간하고 조만간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림문화 총서 제11집으로 등록된 이 책의 저자인 김종수 세명대 외래교수는 단행본 출간을 위해 무려 10여 년에 걸친 연구의 대장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제4부 제7장 체제로 구성된 '제천 의림지의 인문지리학'은 406쪽 분량으로 일제 강점기에서 2022년 12월에 이르기까지 진척된 의림지 연구사(硏究史)의 추이와 현황을 분석·집계하는 제1부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본 연구서에 적용한 연구 방법론인 인문지리학적 접근법과 생태환경사적 어프로치에 대한 설명을 통해 상고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늘 호모사피엔스의 후예들과 역사를 함께 해 왔던 의림지의 지난날들을 환기했다.

이어지는 제2부의 1장을 통해서는 학계의 오랜 쟁점을 형성해 온 이병도에 의한 삼한시대 시축설(始築說)을 학제적 접근법을 적용해 그 타당성을 추인해 보인 점이 주목된다.

특히 2장에서는 의림지 관개·수리시설의 핵심적 장치인 '친지(親池)-자지(子池)-손지형(孫池型)' 수리체계가 선초인 15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도록 작동돼왔던 사실을 통사적 차원에서 규명해 내어 눈길을 끌게 한다.

또한 세칭 순주섬이란 한때 폐해졌던 의림지 관개·수리시설을 제천 현감 홍중우가 복원해 낸 거사를 경하하기 위해 김봉지가 헌정한 기념비적 증표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내기도 했다.

여기에 제3부를 통해서는 창랑 김봉지에서 연원해 송곡 이서우와 그의 문하생들인 학고 김이만·연초재 오상렴에게로 전승·심화돼 온 '제천십육경'의 전변(轉變) 양상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저자가 이른바 의림지 시문담론으로 명명한 '제천16경'은 제천에 연고를 둔 조선후기 남인계 지식인들이 선보인 실증적 기록물의 정수에 해당한다.

이에 오상렴이 남긴 '창랑옹모산별업십육경소지' 대상으로 한 역주(譯註) 작업을 병행함으로써, 의림지 시문담론에 내재된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적극 상기시켰다.

마지막 제4부에서는 조선 중·후기 무렵의 의림지 수질·생태환경의 현황과 더불어, 제림(堤林)의 역사적 기원이며 복합적인 임상(林相) 등을 전방위적 차원에서 규명했다.

생태사의 관점이 적용된 1장을 통해서는 18세기에 의림지에 기생했던 식물종과 조류·어족과 수양버들 군락의 양상을 소개함과 동시에 한때 순채의 개체수가 급감했던 위해 수질 환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환경사의 시각에서 저술한 2장에서는 소나무 위주의 제림이 1457년(세조 3)에 조성됐을 가능성을 점치며 지난날 의림지가 다양한 수목들이 공존하는 매우 복합적인 임상을 취하고 있었던 정황을 소개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의림지를 미래 수천 년에 이르도록 온전하게 보전하는 최상의 방안이란 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시키는 프로젝트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며 "또한 1970년도 이전 수준으로 청정·한랭한 수질을 유지하는 일 또한 의림지의 미래를 보증하기 위한 제천시 당국의 중대한 책무"라고 특별히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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