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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잡은 선생님 '힐링 선물'

세종 온빛초 교사로 구성된 '어쿠스틱사운드' 버스킹 공연 '눈길'

  • 웹출고시간2022.07.18 10:47:40
  • 최종수정2022.07.18 21:44:13

세종 온빛초 6학년 담임교사로 결성된 '어쿠스틱사운드'가 코로나19에 지친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음악회를 열고 있다.

[충북일보] 지난 14일 오전 10시20분.

세종시 온빛초(교장 신명희) 1층 피구장에서는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중간놀이시간을 이용한 이 음악회는 코로나 19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교사들이 직접 노래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다.

얼마전 방영된 인기TV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으로 깔린 귀에 익은 노래들이 흘러나오자 아이들은 이내 어깨춤을 들썩이며 박수를 치고, 선생님들의 연주를 들으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날 '어구스틱사운드'라는 이름의 밴드로 첫 선을 보인 선생님들도 처음엔 긴장한 표정이었으나 아이들의 활기넘친 리액션에 곧바로 힘을 얻어 온 몸으로 무대를 즐겼다.

준비된 4곡이 끝났지만 아이들은 '앵콜'을 외쳤고, 교사와 아이들은 다시 '슈퍼스타' 노래를 떼창하며 하나가 됐다.

음악회를 준비한 교사, 평소 교실에서만 봐왔던 선생님의 색다른 변신에 놀라워 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우리는 온빛초 가족'이라는 진한 공감이 아로새겨졌다.

교사들의 음악회를 본 이 학교 6학년 고주은 양은 "선생님들이 이렇게 연주와 노래를 잘하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너무나 즐겁고 신나 벌써 선생님들의 다음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사밴드의 리더격인 최유정 교사는 "첫 무대라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공연을 하자마자 환호하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교장선생님과 공연을 즐겨준 동료 교사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들 교사들이 밴드를 결성한 것은 신학기 초인 지난 3월.

코로나 19로 지친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하자는데 뜻을 모은 교사들은 버스킹공연을 갖기로 결정하고 그때부터 밴드 도전에 나섰다.

악기와 거리가 멀었지만 일단 마음을 정한 이들 교사들은 곧바로 역할을 분담하고 일사천리로 모든 일을 추진했다.

최유정 교사는 건반을, 박도희 교사는 베이스를, 손지영 교사는 드럼을 맡았다. 보컬과 기타는 이 밴드의 유일한 청일점인 복지수 교사가 담당했다.

역할 분담을 마친 이들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매주 연습을 했다. 그러다 공연 일정이 다가오자 매일 맹연습을 했다. 첫 무대를 위해 개인레슨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쏟아 부었다.

교사들은 처음엔 과연 제대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 그럴때마다 그들을 지켜준 것은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었다.

어렵사리 연습에 매진한 끝에 교사들은 4개월여만인 이날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들은 다음 무대를 내년초 졸업식을 생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졸업선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며 그들은 활짝 웃었다.

온빛초 신명희 교장은 "아이들을 위해 바쁜 시간을 할애해 이런 훌륭한 무대를 선보인 교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교사와 학생들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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