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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2.16 19:17: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 경북 의성 등지에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분산 개최된 제6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과 제90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충북은 각각 종합 4위와 종합 9위에 올랐다. 이러한 충북선수단의 성적은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궈낸 값진 결과여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충북장애인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 총득점 4천627점으로 역대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기록했다. 빙상 청각 여자 1천m와 스키 청각 여자 대회전에서 충주성심학교 최민아와 같은 학교 남다영이 각각 귀중한 금메달을 획득, 충북선수단의 선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충북선수단도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청주 중앙여중의 이현지가 4관왕에 등극,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하며 총득점 232점으로 9위에 올랐다. 특히 이현지는 스키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에서 우승컵을 휩쓸며 차세대 스타를 예약했다. 전국체전에서 충북선수단이 10위권 밖을 맴돌던 일을 상기하면 이번 동계체전에서 보인 충북선수단 및 장애인선수단의 성적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자극을 받아 앞으로 치러질 전국체전에서 충북선수단이 중위권 도약이라는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 같은 충북선수단의 성적은 우연히 이뤄진 게 아니다. 상위권, 중위권을 겨냥하며 구슬땀을 흘린 선수 임원진의 합작품이다. 충북도의 재정이 열악한 탓에 충분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 장애인 선수단의 경우 한해 예산이 고작 11억 원이다. 그럼에도 20억 원을 지원받는 인천을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오른 것은 예산에 연연하지 않고 상위 입상을 목표로 삼으며 고된 훈련을 쌓은 집념의 결과일 것이다.

사실 우리사회에서 장애인 선수단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 장애인 동계체전이 열리는지 조차 잘 모를 정도다. 온 국민이 얼음판의 요정 김연아 나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쇼트트랙에게만 열광했지 일반선수들이나 장애인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강 건너 불구경'에도 미치지 못한다.

충북선수단 및 장애인 선수단은 지역사회의 무관심과 적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충북의 실력을 몇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우리지역에는 겨울 스포츠를 꽃 피울만한 관련시설이 거의 없다. 장애인 선수단은 이에 낙담하지 않고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 청주실내 링크 장, 경북 의성 컬링훈련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충북선수단은 유럽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한마디로 충북선수단과 장애인 선수단의 이번 쾌거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필연의 산물이다. 척박한 땅에서 오로지 의지만으로 겨울 스포츠를 꽃피워 냈으니 여간 대견한 일이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충북의 겨울 스포츠가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일반체육이 활성화돼야 엘리트 체육도 발전하는 법이다. 충북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데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되어도 얼음이 잘 얼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지역의 스키장이나 빙상경기장이 동호인의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충북지역에 겨울 스포츠가 활짝 꽃 필 수 있도록 빙상경기장을 확충하고 겨울 스포츠 꿈나무 양성에도 적극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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