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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자녀 교육·안전 강화 제도적 장치 필요"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 지원방안 간담회 개최
부모 주야근무로 방치 사례… 성교육 등 안전교육 필수
특화된 어린이집 등 정책 지원 위한 조례 제정 시급

  • 웹출고시간2022.02.13 15:52:13
  • 최종수정2022.02.13 15:52:13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와 청주시 공무원, 아동복지 분야 전문가들이 지난 11일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외국인노동자 자녀 지원방안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 교육과 안전서비스 강화 등 세심한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가 지난 11일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마련한 '외국인노동자 자녀 교육 및 안전서비스 지원방안 간담회'에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의원들과 아동복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이주아동 발굴·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지난 2020년 기준 충북도내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은 3.6%에 이른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통상 외국인 비중이 5% 이상인 사회를 다문화사회라고 일컫는다. 전국 다수 지역이 다문화 사회로 이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9년 기준 청주시 외국인 주민 현황을 보면 모두 2만6천416명이다. 행정구별로는 흥덕구(37.4%), 청원구(29.3%), 서원구(23.2%), 상당구(10.1%) 순으로 많았다.

이들 가운데 73.1%는 한국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72%는 양육·돌봄·교육 등 자녀 양육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들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 △높은 교육격차 △학생 생활 규칙의 비내재화 △언어장벽·문화차이·가정환경에 따른 스트레스 △방과후 돌봄신청 한계 △외국인 학부모 교육정보 부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간담회는 복지교육위원회 소속 임은성 의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토론자로는 손희순 봉명초등학교 교장과 곽만근 새날학교장, 차윤정 안전문화교육원장, 김한나 중부대학교 강사, 김대경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등 아동복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손희순 봉명초등학교 교장은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야 노동이나 투잡을 하면서 아이들이 홀로 방치돼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시의회 차원의 문화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 적극적인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윤정 안전문화교육원 이사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의 경우 안전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강화된 성교육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곽만근 새날학교장은 "새날학교에서 14년간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만 500여 명에 달하고,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50여 명 정도"라며 "중도입국 아이들의 편·입학이 수월하도록 청주시와 시의회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한나 중부대학교 이중언어 강사는 "이중언어 교사돌봄을 위해 어린이집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특히 봉명동 등 흥덕구의 어린이집·유치원에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많아 특화된 어린이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인구유입 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주민에 대한 정책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임은성 의원은 "아동복지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좋은 기회였다"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심도있게 검토해 앞으로 제정할 조례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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