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3.29 16:56: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가 일반에 개방된지 오는 4월18일로 6주년을 맞는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던 대청호 변의 청남대는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대통령 별장으로서의 용도에 마침표를 찍고 주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때 관리권을 이양 받은 충북도와 청원 문의면 일대 주민들은 청남대의 개방이 충북도 및 주민 소득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까지 그 존재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청남대는 대청호반의 수려한 풍광에다 대통령의 별장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개방할 경우 상당한 관광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저마다 기대했다.

개방 첫해에는 그러한 기대에 걸맞게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첫 해의 조짐으로 보아 청남대는 국민관광지로 정착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한계점은 너무도 빨리 왔다. 해가 갈수록 관광객이 줄어들더니 급기야 지난해에는 초창기의 절반인 5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대통령의 별장이었다는 것 이외에 관광객을 끌어들일만한 흡입요인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충북도는 청남대 축제도 열고 정원, 산책 길 등 관광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대통령 닮은 사람 뽑기' 등 여러 이벤트를 실시했으나 관광객은 좀체로 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의 별장이었다는 점은 분명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요인이었으나 대통령의 집무실, 거실 등을 돌아보는 단편적인 관광으로서는 연속적 관광효과를 누리기가 매우 어렵다. 즉 한번 청남대를 둘러 본 관광객이 이곳을 다시 찾는 경우는 드물다. 일회적 관광으로서는 청남대의 활로를 찾기가 힘들다. 이런 이유로 청남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였고 급기야 중앙정부에서 관리권을 다시 가져가라는 충북도의 볼멘 소리도 때때로 흘러 나왔다.

청남대의 활로는 대통령의 별장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나 신(新)관광으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마이스(MICE)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해봐야 그 해답을 얻을 것 같다. 마이스 산업이란 미팅(Meeting·회의), 인센티브(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영문 머리글자를 합친 것으로 앞으로 유망한 관광산업으로 일컬어진다.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은 일찍이 국제경제포럼으로 정착되어 관광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마이스 산업을 통해 관광특수와 더불어 연 7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는 광역경제권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로 마이스 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이런 마이스 산업의 유치가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 국제회의도 열고 필요하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짓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하며 국제 스타들의 공연무대도 마련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건축행위의 제한을 받지만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한다면 청남대의 활로는 막막해지고 만다.

청남대의 살길은 청남대의 일대 변신에 달려 있다. 대통령의 별장 이미지가 청남대의 중요 콘셉트이나 여기에만 얽매이지 말자는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의 별장 이미지에 읍소해도 관광객이 외면하면 그만이다. 마이스 산업과의 접목이 청남대의 살길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