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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30 19:03: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제살리기 기대감으로 출발한 무자년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한파속에 오늘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그 어느해라고 다사다난 하지 않았던 때가 없긴하지만 올해는 10년전 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다시 급습한 경제난으로 인해 하반기 부터 서민들의 삶이 급속도로 팍팍해진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이명박대통령이 집권함으로서 보수로의 회귀가 이뤄졌지만 그 것은 봄에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촛불집회의 국민갈등 속에 파묻혀버라고 좌우는 물론 우파끼리의 대립양상이 생기기도 했다.

새정부는 초기부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난맥상을 노출했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으로 비판을 받았던 조각에서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을 시발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을 넘는의석을 차지해 거여가 탄생했지만 정국 주도권을 갖지 못한 채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야당과의 극한 투쟁 구도를 세밑까지 끌어왔다. 이는 끝모르는 줄 모르고 추락하는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모아도 시원찮을 판에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을 증폭시키는 촉매가 되버렸다.

하반기 들어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먹구름이 전세계를 서서히 덮기 시작하더니 글로벌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미국의 대형 금융사들이 잇달아 파산하는 등의 악영향으로 한국경제 역시 증시 폭락과 환율폭등의 직격탄을 맞아 힘든 겨우살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스럽게 치솟던 원유값이 크게 내리는 바람에 한시름을 더는 듯 했으나 이는 산업경제의 침체에 따른 소비의 감소에 원인을 둔 것이어서 반가워해야 할 것만이 아니엇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건설업계의 불황으로 상당수 업체가 부도가 났으며 집값도 크게 떨어지는데다 목돈 마련의 소박한 꿈을 여지없이 깨버린 주식과 펀드의 반토막 행진으로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밝아오는 아침이 두렵기만 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렇지만 더 우울한 것은 이같은 경제흐름이 새해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사실이다.

중산층이 엷어지고 빈부의 차가 커지면서 사회적 비관을 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2008년의 음영이었다. 특히 최진실, 안재환 등 세인의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소식은 베르테르 효과까지 생성하는 부작용을 만들어 냈다. 인터넷 악플의 폐해라고도 지적이 될 만큼 심각한 후유증 속에 급기야 법으로 규제를 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냈다. 인터넷 악플의 폐해라고도 지적이 될 만큼 심각한 후유증 속에 급기야 법으로 규제를 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만들어졋다.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는 힘든 생활속에서도 잠시나마 국민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준 일도 적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선수들의 아름다운 투혼은 한여름 지친 심신에 에너지를 안겨주었으며 피겨스케이트 김연아의 환상적인 묘기와 몸짓에 같이 감동하고 응원을 하게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들이 있어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국민을 편하게 만들고 그렇지 않고는 위정자와 정치인들에게 달려있다. 국민의 손에 뽑힌 사람들이 부여된 책무를 망각하고 되레 국민들로 부터 불편한 존재가 되는 어불성설은 올 한해로 종식이 되야한다. 파란만장, 분붕이석 (나라가 나뉘고 민심이 이탈하는 것), 견인불발(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처럼 정치권의 자성 목소리가 내년까지 재연되는 안된다는 것 정도는 정치인들 스스로가 더 잘알 것이다. 매화가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고 맑은 향기를 뿜어내듯이(梅經寒苦發淸香) 지난(至難)하고 암울했던 올해를 뒤로하고 일년의 마지막 날을 정리해봄직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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