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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서 초계변씨 종중 문화재 본다

고문서·고서 30여점 기증한 변상경씨에 감사패

  • 웹출고시간2019.12.29 14:32:29
  • 최종수정2019.12.29 14:32:29

지난 27일 국립청주박물관이 올해 가장 많은 유물을 기증한 초계 종중의 변상경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국립청주박물관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국립청주박물관은 올해 가장 많은 유물을 기증한 초계 종중의 변상경(68)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변씨는 지난 10월 박물관에 초계(草溪) 변씨(卞氏) 종중에 전해오는 고문서·고서 30여 점을 기증했다.

조선 인조(仁祖) 때 흥덕현(興德縣, 현재의 전라북도 고창군)의 현감을 지내고 청백리(淸白吏)로 이름을 남긴 변시환(卞時煥·1590~1666)과 그의 아들 변택(卞擇), 증손자 변득하(卞得夏), 5대손 변상진(卞尙鎭)과 관계된 것들이 중심을 이룬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들 고문서는 변시환 이하 6대에 걸친 초계변씨 종중의 가세(家勢)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다.

아울러 고신교지(告身敎旨)와 교첩(敎牒) 등 국왕 및 중앙관부가 관원에게 내려주는 임명장부터 준호구(准戶口) 등 호적 관련 문서, 납폐서(納幣書) 등 혼인문서와 과거시험에서 제출했던 답안지인 시권(試券), 변시환을 배향한 청주 흥덕구 송계서원(松溪書院)의 운영 모습을 살필 수 있는 품목(稟目)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돼 조선후기의 문서행정과 경제·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초계 변득하 남매 화회문기(和會文記).

ⓒ 국립청주박물관
이 중에는 변득하 5남매의 화회문기(和會文記, 1730)도 포함돼 있다.

일반적으로 17세기 무렵까지 고려시대 이래의 남녀균분상속이 이뤄지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유교식의 장자단독상속이 점점 보편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화회문기에는 두 명의 딸 뿐만 아니라 서모(庶母)와 서자(庶子)들의 몫까지 배분, 남녀균분상속에서 장자단독상속으로 변해가는 과도기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 조선시대 사회사 연구에도 시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지난 27일 한 해 업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에서 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변씨가 기증한 유물들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수·보존처리 중이며, 내년 상반기 무렵 처리가 완료된 이후 국립청주박물관 전시실에서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청주 출신인 변씨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16세 때부터 공장 직공, 분식집·식당·커피점 운영 등으로 모은 재산을 지역사회 등에 기부하며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변씨는 "이번 유물 기증은 조상들의 유풍을 담은 문화재를 지역민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전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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