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1.06 19:54: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대미문의 금융위기에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중병을 앓고있다. 공조를 통한 돌파를 여러곳에서 시도하고 있지만 뜻대로 호전될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달러화, 엔화, 위안화 등 환율 추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우리 경제는 대통령이 연일 강도높은 경제회생책을 주문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치 상황 등과 연계되서 인지 실물경제의 되살아남이 체감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어제부터 청와대 지하 별관에 전시에나 가동하는 워룸을 가동한 것도 경제회생 올인의 강력한 의지의 표출로 그만큼 급박하다는 것은 인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금 가장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근로자들이다. 물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 거의 모두가 이 난국을 피해가기가 어렵겠지만 그러한 기업의 구성원인 월급쟁이들은 하루하루 구조조정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연말 성과급만 기본급의 수백%씩 받던 내로라 하는 대기업들이 명예퇴직 을 비롯해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일자리 감소가 현실화 되는 만큼 그보다 훨씬 열악한 중소기업들은 연명의 기력조차 쇄진해 길거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아무리 당국자나 경영자들이 구조조정이 곧 인원감축을 의미하는 것 만은 아니다라고 설파하고 있지만 근로자들로서는 살생부의 악령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현실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일터에서 자연스러운 감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번 경제위기에서는 10년전 외환위기 당시와 약간 다른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가 공감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강성노조의 간판격인 민주노총이 지난 2004년 일자리나누기 협약에서 탈퇴한 것과 달리 올해 역점사업으로 일자리 나누기를 정한 것도 이런 사회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또 외환위기 당시 일자리 나누기에 소극적이던 전경련도 이번에는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 그리고 내수침체의 연결고리를 단절할 것을 사업장에 권유하고 있다.이에 많은 기업들이 월급을 자진삭감하거나 반납하는 형식을 통해 가능한 한 현 고용을 유지하려는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청주산단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쿠퍼스탠다드 오토모티브코리아(주)의 해고대신 휴직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사례는 이명박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모범사례로 언급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 회사는 미국 주주가 100%를 투자한 곳이어서 미국식 경영에 따른 해고가 자유스러운 데도 불구하고 금융위기로 국내자동차 업에 판매 부진에 따른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 어려움을 겪는 상태에서 사측이 55명의 전직원에게 격주로 평균임금의 70%를 주는 대신 유급휴가를 제안했다. 1주일 일하고 1주일 쉬는 방식이지만 해고를 하지 않겟다는 것이었으며 노조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부터 시행하고 있다. 물론 평소보다 임금이 30%이상 줄었지만 상생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사장 역시 "위기가 닥쳤다고 중요한 자원인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정도경영이 아니다"라고 했다. 꼭 대통령이 칭찬했다고 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사업장들이 많이 생겨나야 함은 너무나 절박한 근로자들의 입장과 사회적 불안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하다.

쿠퍼스탠다드사의 잡 세어링 외에도 하이닉스 반도체의 일자리 재배치와 근무시간 변경제. 그리고 공공기관 등이 이미 도입한 임금피크제 등을 통한 기업과 근로자의 윈윈 방식 에 대해 정부도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를 통해 화답을 하고 있는 만큼 일자리 나누기는 나누기 이상의 곱하기를 창출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